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는 AMD, 바닥은 어디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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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7 12:00
최재연 기자 yeon120@bodnar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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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리한 플레이의 댓가를 치른 AMD
AMD에게 암흑기를 가져온 ATI 인수
AMD는 2006년도에 약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당시 첫 번째 페넘 시리즈 코드명 '아제나'가 경쟁사 인텔의 코어2 시리즈에게 점유율을
뺐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 아제나의 성능 부족 뿐만 아니라 버그, 그리고 인텔의 코어2시리즈가 너무나도 우수했었다.
2000년대 초반 애슬론 시리즈로 성공으로 거만해졌던 것 때문일까? 회사가 힘들어져감에도 무리하게 ATI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인수 당시 약 20~40% 프리미엄을 더주고 ATI를 인수했는데 그 가격이 무려 55억달러, 대략 한화로 6조를 넘어선다. 비싸도 너무 비싸게 샀다.
다만, 당시 메인보드칩셋, 그래픽 칩셋등 칩셋기술을 AMD가 드디어 갖추게되어 對인텔 대비 더욱더 강해질거라는 언론이나 업계의 예상이 팽배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보면 AMD의 내리막길의 시작은 이 ATI 인수가 아닌가 싶다.
당시 AMD CPU가 코어2 시리즈에 밀려 위기이긴 하지만, 차기 아키텍처와 ATI의 잘나가고 있는 GPU 부문으로 어떻게든 해결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제조 공정의 나노 공정 미세화가 늦어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AMD의 무리한 ATI 인수로 지출이 매우 커, 그 영향으로 차기 아키텍처를 위한 공정 미세화 준비를 제 때에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공정 미세화가 늦어짐에 따라 신제품 페넘2도 기존과 동일한 45nm 공정으로 제작되어 출시되었는데, 공정의 변화도 없었고 페넘1과 딱히 아키텍처상으로 큰 차이도 없어 발열 및 성능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채로 출시됐다.
이러한 페넘2는 뒤이어 나온 32nm로 미세화된 새로운 아키텍처의 인텔 코어i 시리즈와 경쟁이 될리가 없었으며 당연히 소비자는 인텔의 손을 들어주어, AMD는 적자를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다. 그후 공정 설비
개선은 더욱 늦어졌고 인텔과의 제조 기술 차이는 더욱 벌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이 모든 시작은 ATI 인수로부터 시작이었던 셈이다.
Fabless화 된 AMD, 그리고 늦어지는 공정 미세화
2008년 AMD는 페넘시리즈의 부진, 그리고 ATI를 인수로 인한 지출 비용, 그리고 인수한 ATI가 AMD에 인수됨에 따라 ATI의
인텔 칩셋 제조 사업의 철수 등에 따른 매출하락 등등 다양한 분야에 원인이 모든 사업 부문이 적자였다. 결국 AMD는 반도체 공장을 매각하고 반도체 회사로서 반도체 공장이 없는 fabless 회사가 된다. 쉽게 말하자면 AMD의 공장을 아부다비 국유투자회사 지원을 받아 파운드리
자회사인 '글로벌 파운드리'로 분사한 것으로 보면 된다.
AMD는 개발에만 전념하고 생산은 따로 글로벌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하려는 생각이었지만. 여기서 살펴봐야할 부분이 투자를 한 아부다비 국유투자회사의
성격이다.
글로벌 파운드리에 투자한 ATIC는 중동 왕가 소유의 투자회사로, 쉽게 말하자면 돈만 밝히는 펀드 투자회사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공장의 설비, 나노 공정 미세화나 공정 관련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 당장의 떡고물에만 관심이 있을뿐.
투자와 이익 회수에만 관심있는 회사가 어찌될지 모르는 공장을 위해 초기 투자비용이 큰 공정변경,미세화를 빠르게 진행 할 수 있을까? 답은 정해져 있었다.
이는 글로벌파운드리에서 생산을 하기로 한 차기 AMD 아키텍처 및 제품들이 영향을 받게된다.
돈은 없고, 인텔로부터 수년 뒤쳐진 공정과 설비, 그리고 경영진의 차기 제품 닦달로 인한 엉터리 설계 등등 각종 문제가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제품이 바로 불도저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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