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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HDR에 엔비디아 게임 기능까지, 엔비디아 쉴드 TV

2017-12-08 12: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올해부터 국내 지상파 UHD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유튜브를 비롯해 넷플릭스, 아마존 등 UHD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나면서 최신 4K HDR 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한 용도로 모바일 OS 기반의 멀티미디어 셋톱박스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국내 TV 채널 및 서비스 미지원으로 정식 출시되지 못한 제품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9월 발표된 애플 TV 4K로 최신 4K HDR 콘텐츠 환경에 맞춰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안드로이드 진영에도 애플 TV 4K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제품이 있는데 바로 엔비디아 테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쉴드(SHIELD) TV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서 게임 컨트롤러가 빠진 리모콘 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풀려 많은 유저들이 구입하기도 했다.

 

 4K HDR 지원하는 테그라 셋톱박스

엔비디아 쉴드 TV는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크기에 250g의 가벼운 무게로 TV 옆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TV와 잘 어울리는 블랙 컬러에 비대칭 디자인, 어두운 곳에서도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녹색(Green) LED가 적용됐다.

 

후면 입출력 포트는 PC 또는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2개의 USB 3.0 Type-A 포트와 4K HDR 디스플레이 연결을 지원하는 HDMI 2.0b 출력 포트, 무선 인터넷보다 빠른 속도를 갖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그리고 전원 어댑터 연결 단자로 구성된다.

쉴드 프로(SHIELD Pro)의 경우 500GB 내부 스토리지와 micro-USB 2.0 포트,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이 제공되지만, 하위 모델들은 16GB 내부 스토리지에 microSD 메모리 슬롯이 없기 때문에 USB 3.0 플래시 스토리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 밖에 256코어 GPU가 들어간 엔비디아 테그라 X1 프로세서, 3GB RAM, 802.11ac 2x2 MIMO 2.4/5GHz Wi-Fi, 블루투스 v4.1 BLE, 구글 안드로이드 7.0 누가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본체 하단은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넓은 면적의 미끄러짐 방지 패드가 붙여있다. 본체 하단에 쿨링팬이 들어가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빨아들여 후면 배기구로 배출한다. 본체를 세로로 둘 수 있는 전용 스탠드가 있지만 별도로 판매되는 것이 아쉽다.  

 

쉴드 TV 전용 리모콘(SHILED Remote)는 음성 인식을 위한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으며 볼륨 조절은 리모콘 하단에 있는 홈 부분을 슬라이드 하는 터치 방식이다. TV 전원과 볼륨을 직접 조절하는 적외선(IR) 송신 기능을 갖췄다. 쉴드 TV 본체와 리모콘으로 구성된 패키지는 179달러, 게임 플레이까지 가능한 컨트롤러가 포함된 모델은 199.99달러에 판매된다.

 

전원 어댑터는 USB 방식이 아닌 전용 어댑터를 쓰는데 출력 전압이 19V 2.1A로 쉴드 본체 구동은 물론 다른 USB 장치 연결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엔비디아 쉴드 시리즈처럼 각 국가별 콘센트 규격에 맞게 연결 부분을 교체할 수 있지만 구하기 어렵다면 일반 220V-110V 변환 커넥터(일명 돼지코)를 앞에 끼워서 쓸 수도 있다.

 

한국어 지원 안드로이드 TV 설정, 구글 스토어 지원

엔비디아 쉴드 TV는 구글 안드로이드 TV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므로 국내 미출시 제품이지만 한국어 선택도 가능하다. 리모콘을 사용해 직접 기기 설정을 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폰과 연동해 보다 간편한 계정 및 네트워크 설정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폰에 설치된 구글 홈(Home) 앱을 사용하면 크롬캐스트를 비롯한 구글 기반 주변기기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데, 안드로이드 7.0 누가 기반의 안드로이드 TV와 크롬캐스트 기능을 탑재한 쉴드 TV도 홈 앱을 통해 원격 리모콘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쉴드 본체와 주변기기(리모트/컨트롤러)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엔비디아에서 제공한다. 게임 컨트롤러에도 리모콘과 똑같이 음성 검색을 위한 버튼과 마이크, 볼륨 컨트롤, 홈/뒤로/시작 버튼이 탑재되어 게임 중에 따로 리모콘을 찾지 않고도 TV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TV 런처는 기본 설치된 앱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추천 콘텐츠를 표시한다. 상단에는 구글 검색 및 시간이 표시되며 하단에는 현재 설치되어 있는 앱들을 TV에서 조작하기 쉬운 아이콘 형태로 구성했다.

 

기본 설치된 앱 외에 필요한 앱이 있다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 TV를 지원하는 앱들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각종 유/무료 TV 앱과 미디어 플레이어, 게임들을 제공하지만 내부 스토리지 용량이 적으니 이것저것 많이 설치하고 싶다면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를 연결하는 것이 좋다.

 

쉴드 TV 설정 화면은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와 크게 다르지 않고 쉴드 액세서리에 대한 내용과 시스템 옵션, 내장 크롬캐스트 옵션 등이 추가됐다. 저장소에서는 이동식 저장소(USB 스토리지) 외에도 로컬 네트워크 액세스나 쉴드의 네트워크 스토리지 연결 등의 옵션도 제공된다.

 

저장소 옵션 항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USB 1번 포트는 스토리지 확장 및 주변기기 연결 외에도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PC에서 직접 USB 연결로 쉴드 폴더에 액세스 할 수 있다. 물론 양쪽 모두 USB Type-A 포트로 연결되는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하다. 그 밖에 로컬 네트워크 경유 옵션을 사용하거나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쉴드에 추가해 바로 해당 스토리지에 저장된 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4K HDR 콘텐츠와 엔비디아 게임 기능 탑재

엔비디아 쉴드 TV는 4K HDR 출력을 지원하므로 최신 4K HDR TV에서 고화질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HDR까지는 지원하지 않더라도 4K 해상도 UHD TV나 모니터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 TV 플랫폼으로 만들어져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비롯해 구글 플레이 무비, 구글 플레이 뮤직 등 구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안드로이드폰이나 태블릿에서 구매한 콘텐츠가 있다면 쉴드 TV에서도 다운로드 받거나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다. USB나 네트워크로 연결된 스토리지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음악 파일도 재생 가능하다.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가입자라면 해당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TV나 모니터에서 쉴드 TV를 통해 바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집에서 넷플릭스를 이용할 때 오래된 TV의 HDMI 포트에 크롬캐스트를 설치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연결하는 방식을 써왔지만 쉴드 TV를 연결하고 바로 넷플릭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유튜브 동영상도 마찬가지이며 PLEX를 이용하면 쉴드 TV를 미디어 서버로 콘텐츠를 트랜스코딩해서 다른 기기에서 스트리밍 할 수 있다.

 

4K HDR 콘텐츠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TV나 스트리밍 앱은 굳이 엔비디아 쉴드 TV를 쓰지 않아도 샤오미 미박스나 스마트 TV 앱, IPTV 셋톱박스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쉴드 TV가 이런 기기들과 차별화된 부분이 바로 게임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TV에서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게임 뿐만 아니라 고성능 지포스 그래픽 카드가 설치된 PC에서 돌아가는 게임을 쉴드 TV에서 대화면으로 즐기는 게임스트림, 자신의 게임 플레이 영상을 녹화하거나 트위치에 중계하는 공유 기능, 그리고 엔비디아의 유료 멤버십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가 포함된다.

그 외에도 고성능 테그라 X1이 탑재된 쉴드 TV를 다양한 에뮬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에뮬 머신으로도 활용하려는 시도도 있다.

 

쉴드 TV 리모콘 버전에는 게임 컨트롤러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게임을 즐기려면 쉴드 전용 컨트롤러를 추가 구매하거나 다른 블루투스 또는 USB 게임 컨트롤러를 사용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서드파티 컨트롤러는 제품에 따라 기능이나 호환성 문제가 생길 수 있고 TV 조작을 위해 쉴드 리모트도 함께 써야 하므로 게임까지 고려했다면 처음부터 컨트로러가 포함된 패키지를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게임 컨트롤러가 없는 경우에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TV 리모콘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만 따로 모아서 보여주니 참고하자.

 

지포스 게임 기능 안쓰면 활용도 떨어져

엔비디아 쉴드 TV는 애플 TV 4K처럼 작은 크기로 4K HDR 콘텐츠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다만 애플 TV 4K는 iOS 계열에서 유일한 제품이고 쉴드 TV는 안드로이드 TV 플랫폼에서 대체 가능한 저렴한 4K HDR 셋탑 제품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해외 구매까지 고려할 대상이 되지 못한 것이 다르다.

경쟁 제품 대비 강력한 엔비디아 게임 지원이 장점이지만 리모콘만 포함된 기본 패키지에서는 그 장점을 누릴 기회가 별로 없다. 특히 현재 국내 출시되는 4K HDR TV들은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으로 넷플릭스나 아마존, 유튜브 같은 콘텐츠 지원 앱들이 기본 탑재되기 때문에 국내 TV 채널을 지원하지 않는 쉴드 TV로는 매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만약 최신 하이엔드 지포스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PC와 괜찮은 블루투스 게임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다면 쉴드 TV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네오마인드 / 17-12-08 16:50/ 신고
이야 갖고싶다 ㄷㄷ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12-08 21:30/ 신고
안드로이드용으로서 가격은 확실히 높네요.
아이마 rabec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7-12-10 1:42/ 신고
기기 디자인이 멋지내요 안드로이드 기반 저런 제품을 사용해보지 못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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