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 사회에 와이파이(WiFi)의 중요함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기존 와이파이로는
쾌적한 속도를 내기 힘든 경우가 흔해지고 있는데 그로 인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 시장에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이에프엠네트웍스가 선보인 유무선 공유기 ipTIME A3004NS-M은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를 동시에 2대 이상 연결해도 적정한
속도를 낼 수 있고 간단한 NAS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802.11ac 지원하는 듀얼밴드 공유기
ipTIME A3004NS-M에는 5dBi 안테나가 4개 탑재되었다. 2개는 IEEE 802.11ac 표준 5GHz 주파수, 나머지 2개는
IEEE 802.11n 표준 2.4GHz 주파수를 지원하는 듀얼밴드 공유기이다. 무선 속도는 5GHz 주파수에서 최고 867Mbps, 2.4GHz
주파수에서 최고 400Mbps까지 낼 수 있다.
5GHz 주파수는 속도가 빠르고 다른 주파수에 비해 사용률이 낮아서 무선 혼잡 현상이 적지만 장애물이 있으면 전파 도달 범위가 크게 감소한다.
2.4GHz 주파수는 5GHz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전파 도달 범위는 더 넓어서 먼 거리에서도 공유기의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ipTIME A3004NS-M의 무선 속도를 알아보기 위해 모바일 앱 벤치비(Benchbee)로 측정해보았다. 공유기와 약 1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하였고 중간에는 얇은 파티션 1개만 놓여있었다.
측정 결과 다운로드 속도 기준으로 5GHz 주파수에서 71.9Mbps, 2.4GHz에서 38.2Mbps를 기록해 서로 2배 가깝게 차이가 났다.
보드나라 사무실은 언제나 주변에 2.4GHz 주파수 와이파이가 10개 이상 감지되기 때문에 무선 혼잡 현상이 빈번해 2.4GHz는 쾌적하지 않은
환경이다.
그 다음으로 거리는 같지만 금속문과 콘크리트 벽으로 가로막힌 보드나라 사무실 밖에서 다시 측정을 해보았다.
5GHz 주파수는 장애물이 있으면 전파 도달 범위가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다운로드 속도가 거의 1/4 수준으로 감소하였고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면 먹통이 되기도 해서 불안하였다.
2.4GHz 주파수에서도 속도는 줄어들었지만 감소폭은 27% 정도에 그쳤고 접속이 안정적이어서 무선 수신이 더 원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럿이 연결해도 쾌적한 와이파이 제공하는 MU-MIMO
ipTIME A3004NS-M처럼 안테나가 여러 개 장착된 공유기는 MIMO(Multi-In Multi-Out, 다중 입력 다중 출력)
기술을 지원한다. 안테나가 많을수록 무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다만 1:1 통신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기술이어서 무선으로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한 경우에는 통신 속도가 저하된다.
이 제품은 MU-MIMO((Multi User-MIMO, 복수 사용자 MIMO)로 그 제약에서 벗어났다. MU-MIMO는 IEEE 802.11ac
표준 웨이브 2(Wave 2)에 속하는 기능이며 5GHz 주파수에서 동시에 여러 기기와 무선으로 통신할 수 있게 해주므로 접속자가 많은 와이파이도 적정한 속도를
보장할 수 있다.
ipTIME 벤치 LG V30 단독 테스트
ipTIME 벤치 아이폰SE 단독 테스트
MU-MIMO가 얼마나 효율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MU-MIMO를
공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인 ipTIME 벤치(Bench)로 스마트폰의 무선 속도를 측정해보았다.
우선 MU-MIMO를 지원하는 LG V30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SE를 단독 연결한 상태에서
속도를 측정하였다. 평균 속도 기준으로 속도는 LG V30이 341.73Mbps, 아이폰SE는 290.97Mbps였다.
ipTIME 벤치 스마트폰 3개 연결 시 LG V30 속도
이어서 두 스마트폰과 LG G2를 추가해 스마트폰을 3대 연결한 상태에서 속도를 측정하였다.
동시에 여러 대를 연결한 상태여서 기기 별 속도가 감소했는데 MU-MIMO를 지원하는 LG V30은 다른 스마트폰보다 감소폭이 훨씬
적었다. MU-MIMO를 지원하지 못하는 아이폰SE와 LG G2는 단독 연결 시보다 속도가 1/5 수준으로 감소해 불리하였다.
따라서 MU-MIMO를 지원하는 공유기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와이파이를 더 쾌적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USB 3.0 포트로 NAS 기능 지원
ipTIME A3004NS-M은 후면부 랜 포트 좌측에 USB 3.0 포트(파란색)가 제공된다. 여기에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를 연결하고
설정 과정을 거치면 공유기에 NAS(Network Attached Storage)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PC에서 웹브라우저로 ipTIME 설정 페이지(192.168.0.1)에 접속해 좌측에 보이는 '고급 설정'에서 'USB/서비스
관리'-'서비스 설정'으로 이동하면 ipDISK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ipDISK 주소와 이메일을 입력한 다음 상단에 보이는 '서비스 설정' 하위 항목인 'ipDISK/FTP 서비스'를 클릭해
서비스를 실행한다. 그리고 접속자의 읽기 및 쓰기 권한을 지정하고 하단에 있는 '적용' 버튼을 클릭하면 설정 완료이다.
PC용 ipDISK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페이지 중간에 보이는 다운로드 항목을 클릭해서 설치하면 된다.
ipDISK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앞에서 설정한대로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고 '서버 연결'을 누르면 공유기의 USB 포트에 연결한 저장매체를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인식하여 접근할 수 있다. 윈도우 탐색기로 폴더와 파일을 살펴볼 수 있고 미리 지정한 권한에 따라서 파일 다운로드와 업로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 접속하여 ipDISK 앱을 검색해서 설치하면 된다. 접속 방법은 PC와 동일하며 사진,
동영상, 음원 파일은 ipDISK 앱으로 바로 재생할 수 있다. PC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한 파일은 다운로드만 가능하다.
쾌적한 와이파이 지원하는 유무선 공유기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와이파이는 그 중요함이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기존 무선 기술로는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벅찬 상황이다.
ipTIME A3004NS-M은 2.4GHz 및 5GHz 주파수를 지원하는 듀얼밴드와 MU-MIMO로 한층 더 쾌적한 와이파이 접속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MU-MIMO는 아직 지원하는 기기가 많지 않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필두로 하여 서서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시간이 더 지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이 제품은 NAS 기능도 지원하는데 스마트폰 저장소 용량이 부족하거나 급하게 백업이 필요할 때도 유용하므로 따로 NAS 제품을
구매하기는 부담되는 소비자들에게도 어울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