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보드 가격 인하로 경쟁력 높아진 AMD 플랫폼
AMD와 인텔이 보급형 시장의 주력으로 내세운 프로세서와 이를 지원하는 각사의 보급형 칩셋을 기반으로 보급형 플랫폼의 차이, 그리고 이에 따른 성능을 살펴보았다.
AMD 라노 APU는 등장 시기와 이에 따른 가격 안정화 등으로 이미 시장에서 안정화를 거친 인텔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인텔 플랫폼 대비 우수한 내장 그래픽을 갖추었음에도 보급형 시장
역시 인텔 브랜드 선호현상 및 CPU 성능과 전력 효율이 우수한 인텔 CPU를 찾는 경향이 강했다.
그럼에도 라노 APU는 적절한 CPU 성능과 우수한 내장 그래픽 조합으로 멀티미디어 및 추가 외장 그래픽카드 없이 일정 수준의 게임을 실행 가능해 메인스트림과 그 이하 시장에 자신만의 위치를 꾸준히 형성해왔다.
AMD의 대표적인 보급형 라노 APU 2종 (A6-3670K BE/ A4-3400)
AMD의 라노 APU 기반 보급형 플랫폼은 인텔과 비교해 부족한 CPU 성능을 내장 그래픽 성능과의 균형을 이용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볼 수 있다. 그러나 등장 시기와 가격 안정화가 늦어져 인텔
제품군 대비 성능 이외에 가격과 인지도에서 문제가 제기되었다. 비로소 최근에 가격 안정화가 진행됨에 따라 인텔 보급형 플랫폼과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
가격 경쟁력 외에도 보급형 시장을 타겟으로 한 AMD A55 칩셋은 인텔 H61 칩셋과 직접 경쟁하는 칩셋으로 H61이 제공하지 못하는 SATA RAID 등을 추가로 지원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지원 기능이 필요할 경우 AMD 플랫폼이 유리하다.
펜티엄 G620 대응 AMD A4-3400의 경쟁력은?
사무용이나 가벼운 온라인 게임 등을 원하는 사용자는 주로 내장 그래픽을 활용해 시스템을 구성하며, 가격을 최우선시 한다. CPU와 메인보드를 10만원 초반으로 가능한 시스템이 이에 적합하며, AMD는 A4-3400과 A55, 인텔은 펜티엄 G620과 H61 칩셋의 조합이 가능하다.
A4-3400은 펜티엄 G620을 타겟팅한 제품으로 G620 대비 CPU성능은
약간 낮고 내장 그래픽의 성능은 크게 높다. 여기에 보급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테스트 그래프상으로 나타나는 CPU의
약간 낮은 성능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 체감 차이가 발생하는 G620 대비 높은 내장그래픽 성능이 주는 메리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A4-3400이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한 가장 큰 문제는 G620 대비 낮은
CPU성능 보다, CPU + 메인보드의 가격 경쟁력이었다. G620 플랫폼과 대비해 최근까지 말도안되는 가격차이를
보였으나 최근 A55급 메인보드 가격이 대폭 인하되면서 경쟁력이 높아져 G620 플랫폼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었다.
전력소비, 약간 낮은 CPU성능이 단점이나 내장그래픽 코어에 기반한 멀티미디어 지원이나 게임 성능이
G620급 플랫폼과 비교해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보급형으로서 손색없는 선택이라 볼 수 있다.
코어 i3 2100 대응 AMD A6-3670K / A8-3850의
경쟁력은?
코어 i3 2100은 보급형과 고급형 사이에 적절한 가격과 성능을 갖춘 대표적인
시장 메인스트림 CPU이다. 이 급의 플랫폼은 메인보드 + CPU를 20만원대 초반에 구성하게 된다.
AMD는 코어 i3 2100 CPU의 대응용으로 역시 CPU와 메인보드를 20만원
내외로 구성 가능한 AMD A6-3670K BE + A55 구성과 A8-3850 + A55가 있다. A6-3670K BE+ A55 조합이나
A8-3850 + A55 조합은 역시 A55 메인보드의 가격이 하락하며 경쟁력을 갖춘데 따라 코어 i3 2100 + H61
플랫폼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이 급에서는 A4-3400에서 지적되어오는 단점이 더 크게 들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더 떨어져보인다. 대표적으로 소비전력 문제를 들 수 있으며, 싱글 코어/ 스레드 등 CPU 성능이 약점이다.
따라서 A6-3670K BE / A8-3850급의 경쟁력은 굳이 선택하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지만, 코어 i3 2100을 놓아 두고 굳이 선택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판단된다. 내장그래픽 성능이
높다는 확실한 장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하는 반면 상대적 약점이 너무 커 보인다. 여기에는 이정도 급의
플랫폼에서 그래픽카드의 장착률이 증가한다는 것도 약점중의 하나이다.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면 유일한 장점 하나가 완전히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인텔과 AMD 모두 CPU와 GPU를 통합하면서 보급형 시장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우수한 CPU 성능에 내장 그래픽을 지원하는 인텔, 적절한 CPU 성능과 우수한 내장 그래픽을 제공하는 AMD는 각기 다른 특징과 장단점을 제공한다.
뚜렷한 경쟁이 어려워진 퍼포먼스급 시장은 사실상 인텔의 제품군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AMD의 제품이 전혀 메리트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보급형 시장에서는 사용용도나 환경에
따라 AMD와 인텔의 각 제품이 장단점이 명확하므로 이를 고려해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판단된다.
내장 그래픽만을 활용해 시스템을 구성할지, 게임 성능 향상을 위해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것인지를 판단해 최적의 성능을 내줄 수 있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