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30대와 확연히 다른 10대들의 IT 브랜드 인지도
PC와 노트북 외에 가지고 놀 만한 IT 기기라고 해봐야 인터넷도 안되는 MP3P나 PMP, CDP, 워크맨 정도가 전부였던 기성세대와 달리, 현재 10대들은 항상 가지고 다니며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의 생활화 때문인지 관련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은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었다.
설문조사가 진행된 12월 1일,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서울에 눈다운 눈이 내렸다
이런 점을 감안해도 기자가 이번 설문조사에서 충격적이었던 점을 몇 가지 들자면, 우선 생각보다 낮은 인텔에 대한 인지도와 충격적인 AMD의 인지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PC 시장의 절대 왕좌를 차지하는 인텔을 제대로 알고 있는 10대가 간신히 절반을 넘는 수준인 것다는
점, 더하여 인텔의 경쟁사로 간주되는 AMD의 인지도가 과연 경쟁사가 맞는지를 의심케 할 정도인 5%미만이었다는 점은 필자와 독자여러분들에게는
분명 충격일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기타 PC 관련 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는 '확실히 안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ASRock/ ASUS/ GIGABYTE/ MSI 같이 유명한 PC 핵심 컴포넌트 업체는 그나마 다른 업체보다 낫지만, 모바일쪽과 비교하면 인지도가 바닥 수준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번 결과로 IT종사자나 관심을가진 사람이 아닌 일반 대중, 그중에서 10대 청소년에게 PC 브랜드 인지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히 증명됐다. 어쩔수 없는 결과이지만 PC와 연관된 직종에 종사하는 기자 개인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설문조사로 본 10대들의 PC 브랜드 인지도는 처참한 수준이었다
모바일을 제외한 다른 IT분야 역시 10대들의 인지도가 심하게 낮은 것도 충격이라면 충격이다. 10대
남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의외로 종합 글로벌 IT 업체에 대한 인지도도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 역시 고려해봐야 할 항목이다.
확실히 안다가 50%를 넘는 인지도를 가진 HP를 제외하면, IT업계 공룡으로 대표되는 IBM, 시스코, 오라클,
레노보, 델, 폭스콘의 인지도는 앞서 언급한 PC업체 인지도처럼 거의 대부분이 모르고 있다는 점은 충격이다. HP의 경우 이들 브랜드중
소매판매비중이 제일 높다는 점이 인지도가 높은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판단되며, 이는 이번 조사 대상인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사용해본 적 있거나
광고와 같은 쉬운 채널을 통해 익숙하게 접해온 브랜드가 아니면 IT브랜드를 직접적으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증명한다. 이는 IT업계가 조사대상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라는 해석을 낳을 수 있다.
IT 업계,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96학번 기자와 96년생의 수능이라는, 조금은 뜬금없이 감상적인 이유로 진행한 설문조사였지만, 막연히 짐작만 하고 있던 요즘 10대들의 IT 시장 인지도를 살펴본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기자는 한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바로 기사 처음에 살펴보았던 것처럼 IT 업계에 대한 조사대상의 전반적인 인지도는 모바일분야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IT업계가 아직도 일반 대중이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전문적인 영역에 속하는 분야라는
것과, 조사대상인 10대 학생들의 주된 관심분야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나마 모바일 업계가 인지도면에서 선방하고는 있지만, 대형 글로벌 IT 업계는 IT업계 공룡이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인지도가 낮았으며, PC 업계의 경우는 인지하고 있는 조사대상자의 비중은 말 그대로 처참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대상자인 10대 청소년들은 빠르면 2개월뒤, 늦으면 1년 뒤에 20대가 되어 본격적인 소비주체로서
부상할 뿐 아니라, 직업과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세대라 볼 수 있다.
이들이 IT업계 전반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은 그만큼 본격적인 소비주체로서 IT제품에 대한 올바른 소비를
어렵게하는 장벽이 될 수 있음은 물론, 유능한 인재가 IT업계에 공급되는 것을 방해한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이제 곧 취직이나 군대, 대학으로, 방향은 다르지만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학생일 때와 비교해 확연히 씀씀이가 늘어날 때 제품 구매나 장래 희망 직종 선택은 바로 이들이 관련 업계의 브랜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T업계가 일반 대중, 특히 10대 청소년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전략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이번 설문조사에 협조해주신 경성고등학교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설문조사 전체 응답 결과 (클릭시 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