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유무선 네트워크를 위한 해답, 넷기어 나이트호크 X4S R7800

2018-05-18 13:00
방수호 前 기자 scavenger@bodnara.co.kr

이제 인터넷 없이는 게임, 음악, 영화 등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쾌적한 네트워크는 PC나 스마트폰 사양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충족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고사양 공유기가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된 넷기어 나이트호크 X4S R7800(Nighthawk X4S R7800, 이하 R7800)은 안테나 4개를 이용한 쿼드 스트림과 160MHz 채널 대역폭으로 와이파이(WiFi) 속도를 극대화하며 무선 최고 속도 1733Mbps와 MU-MIMO를 지원한다.

쿼드 스트림과 MU-MIMO로 와이파이 성능 극대화

넷기어 R7800은 안테나 4개로 쿼드 스트림(Quad-Stream) 기술을 지원한다. 와이파이 신호를 향상하며 그로 인해 동시에 여러 무선 장치를 연결해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와이파이에 연결한 장치에 무선 신호를 집중해서 전송하는 빔포밍 플러스(Beamforming+) 기술도 적용되었다. 일반 공유기에서 발산하는 무선 신호는 특정한 방향 없이 사방으로 퍼지는 방식이지만 이 제품은 스마트폰이나 무선 랜 쪽으로 신호를 집중하므로 와이파이 연결 시 더 높은 속도를 기대할 수 있고 무선 간섭 현상을 억제한다. 빔포밍 플러스는 2.4GHz와 5GHz 주파수 모두 사용 가능하다.

또 다른 특징은 MU-MIMO(Multi-User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다중 사용자 다중 입력/다중 출력)이다. 공유기는 무선 연결된 기기가 여러 개이면 일단 한 가지 기기에서 데이터 받은 다음 다른 장치의 데이터를 받는 방식이 보편적인데 그 때문에 속도가 느려진다.

MU-MIMO는 그 점을 개선하여 모든 기기가 동시에 공유기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주고 무선 속도 저하를 억제한다. 5GHz 주파수에서만 가능하며 넷기어 R7800에 연결하는 기기도 MU-MIMO를 지원해야 사용 가능하다.

제품 후면에는 전원 버튼과 기가비트 WAN 포트(노란색). 기가비트 LAN 포트 4개(검은색), 리셋(Reset, 초기화) 버튼, LED On / Off 스위치가 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잊어 버렸거나 다른 문제가 생긴 경우 볼펜 촉처럼 뾰족한 물체로 리셋 버튼을 5초 이상 누르면 출하 상태로 공유기 설정이 초기화 된다.

5GHz 무선 최고 속도 1733Mbps

넷기어 R7800은 802.11ac 웨이브2(wave2) 표준을 지원하며 5GHz 주파수에서 무선 최고 속도 1733Mbps, 2.4GHz 주파수(802.11n)에서 무선 최고 속도 800Mbps를 지원한다.

무선 속도 1733Mbps는 공유기에 연결하는 장치도 동일하게 지원해야 지원 가능

한편 이 제품의 무선 속도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연결하는 장치도 그에 상응하는 하드웨어 사양을 지원해야 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PC용 무선 랜은 1300Mbps까지 지원하는 제품만 찾을 수 있어서 아쉬울 수 있는데 최신 메인보드 중 1733Mbps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제품이 있으므로 그것을 선택하면 된다.

마침 보드나라 사무실에서 보유 중인 기가바이트 X470 AORUS GAMING 7 WIFI 메인보드의 와이파이 모듈(인텔 와이어리스 AC 9260)이 1733Mbps를 지원하여 넷기어 R7800과 연결해 보았다.

막상 서로 연결해보면 속도가 866.7Mbps로 나와서 당황할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안테나 운용 방식 때문이다. 넷기어 R7800처럼 안테나 4개를 4x4(Tx / Rx, 수신/송신) 구성으로 운용해야 하는데 연결한 메인보드의 와이파이 안테나는 2x2 구성이어서 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넷기어 R7800은 5GHz 802.11ac 채널 대역폭을 160MHz까지 지원한다. 802.11ac에서 채널 대역폭은 80MHz가 기본인데 이를 2배로 증대하면 안테나가 2x2 구성이어도 속도를 2배 향상할 수 있다.

채널 대역폭 160MHz을 사용하려면 우선 웹 브라우저에서 'www.routerlogin.net'을 입력하여 공유기 기본 설정 과정을 완료한 뒤 관리자 페이지로 이동한다. 기본 화면 좌측에서 '무선'을 선택하고 우측에 나오는 '지역'을 미국으로 변경하고 적용하면 된다.

참고로 이 제품에는 지니(genie)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었다. 각 항목을 직관적으로 구별할 수 있고 세부적으로 설명하여 편리하고 처음 제품을 쓰는 사람에게 도움 된다.

다시 속도를 확인해보면 1.7Gbps, 즉 1733Mbps로 나타난다. 물론 무선 속도를 최대한 사용하려면 인터넷 서비스는 100Mbps 회선이 아니라 기가인터넷 같은 고속 회선을 사용해야 하므로 그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능동적으로 네트워크 대역폭 조절하는 다이나믹 QoS

최근 공유기는 속도 못지 않게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사용자가 쓸 수 있는 네트워크 대역폭은 제한되어 있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앱을 실행하거나 와이파이에 접속한 기기가 많은 경우 공유기가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정리한다면 훨씬 쾌적해진다.

이 제품은 '다이나믹 QoS(Dynamic QoS)'로 네트워크 대역폭을 관리한다. 넷기어 데이터베이스에서 사용자의 시스템이 실행 중인 응용 프로그램을 감지하여 네트워크 대역폭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서 온라인 게임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재생처럼 순간순간이 중요한 응용 프로그램에 대역폭을 더 할당해주므로 한결 쾌적하고 안정적으로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USB 3.0, eSATA 포트로 외부 장치 연결

넷기어 R7800의 측면에는 USB 3.0 포트 2개와 eSATA 포트가 있다. 하드디스크를 비롯한 저장매체를 연결하면 공유기가 자동 인식하며 '레디셰어(ReadySHARE)'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로 내부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 USB 3.0 포트는 프린터 공유도 가능하다.

관리자 페이지 레디셰어 항목에서 넷기어 R7800에 연결한 장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위 항목인 '레디 클라우드(ReadyCLOUD)'를 선택해 사용자 이름과 암호를 설정하면 웹 브라우저(HTTP)나 윈도우 탐색기(ftp)를 사용해 파일 접근이 가능하여 공유기를 NAS(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