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고성능 AF로 돌아온 DSLR 카메라, 소니 A77 II

2014-06-16 11: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2. 하이 아마추어 겨냥한 고성능 DSLR 카메라

하이 아마추어용 DSLR 카메라 소니 A77 II는 후면 커버를 고강도 마그네슘 합금, 전면 커버와 그립부는 가볍고 단단한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 내구성을 높였으며, 방진방습 설계 적용, 이미지 먼지 제거 시스템, 15만 번의 셔터 내구성 테스트 등을 통해 DSLR 중급기의 신뢰성을 제공한다.

A77 II의 이미지 센서는 새로 개발된 약 2,430만 유효화소의 Exmor APS HD CMOS 센서가 들어갔다. APS-C 규격의 Exmor APS HD CMOS 센서는 렌즈에서 들어오는 빛을 최대한 센서로 전달하도록 '갭리스 온칩 렌즈 구조'를 채용해 집광 효율을 15% 높였으며, 독자적인 '온칩 컬럼 AD 변환' 방식으로 노이즈를 억제하면서 데이터를 고속 전송한다. 또한 아날로그 단계 및 디지털 변환시 2단계로 노이즈를 제거하는 '듀얼 노이즈 감소 회로'를 탑재해 고화질 저노이즈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ISO 감도 지원도 기존 센서보다 향상된 ISO 100 -25600까지로 올라갔다.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으로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A7, A7R에도 들어간 차세대 BIONZ X(비온즈 엑스)를 탑재했다. BIONZ X는 기존 BIONZ 엔진에 비해 3배 빨라진 영상처리 성능을 통해 '디테일 재현 기술', '영역구분 노이즈 감쇄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A77 II는 총 79개의 AF 포인트를 탑재해 위상차 AF 방식만을 사용하는 DSLR 카메라 중에 가장 많은 AF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중앙부에 위치한 AF 중 15개는 크로스 AF 포인트이며, 정중앙에 있는 AF는 F2.8(수직) 크로스 AF 포인트다.

피사체 추적 AF는 초당 12프레임 연속 촬영(JPEG Fine 모드)으로 최대 60프레임까지 촬영할 수 있으며, 피사체의 위치와 컬러를 분석하는 Lock-on AF 기능을 제공한다. 한 때 DSLT 카메라로 불렸던 '반투명 미러 기술(Transucent Mirror Technology)'을 통해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시에도 풀타임 AF 성능을 지원한다.

하이 아마추어용 DSLR 중급기를 표방하는 제품 답게 확실한 그립감을 제공하는 그립부와 조리개와 셔터 속도를 빠르게 조작하는 더블 다이얼, 주요 카메라 설정을 빠르게 보여주는 상단 정보창(LCD), 직관적인 촬영 및 사용자 커스트마이즈가 가능한 11개의 버튼 등을 갖췄다.

상단 좌측에 위치한 모드 다이얼은 고정 버튼을 사용해 촬영 중 실수로 다이얼이 움직여 모드가 바뀌는 것을 방지했으며, 사용자 촬영 설정을 불러오는 '메모리 리콜(MR)' 모드를 3개로 늘려 자주 사용하는 설정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중간에는 내장 플래시와 스테레오 마이크, 액세서리 슈가 달려있고, 우측에는 파인더/모니터 전환 버튼을 비롯해 드라이브 모드, 화이트 밸런스, 노출, ISO, 상단 LCD 백라이트 표시 버튼이 제공된다. 카메라 셔터 버튼 주변에 전원 스위치가 들어갔다.

가이드 넘버(GN) 12의 내장 플래시는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며 수동으로 밝기 조절이 가능하고, 내장 스테레오 마이크는 동영상 촬영시 스테레오 오디오 녹음이 가능하다. 마이크 뒤에 있는 멀티 인터페이스 슈(Multi Interface Shoe)는 외장 플래시를 비롯해 LCD 모니터, 마이크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다.

후면부에는 메뉴 버튼과 동영상(MOVIE) 버튼, 노출 고정, 초점 버튼, 메뉴 조작용 조이스틱 버튼, 기능(Fn), 디스플레이, 초점 확대, 재생, 커맨드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뷰파인더에는 시야율 100%를 지원하는 약 235만 화소 XGA OLED Tru-Finder를 탑재해 전자식 뷰파인더(EVF)의 특징인 다양한 정보 표시와 촬영 결과물 프리뷰, 초점 확대, 피킹, 색온도 등을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A77 II의 카메라 메뉴는 일반적인 DSLR 카메라의 메뉴 구성과 동일하며 직관적인 퀵 내비 프로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세부 메뉴를 보지 않고 카메라 설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카메라 촬영시 자주 쓰는 기능을 Fn 버튼을 통해 빠르게 확인 및 변경 가능하다.

약 123만 화소의 3인치(7.5cm) TFT LCD는 3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3-Way 틸트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하이/로우 앵글을 비롯해 전면 셀프 카메라까지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LCD를 보면서 촬영 가능하다. 또한 LCD 패널에 RGB 화소 외에 화이트가 포함된 RGBW 패널을 써서 야외 시인성을 높였다.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LCD 모니터를 뒤집어 놓아 화면을 보호할 수 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답게 소니 알파(A) 마운트 렌즈를 비롯해 구 미놀타/코니카 AF 렌즈 등 다양한 렌즈를 지원한다. 이미지 센서를 통해 손떨림을 보정하는 바디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에 렌즈에 상관없이 손떨림 보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렌즈 릴리즈 버튼 아래로는 AF/MF 모드를 선택하는 스위치가 보인다.

최신 중급기 카메라답게 좌측에 다양한 인터페이스 단자를 제공하고 있다. 플래시 동조 단자와 리모콘 단자, 마이크 잭, micro HDMI 포트와 micro USB 포트, 전원(DC IN) 단자를 개별적인 커버를 사용해 필요한 기능만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내장 스피커도 좌측에 들어갔다.

그 외에 카메라 본체에 탑재된 무선랜(Wi-Fi)와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전용 무료 앱(Playmemories Mobile)을 다운로드 해서 Wi-Fi로 연결하면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모바일 기기로 전송하거나 모바일 기기를 카메라 무선 리모콘으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