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스마트폰 기본에 충실했지만 국내에서는?
HTC One은 단순히 하드웨어 스펙만 경쟁하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사용자의 관점에서 보다
유용한 카메라, 멀티미디어, SNS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제품이다.
스펙 경쟁에서 뒤쳐진 것으로 보이는 울트라픽셀 카메라는 야간 저조도 환경에서 고화소
스마트폰보다 나은 사진을 찍게 해주고, 밝은 풀HD 화면과 전면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및 비츠오디오 기술 이어폰은 영화와
음악 감상에 최적화됐다.
여기에 기존 HTC Sense 위에 덧입힌 HTC BlinkFeed는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 사용자에게 최신 소식을 보다 빠르게 접하고 올릴 수 있다. 눈에 띄는 큰 기능은 없어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주 쓰는 기능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하드웨어 성능도 상반기 출시된 제품들과 경쟁 가능한 퀄컴 스냅드래곤 600 기반으로
스로틀링에도 보다 유연하게 대처한다.
그러나 내구성과 발열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일체형 알루미늄 케이스 디자인은 스냅드래곤
600의 발열을 완전히 억제하는데는 역부족이고, 낮은 배터리 용량과 외장 메모리 확장 불가라는 단점을 가져왔다. 울트라픽셀
카메라는 야간 촬영시 향상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반대로 광량이 풍부한 상황에서는 고화소 카메라만큼 좋은 결과물을 내주진
못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HTC가 한국 시장에서 공식 철수한 상황이라 국내
이동통신사에서 약정 가입이나 제조사 차원의 A/S 지원을 받기 힘들다는 점이다.
최근 휴대폰 시장이 보조금 규제로 얼어붙어서 제품 가격을 다 지불하고 구입해야 하는
해외수입폰의 입지가 약간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LTE-A 시대로 넘어가기 시작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제철이
지난 과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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