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테스트] Enhance 360W파워 ATX-1136H
 전상민
 조회 : 1522 , 2004/01/21 03:22

[필드테스트 사용기]

Enhance 360W 파워서플라이 ATX-1136H(Dual Fan)

 

글쓴이 : 전상민( jsmi77@chol.com)

 



 

 "Enhance(http://www.enhance.com.tw)"는 산업용, 서버용 파워서플라이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대만 메이커이다. 하지만 그러한 고급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군인 'ATX' 시리즈 또한 꾸준히 내놓고 있는데, 이번 필드테스트에서 살펴볼 제품은 이 시리즈 중 360W의 출력을 가진 파워로 모델명은 "ATX-1136H"이다.
 아무래도 350W급 이상의 중고급 파워서플라이인 만큼 안정적인 성능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본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1. 박스 및 포장 상태

 

 

 박스 디자인은 특별히 화려하거나 촌스럽지 않고 무난한 편이다. 특징이라면 적녹대비가 아주 선명해서 강렬하게 보인다는 정도이다.

 

 

 그런데 박스에는 '인핸스(Enhance)'라는 메이커명과 각종 인증 마크만 있지 제품명도, 제품 스펙도 전혀 나와있지 않다. 그래서 자세히 박스를 들여다보니 이상한 점이 좀 있었다. 위 두 사진의 연두색 박스 안을 한 번 살펴보면..

 

 

 왼쪽 사진에서 보다시피 다른 제품들과 박스를 공유하여 제품명을 체크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지만 이 제품의 이름인 'ATX-1136H'는 거기서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 박스 옆면 아래에는 "인헨스텍(주)"이라는 업체가 인쇄되어 있는데 반해, 박스 덮개에는 "자이로컴 씨앤씨(주)"라는 또 다른 업체의 스티커가 붙어 있으며 그 위엔 '정품'임을 알리는 표시가 있다.
 좀 이상한 영문이지만 아마도 '인핸스 파워서플라이'의 수입선이 변경되었든가, 아니면 'ABIT'와 '빅빔'의 관계처럼 한국에 지사가 있고 유통업체를 따로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핸스텍'의 홈페이지나 '자이로컴'의 홈페이지에 모두 이 제품에 대한 정보가 게시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는 그러한 추측이 더욱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박스를 열어서 본 포장 상태는 좀 불만족스럽다. 물론 파워서플라이가 부피도 만만치 않고 무게 또한 상당해서 포장을 잘 해놓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실상은 별 차이가 없다 하더라도, 달랑 비닐 봉투 한 장만 씌워놓은 것은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게다가 부속물도 부실하기 이를데 없다. 파워 본체와 전원 케이블이 전부이다. 출력 360W라는 중고급형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고정용 볼트나 케이블 타이는 그렇다 쳐도, 간단한 매뉴얼 한 장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이러한 박스와 포장 상태를 미루어보면, 아무래도 유통업체가 바뀌면서 '자이로컴 씨앤씨' 측이 그런 부분들에 제대로 신경쓰지 못한 듯 하다. 어쨌거나 한시 바삐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리라고 본다.


 

2. Enhance ATX-1136H의 외형


 

 좀 불만족스러웠던 박스와 포장 상태에 비해 파워 본체의 디자인은 상당히 뛰어나다.
 우선 하우징 재질부터 눈에 띄는데, 일단 자이로컴의 제품 소개에선 '두꺼운 철제 금형'이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언뜻 보아서도 표면 상태가 일반적인 철재의 느낌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표면 도금이 되어 있는 듯 연한 황색을 띄고 상당히 매끈매끈해서 무척 고급스러워 보인다. 대신에 지문이 묻기가 쉬워서 자꾸 닦아줘야 하는 보살핌(?)이 필요하다.
 표면 상태 외에 최근엔 일반화되긴 했어도 80mm 듀얼팬을 채택했다는 것도 또한 이 제품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소음 증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난관이 있긴 하지만, 발열이 문제가 되는 장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파워 서플라이 자체의 냉각 성능이 계속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관상으로도 한결 고급스러워 보임은 물론이다.

 

 

  파워의 후면과 아랫면의 모습으로 방금 언급한 듀얼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제품명인 'ATX-1136H'에서 'H'는 듀얼팬이라는 표시로, 인핸스(Enhance)의 ATX 파워들은 제품명의 마지막 문자가 그 제품의 특징을 가리킨다. 'H'는 'Dual Fans', 'G'는 '120mm Large Fan', 그리고 'K'는 'Triple Fans'를 채택했다는 의미이다. 이중 국내에 들어와있는 모델은 'H' 제품들 뿐이다.

 ATX-1136H의 후면과 아랫면 모습은 대개의 듀얼팬 파워서플라이들과 별다를 바 없다. 특징적인 부분만 언급하자면 왼쪽 사진에서 보다시피 후면팬의 팬그릴이 부착되는 위치가 오목하게 파여져 있어 케이스와의 간섭을 방지하고 있다는 점과, 아랫면에 흡입팬의 부착 부위 말고도 그 왼쪽에 환기 목적으로 생각되는 길쭉한 구멍이 나있다는 정도이다.



 ATX-1136H의 안쪽면에는 각종 검사를 패스했다는 스티커와 함께 아래쪽에 조밀하게 뚫린 환풍 구멍이 보인다. 옆면에는 모델명과 각종 인증 마크, 그리고 스펙이 적혀있는 레이블이 붙어있다.

 Enhance ATX-1136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SPECIFICATION.

+3.3V +5V +12V -5V
(optional)
-12V +5Vsb
min. max. min. max. min. max. min. max. min. max. min. max.
ATX-1136H
(360W)
Regulation. 5% 5% 5% 10% 10% 5%

Output
rating.

0.5A 28A 0.5A 35A 1A 18A 0A 0.5A 0A 0.8A 0A 2A
230W
340W

 콤바인드 파워가 230W인데 일반적인 350W급 파워서플라이들이 200~220W에 그치는 것을 생각하면 넉넉한 편이다. 대신 +12V는 18A로 동사양 제품들과 비교하면 평범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인핸스 본사 홈페이지의 데이터쉬트에 따르면 'ATX 12V v1.3 Compatible(호환)'이라고 되어 있어 앞으로 나올 '프레스캇'이나 '애슬론 64'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TX-1136H의 각 전원 케이블과 커넥터들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중요한 케이블들의 마무리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해 큰 흠이 되고 있다. 우선 꽤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20핀 주전원 케이블에 쉴딩 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데 그나마 메쉬로도 묶여 있지 않다. 이러한 사정은 다른 케이블들도 마찬가지인데, 각 케이블들의 끝단만 케이블타이 1개로 묶어 놓고 케이블 중간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해놓지 않아서 결국 케이블들이 이리저리 꼬이기 십상이다. 게다가 사용된 전선들 자체도 색상이나 표면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다. PC 튜닝의 활성화로 인해 파워에 대한 미적 판단이 제품 선택에 있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마당에 이는 상당한 감점 요인이라고 본다.

 


 그런데 ATX-1136H는 케이블 구성도 좀 특이하다.
 이 제품에는 SATA 전원커넥터 2개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데 다른 4핀 케이블과 분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둘도 또한 서로 분리되어 있다. 즉 SATA 전원커넥터만을 위한 케이블이 2개가 있다는 것이다. 하드디스크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는 배려이긴 하겠지만 어쨌든 일반적이지는 않다. SATA 케이블 길이는 각각 40cm이다.
 뿐만 아니라 4핀 전원 케이블도 역시 좀 특이해서 하나는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들처럼 4핀 전원커넥터 2개, 미니4핀 전원커넥터1개가 붙어있는 반면, 다른 하나에는 4핀 전원커넥터만 3개가 붙어있다. 플로피디스크가 사양화되어간다는 점에서 이는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본다. 하지만 SATA 전원커넥터가 2개 기본 제공된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진 SATA 하드디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들이 훨씬 많음을 감안하면,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4핀 커넥터가 5개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확장성에 있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4핀 전원 케이블의 길이는 70cm이다.
 또 한 가지 케이블에 대해 짚고 넘어갈게 있는데, 파워마다 으레 하나씩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대개 있으나마나고 오히려 귀찮기만 했던 6핀 AUX 전원 커넥터가 아예 빠져있다는 것도 특징적이다.



 역시나 4핀 커넥터가 5개밖에 안되는 탓에 E-IDE 드라이브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HDD들과 ODD, 그리고 냉각팬 하나에 할당하고 나면 나머지 장치들은 연결이 곤란해진다. 결국 확장을 위해서는 왼쪽 사진에서처럼 Y케이블 등의 연장 대책이 필요하게 되고 안정성에 대한 염려가 생긴다. 이렇게 보면 SATA 커넥터 2개의 기본 제공에 대한 판단은 하드디스크를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오른쪽 사진은 모든 장착이 끝난 후의 모습으로 전원 케이블 길이가 최장 70cm이어서 일반적인 ATX케이스에서는 케이블이 케이스 바닥에 치렁치렁 걸리적거릴 일이 없다. 최근엔 별 이유없이 긴 케이블의 파워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차피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 ATX-1136H의 적당한 케이블 길이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


 

3. Enhance ATX-1136H의 내부



 이제 하우징을 열어서 내부를 살펴보기로 한다. 일단은 내부가 꽉 차보이는 것에 신뢰가 생긴다. 사진 앞쪽에는 쇼트를 방지하기 위한 플라스틱 필름이 보인다.


 

 ATX-1136H의 내부를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전체적으로 부품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가운데, 가장 먼저는 방열판이 눈에 들어온다. 비록 넓지는 않지만 듀얼팬임을 생각하면 공기의 흐름을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방열판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도 또한 이 윗쪽에 위치할 쿨링팬의 냉각 작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왼쪽 사진은 AC 전원 입력부의 모습이다. 따로 모듈화된 EMI 필터가 없고 대신 초록색 플라스틱 박스가 전원 입력부 바로 윗쪽에 보이는데, 위치상으로는 EMI 필터의 자리이지만 박스에 아무런 표시가 되어있지 않아서 확인할 수가 없었다. 어쨌든 일종의 필터링을 위한 캐패시터로 보이고 EMI 필터부의 일부일 것으로 생각된다.
 오른쪽 사진은 전원 입력부 아래쪽에 있는 접지부의 모습이다. 보다시피 전원 입력부의 연두색 전선과 연결되어 있다.

 


 ATX-1136H의 AC-DC(교류-직류) 정류부 모습이다. 부품들 주위로 여기저기 절연 물질이 발라져 있는데 마무리 상태가 좋지 못해서 깔끔해 보이진 않는다.

 


 정류부에는 우선 상당한 크기의 전해 콘덴서가 눈에 띄는데 규격은 내압 200V, 정전용량 820㎌이다. 인핸스 본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원래 ATX-1136H는 패시브 PFC 회로를 옵션으로 둘 수 있지만 이 제품은 그렇지 않으므로, 이 규격의 콘덴서는 350W급 파워로서는 적정하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일반적인 300W급 파워에는 680㎌ 용량의 전해 콘덴서가 붙어 있다.
 맨 오른쪽 사진의 왼쪽에는 전파정류를 위한 다이오드 브리지(diode bridge; 다이오드 4개 조합)가 보이고, 그 오른쪽에는 초록색의 필름 캐패시터와 코일이 보인다. 이 필름 캐패시터는 대개 AC 전원의 잡음방지용으로 쓰이는 것이므로 앞서 본 전원입력부의 초록색 박스와 함께 EMI 필터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ATX-1136H의 DC-DC(직류-직류) 변환부 모습이다. 방열판들 사이로 스위칭된 AC전원을 각각의 소요되는 전원으로 변경해주는 트랜스(Trans Former)가 보인다. 방열판에는 팬 속도 조절을 위한 온도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왼쪽 사진 가운데).



 다음으로는 인핸스 ATX-1136H의 DC 출력부 모습이다. 사진 오른쪽의 각 출력 케이블들 뒷쪽으로 콘덴서들과 각종 출력 필터(인덕터)들을 볼 수 있다. 그 왼쪽에도 각종 소자들이 오밀조밀 심어져 있는데 모두 오른쪽으로 누워있는게 다소 위태해 보인다.

 


 출력부의 왼쪽 PCB 윗면을 보면 'Enhance'라고 써있는 IC칩이 있는데 자동 온도 조절을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퓨즈는 오른쪽 사진에서처럼 검은색 튜브에 쌓인채 기판에 납땜되어 있고, 그 윗쪽으로 보이는 것은 흡입팬을 위한 2핀 전원 단자이다.


 각 출력케이블의 밑단은 왼쪽 사진에서 보다시피 절연재나 수축튜브로 마무리되어 있다. 그리고 하우징에서 외부로 나가는 부분을 보면, 케이블 손상을 막기 위해서 하우징에 라운딩 처리를 한 후 케이블 타이로 고정시켜둔 것을 볼 수 있다.

 


 앞서 본 파워 내부의 모습을 보면 부품 상태나 마무리에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ATX-1136H의 듀얼팬은 2개 모두 저소음으로 유명한 '아다(Adda)' 의 제품이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둘 모두 볼베어링 방식의 팬이고 크기는 80mm인데, 두께는 서로 달라서 흡기팬은 15mm로 얇고 후면 배기팬은 일반적인 25mm이다.
 조금 더 자세한 스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흡기팬의 모델명은 'AD0812MB-D70'이고 풍량 22.4 CFM, 평균 속도는 2400 rpm, 소음은 26 dB이다. 후면팬의 모델명은 'AD8012MB-A70GL'인데 여기서 'GL'은 'Low Noise(저소음)'를 뜻하는 아다의 제품 코드 분류중 하나이다. 풍량은 33.5 CFM, 평균 rpm 2500이며, 작동 소음은 26.7 dB로 낮은 편이다.



 

4. 성능테스트


 ATX-1136H의 성능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에너맥스 EG-365P VE(FMA)' 350W 파워서플라이를 비교테스트에 이용하기로 했다.



 에너맥스 특유의 듀얼팬과 금장 팬그릴은 말할 것도 없고, 거기에 수동 팬속도 조절 게이지가 달려 있어서 소음 조절 능력도 뛰어난 제품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에너맥스 파워는 +12V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교 테스트에 사용한 시스템 스펙은 다음과 같다.


CPU

Intel Pentium 4 2.4GHz(C)

MOTHER BOARD

AOpen AX4SPE-N 865PE

MEMORY

삼성 PC 2700 DDR 1GB(512MB x 2 Dual Channel)

VGA

PowerColer RADEON8500 64MB(275/275MHz)

HDD

Seagate 7200.7 80GB x 2

ODD

LG GSA-4040B 4X DVD-Multi Drive
LG GCE-8523B 52X CD-RW Drive

SOUND

Creative AUDIGY2 ZS + Digital Bracket

LAN

Broadcom 4401X integrated

TV CARD

SIGAMCOM TV II FM(Bt878)

기타

쿨링팬 5개(80mm 컬러LED팬 2개, 일반 80mm팬 2개,
50mm Adda 배기팬 1개), 쿨러마스터 에어로게이트 II,
크로스오버 사운드네온, 잘만 CNPS7000A-Cu,
마이크로소프트 Optical Desktop Pro 2.0,
마이크로소프트 Intelli Optical 마우스 등.


 시스템 스펙은 평범한 편이지만 보다시피 튜닝용의 주변 장치들이 주렁주렁 많은 편이다. 때문에 아무래도 파워서플라이 선택에 고심을 할 수밖에 없다(앞으로 VGA를 업그레이드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앞선다).


① 아이들(idle)시 출력

 

 

 ATX-1136H를 시스템에 장착해서 우선 부팅 직후에 아이들 상태에서의 전압을 BIOS에서 약 1분 간격으로 체크했다. AOpen 메인보드의 모니터링 기능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출력 상태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데 특히 +12V의 경우 11.36V로 상당히 낮게 나타난다. ±5%라는 ATX 규격의 허용치를 생각하면 11.4~12.6V 내에 머물러야 한다. 그래도 거의 변동 없는 11.36V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삼을만 하다. 어쨌든 이에 관해서는 풀로드시 출력까지 살펴본 다음 다시 생각해보기로 하자.


② 풀로드(full load)시 출력


 풀로드시 출력은 에너맥스 파워도 같이 측정해보았다. '3DMark 2003 Build 340'을 무한루핑시켜서 풀로드 부하를 걸고 약 100분 동안 1분 간격으로 체크했다.


▲ 에너맥스 EG-365P VE(FMA) 

▲ 인핸스 ATX-1136H


 우선 +5V와 +3.3V 출력을 보면 그래프를 봐서 알 수 있듯이(오렌지색, 녹색 그래프) 아랫쪽 그래프의 인핸스(Enhance) 파워가 요동없이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참고적으로 하나 언급하자면 에너맥스 파워의 콤바인드 출력은 180W, 인핸스는 앞서 언급한 바 있듯이 230W이다. 그런데 각 차트의 윗쪽에 기재되어 있는 평균 출력치를 보면 약간 의아해진다. 인핸스의 경우 +3.3V 출력이 3.07V인데 ±5%로 허용되고 있는 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230W의 콤바인드 파워의 위력이 전혀 발휘되고 있지 못한 것이다.

 시스템 사양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면서 파워서플라이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는 +12V의 출력은 두 제품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에너맥스 파워의 경우 평균 11.55V로 ATX 규격을 적절하게 만족시키고 출력 그래프도 또한 상당히 안정적인데 반해, 인핸스 ATX-1136H는 규정치에 모자라는 평균 11.19V에 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래프의 출렁임 또한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는 최하 11V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자주 있다. 아이들시 볼 수 있었던 +12V 출력의 불안함이 풀로드시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기가 수월하지 않다. 테스트에 사용한 시스템에 주변 장치가 많이 장착되어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출력이 낮아졌다라고 설명하기엔 그렇게까지 부담이 많이 갈 정도라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메인보드의 모니터링 성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 에너맥스 파워의 차트를 보면 +12V를 제외하면 모두 아주 양호한 범주에 있는 것으로 봐서는 그렇게 확신할 수가 없다. 물론 +12V의 모니터링 기능에만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또 한가지 생각할 점은 혹 모니터링 기능의 이상으로 평균 출력이 낮게 측정되었다고 하더라도 인핸스 파워의 +12V 전압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결국 인핸스 ATX-1136H의 +12V 출력 성능은 불만족스럽다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5. 온도와 소음



 온도 측정을 위해서 4채널 모니터링이 가능한 쿨러마스터 'AEROGATE II(에어로게이트 2)'를 이용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파워서플라이의 후면과 측면, 그리고 케이스에 온도 센서를 부착시킨 후 측정에 나섰다. 온도 체크는 앞서서의 전압 측정 테스트를 하면서 동시에 시행했는데 부팅후 1~5분까지는 1분 단위로, 10분 이후로는 10분 간격으로 각 부위의 온도를 측정했다.


▲ 에너맥스 EG-365P VE(FMA)

▲ 인핸스 ATX-1136H


 우선 두 제품의 온도 측정 결과가 꽤 대조적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앞서 잠깐 언급했다시피 에너맥스 EG-365P VE(FMA)파워에는 팬속도 수동 조절 기능이 있는데 평소에 rpm을 1600 정도로 떨어뜨려서 사용하던 것을 깜빡 잊고 따로 조절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만큼의 냉각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니 결과 해석에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두 파워 모두 전체적으로 온도가 높게 측정되었는데 이는 시스템 본체를 그냥 온돌 바닥에 내려놓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니 이 부분도 역시 유의해야 할 것이다.

 막상 이런 단서들을 달아놓다 보니 위 차트를 분석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힘들게 데이터를 수집했던 만큼 단순히 보고 참고하는 정도는 됐으면 한다.
 차트에서 한눈에 알 수 있다시피 인핸스 파워에서 측정된 온도가 에너맥스에서 보다 3~4℃ 낮은 것을 알 수 있고 온도 그래프 또한 30분 이후의 양상을 보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시스템 내부 온도를 보면 테스트를 시작할 때와 끝마칠 때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듀얼팬의 냉각 구조의 효력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인핸스 ATX-1136H는 괜찮은 냉각 성능을 보여주는 대신 한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바로 '소음'이다.
 앞서 '아다(Adda)' 제품으로 듀얼팬이 구성되어 있고, 팬속도 조절 기능의 IC칩을 언급해둔 바 있으니 이게 무슨 소린가 하겠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소음이 있었다. 파워 하단의 흡기팬은 아주 조용한 편이고 후면의 배기팬에서 주로 소음이 발생하는데, 앞서 살펴본 스펙상으로는 26.7 dB이지만 그것이 과연 정확한가에 대해서 의심이 될 정도로 분명히 상당한 소음을 들을 수 있었다. 소음측정기를 갖고 있지 않은 관계로 이를 확인해볼 수가 없는게 유감이다. 그렇지만 굉음을 낼 정도로 시끄럽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고 적어도 이 제품을 '저소음' 파워라고 광고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라는 얘기다.




6. 결론


 이번에 살펴본 Enhance ATX-1136H(Dual Fan)는 총출력 360W의 중급 이상으로 볼 수 있는 파워이지만 사실 그렇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제품 외관이나 스펙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모자라는 부분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한가지씩 짚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는 '자이로컴 씨앤씨(주)'가 전문 수입사나 유통 업체가 아니라 쇼핑몰의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맨 처음 부분에 보았듯이 박스나 패키징 상태의 부실을 가져오고 그만큼 제품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조금 더 세심하게 사용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박스나 포장 상태야 부실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파워서플라이에서 가장 실질적으로 사용자와 맞닥뜨리는 부분 중의 하나가 전원케이블 및 커넥터인데 그 품질에 대한 고려가 꽤나 부족한 듯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성능에 있어서 한마디 하자면 +12V 성능이 아무래도 불안해 보인다. 물론 전문적인 계측기기를 동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서 한 테스트의 신뢰성을 보증할 수는 없지만 에너맥스 파워는 분명히 기준을 충족했다는 사실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아무튼 지금으로선 이번 필드테스트의 결론으로 어딘가 약간은 모자란 듯한 느낌이 드는 제품이었다는 테스트 소감을 밝힐 수밖에 없다. 조금씩 문제점들을 보완해서 사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가일층 필요할 것 같다.


* 이번 필드테스트는 '브레인박스'제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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