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에 초점을 맞춘 2채널 스피커 설계
브리츠 BR-1800C 플러스는 PC 스피커로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는 2채널 구성을 하고 있지만, 저가형 제품들과 달리 하이파이 증폭 회로 설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2.0채널 북쉘프 타입 모델이다. 플라스틱 대신 MDF 재질의 케이스를 사용해 보다 단단한 소리를 출력해주며, 그 외관 만으로 이미 하이파이 오디오 스피커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BR-1800C 플러스의 기본 형태는 직사각형 모양의 스피커에 전면 유닛을 덮는 천 재질의 그릴이 붙어있고, 스피커 뒤쪽에는 AV 스피커에서 자주 보는 클립 타입 케이블 단자를 사용하는 등 하이파이 오디오 스피커를 PC용으로 작게 축소시킨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MDF 재질을 사용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나무결이 보이는 외형을 하고 있지만, 갈색톤이 주로 사용되는 하이파이 스피커와 달리 블랙 컬러가 주류를 이룬 PC와 가전기기들의 유행을 따라 블랙컬러 모델로 나왔다.
스피커 그릴은 저가형 스피커에 들어가는 단순한 플라스틱 다리를 구멍에 끼우는 방식이 아니라 플라스틱 홀과 금속 봉 사이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패드가 들어가 그릴을 여러 번 끼고 빼더라도 손상되지 않고 부드럽게 뺄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일반 PC 스피커들처럼 그릴을 떼다가 다리 부러질 염려가 없다. 스피커에 들어간 드라이브 유닛은 방자형 설계로 PC와 함께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스피커 하단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패드가 각 모서리별로 붙어있다. 스피커의 무게는 앰프와 조절부가 들어가는 우측과 드라이버 유닛만 들어가는 좌측의 무게가 다르지만 총 무게는 약 7.2kg 정도로 일반 2채널 스피커보다 상당히 무겁다.
그릴을 제거한 BR-1800C 플러스의 전면은 18mm 실크 리플 트위터와 120mm 캘리버 우퍼 유닛으로 구성된 2-웨이(2-Way) 방식이다. 대부분의 저가형 2채널 스피커는 고음-중음-저음까지 모두 하나의 풀레인지 유닛으로 처리하고 있으나, 하이파이 스피커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BR-1800C 플러스는 고음역을 담당하는 트위터와 중저음을 맡은 우퍼 유닛으로 나눴다.
물론 풀레인지라고 해서 무조건 여러 개의 유닛을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음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PC용 저가 스피커가 풀레인지 유닛을 쓰는 이유는 오직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라 트위터가 따로 들어가는 제품이 좀더 음질에 신경을 썼다고 생각하게 된다.
BR-1800C 플러스의 케이스로 사용된 MDF(Medium Density Fiber)는 중밀도 섬유판이라는 이름처럼 원목이 아니라 원목을 갈아 가루로 만들어 아교를 섞어 압축시킨 것으로, 원목보다 저렴하면서도 모양을 비교적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고 조직이 균일하고 치밀해 일반 플라스틱보다 우수한 소리를 낼 수 있다.
다만, 상위 모델인 BR-1900T3가 내부에 흡음재가 들어가 있던 것과 달리 BR-1800C 플러스 스피커 내부는 텅 비어 있는데, BR-1900T3만큼 출력이 그만큼 크지 않다보니 흡음재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부밍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거나 제조 단가의 문제일 수도 있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흡음재를 채울 수도 있겠지만 이 경우는 개조에 해당하기 때문에 무상 보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BR-1800C 플러스의 뒷면을 보면 드라이브 유닛만 들어가는 좌측 스피커는 중저음 재생을 위한 에어 덕트와 케이블 연결 단자만 존재하지만, 우측 스피커에는 외부 사운드 입력 단자와 히트싱크, 전원 버튼, 전원 케이블, 좌측 스피커로의 케이블 연결 단자 등이 달리게 된다.
BR-1800C 플러스의 우측 스피커 유닛에는 전원부와 앰프, 입출력 단자, 조절 노브, 전원 LED 등이 모두 달려있어 좌측 스피커보다 그 무게가 훨씬 늘어났다. 각종 입출력 단자와 돌출부 등은 MDF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스피커 외관과 잘 어울리도록 색상을 블랙으로 통일시켰다.
브리츠 BR-1800C 플러스에는 2개의 외부 스테레오 입력 RCA 단자가 제공된다. 입력 단자가 2개이기 때문에 PC의 사운드 출력 단자에 1개를 연결한 상태에서 나머지 하나의 입력 단자를 이용해 외부 오디오 기기에 연결할 수 있다. 단, 입력 소스 선택 기능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양쪽 모두에서 소리가 출력될 경우 스피커에서도 2가지 소리가 섞여서 나오게 된다.
일반 PC용 스피커와 달리 3.5mm 잭을 쓰지 않고 헤드폰/이어폰 출력 단자가 마이크 입력 단자를 제공하지 않아 편의성은 떨어지며, 오직 스피커 출력만 초점을 마췄다.
히트싱크는 BR-1800C 플러스의 앰프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외부 전원 어댑터를 쓰지 않고 전원부를 스피커 본체에 내장하면서 전원 스위치와 전원 케이블이 뒤에 달려있다.
스피커 내부를 살펴보면 드라이브 유닛에 연결하는 회로만 있던 좌측 스피커와 달리 전원부, 조절부, 앰프 등이 각각 따로 장착되어 내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피커 오른쪽 측면에는 고음 조절을 위한 트레블(treble), 중저음 조절을 위한 베이스(Bass), 그리고 볼륨(volume) 조절 노브가 달려있으며, 아래는 전원 스위치를 켰을 때 불이 켜지는 LED가 보인다. 노브의 감도는 일반 PC 스피커와 달리 약간 뻑뻑한 편이며 노브가 중간에 걸릴 때는 걸리는 느낌이 나서 직접 보지 않고도 감으로 조절 가능하다.
브리츠 BR-1800C 플러스에는 3.5mm 스테레오 to RCA 케이블 1개와 좌-우 스피커의 연결을 위한 스피커 연결 케이블 1개가 제공된다. 2번째 RCA 단자 연결을 위한 케이블은 사용자가 따로 장만해야 한다.
한글로 된 사용자 설명서는 제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연결 방법, A/S 안내 및 제품보증서가 첨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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