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로 요악되는 콘솔 기기간의 경쟁은 2013년 하반기 비슷한 시기에 각각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과 엑스박스 원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차세대 콘솔 기기간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 모두 전세대 콘솔에 비해 하드웨어 스펙이 월등하게 향상되었으며 하드웨어 성능이나 편의성등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막상 막하다. 이미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는 PS4와 엑스박스원이 이미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이러한 차세대 게임기 전쟁이 올해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물론 선제 공격을 펼친 것은 소니의 PS4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17일 정식 출시되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고 지금도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지경이며 일부에서는 웃돈을 얹어주어야 살 수 있는 지경이다. 이는 PS3의 경우 블루레이 탑재를 위해 XBOX360비해 약 1년 정도 발매가 늦어졌고 여기에 통합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추구했다 톡톡히 실패를 본 경험을 발판삼아 PS4는 순수한 게임기로서의 모습을 보다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지금부터 소니가 7년만에 발매한 PS4의 장점과 매력들을 통해 최근 모바일게임 붐이 일면서 게임에 친숙해진 사용자들로 하여금 뛰어난 그래픽과 게임성을 무기로 새로운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제품명 |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4 (Sony PlayStation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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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
저전력 8코어 AMD Jaguar x8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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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
AMD 라데온 그래픽 코어, 1.84 테라플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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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
GDDR5 8GB
(176Gbps, 메인과 그래픽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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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
내장 (2.5인치 5400RPM 500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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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확 드라이브 |
BD 6배속 CAV / DVD 8배속 C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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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력 |
슈퍼-스피드 USB (USB 3.0) 단자, AUX 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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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
이더넷 (10/100/1000Mbps)
IEEE 802.11 b/g/n
블루투스 2.1(E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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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 출력 |
HDMI 아웃 단자
디지털 아웃 (옵티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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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
AC 220V 60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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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소비 전력 |
25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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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275 x 53 x 305 mm (가로x높이x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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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
약 2.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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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 |
PS4 본체 x 1
듀얼쇼크4 무선 컨트롤러 x 1
모노 헤드셋 x 1
전원 케이블 x 1
HDMI 케이블 x 1
USB 케이블 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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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Sony Computer Entertainment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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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49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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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각 디자인에 심플함과 날렵함을 갖춘 PS4
PS4의 디자인은 이미 지난 6월 10일, 북미 최대 게임 전시회인 E3 2013 개박 전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바 있으며 전작인 PS3가 곡선과 직선의 디자인을 융합했다면 PS4는 간결한 직선형 디자인을 앞세워 차세대 콘솔 게임기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물론 PS3의 경우 몇차례의 디자인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초기의 불룩한 타원형의 디자인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던 것에 비해 PS4는 직선이 강조된 평행사변형의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날렵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한 직육면체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수평으로 놓았을 때에도 그렇지만 수직으로 세웠을 경우에도 밋밋하다는 단조로움이 적다.
PS4의 재질은 무광 부분과 유광 부분이 함께 구분되어 사용되고 있다. 좌측에 위치한 유광 부분은 별도 드라이버 없이 간단하게 분리가 가능하며 이 부분을 통해 하드디스크의 교체가 가능하다.
물론 전작인 PS3의 경우에도 하드디스크의 교체가 쉬운 편이었지만 PS4에서는 보다 직관적인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부팅이나 게임 로딩시의 속도 향상을 위해 PS4에 기본 장착된 하드디스크 대신에 SSD나 SSHD등을 교체하는 경우가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전면에는 슬롯로딩 방식의 디스크와 USB 3.0 포트 2개가 위치하고 있는데 안쪽으로 들어간 음각 형태의 구조로 인해 외부에서는 각 단자가 거의 노출이 되어 있지 않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PS4의 경우 전원 버튼 및 디스크 추출 버튼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전면에 유광과 무광 재질이 구분되는 곳에 터치 형태의 버튼이 2개 제공되는데 외형상으로는 어떤 것이 전원 버튼인지, 디스크 추출 버튼인지 쉽게 확인하기는 힘들다.
전체적으로 버튼부와 슬롯, 그리고 각종 단자들이 눈에 띄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있으며 이는 PS4가 디스크를 적극 사용하기 보다는 다운로드 컨텐츠 위주의 정책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기의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의 경우 전원 버튼의 연장선상인 기기 윗면의 세로 라인에 제공된다. 다만 수평인 상태에서는 한눈에 LED 색상을 파악할 수 있지만 세워서 사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LED를 확인하기 힘들며 대기 모드일 경우에도 오렌지 색상으로 켜져있기 때문에 조명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완전히 전원을 꺼놓는 방법밖에는 없다. 특히 PS4의 경우 하드웨어 버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다운등으로 인해 기기를 완전히 꺼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쩔수 없이 전원 케이블을 뽑는 수밖에 없다.
후면부도 이전에 비해 매우 간결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HDMI 포트를 기본으로 지원하면서 아날로그 출력을 위한 포트들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그외 오디오 광출력과 유선랜포트, 그리고 카메라 연결을 위한 전용 포트를 제공한다. 참고로 이어폰 및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아날로그 단자가 사라진 대신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통해 게임을 즐기려는 사용자를 위해 듀얼쇼크4 컨트롤러 뒤에 관련 잭이 포함되어 있다.
PS3에 비해 크기가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기 내부에 전원 어댑터가 내장되어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8자형 전원 코드만 연결하면 된다. 이는 경쟁작인 XBOX 시리즈가 거대한 크기의 외부 어댑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PS4의 무게는 약 2.8kg으로 PS3의 최신 버전인 슈퍼슬림(CECH-4005C) 버전의 2.1kg보다는 무겁지만 초기 PS3 버전이 5kg대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
본체를 제외한 구성품은 듀얼쇼크4, 모노 이어폰, 전원 케이블, micro-USB 케이블, HDMI 케이블, 빠른 설치 가이드, 안전 가이드등이 제공되며 좌측 상단에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카메라의 경우 별도로 구입하거나 동봉 패키지를 구입해야 한다. 의외로 구성품이 간단한데 이는 그만큼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본으로 제공되는 HDMI 케이블만 TV나 모니터에 연결하고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사용할 준비가 모두 끝난 셈이다. 참고로 PS4의 경우 무선랜 기능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유선랜을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보다 실용적으로 발전한 듀얼쇼크4
PS4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중에 하나가 바로 기존과 달라진 듀얼쇼크4의 제공이다.
이전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는 듀얼쇼크의 형태가 모두 비슷했으며 듀얼쇼크2에서는 각 버튼들이 모두 아날로그 버튼으로 바뀌었고 듀얼쇼크3에서는 6축 모션센서가 내장되어 있다는 정도의 차이만을 보였다.
특히 듀얼쇼크3의 경우 초반에는 진동 관련 라이센스 문제로 진동 기능이 제거되었고 활용성이 떨어지는 6축 센서는 게임에서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고, 여기에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경쟁사인 엑스박스에 비해 그립감이나 조작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PS4 출시와 더불어 새롭게 선보인 듀얼쇼크4는 그동안의 불만들을 해소하는 한편 새로운 기능의 추가로 그 활용도를 더욱 넓혀주었다.
듀얼쇼크4가 전작에 비해 개선되거나 추가된 부분은 우선 뛰어난 그립감의 제공과 개선된 L2, R2 버튼의 조작감, 그리고 satart, select 버튼을 없애는 대신 Share, option 버튼이 대신 등장하였다. 또한 새로운 입력 방식인 터치패드를 추가했으며 여기에 물체의 가속도나 충격 세기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자이로센서를 내장했다. 또한 Wii 컨트롤러에 있던 내장스피커 및 XBOX360 컨트롤러의 헤드셋 연결 포트를 제공하는 등 경쟁기의 장점을 흡수하면서 외형에서 기능까지 커다란 변화가 이뤄졌다.
듀얼쇼크4의 가장 큰 변화는 select, start 버튼이 사라지고 원래 중앙에 로고가 있던 자리에 대형 터치패드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select, start 버튼 대신 Share와 option 버튼이 이를 대신하고 있는데, 이중 Share 버튼은 게임의 스크린샷이나 동영상을 페이스북등의 SNS과 연동할 때 사용하는 버튼이다.
터치패드는 일반적으로 노트북에 제공되는 터치패드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한다. 드래그(손가락을 대고 움직이기), 더블탭(2회 연속 탭하기), 플릭(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기기), 터치&홀드(터치한 상태로 유지), 클릭(터치패드 누르기)등의 동작을 지원해 이를 게임에서 적절하게 사용해 다양한 조작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터치패드 하단에는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게임 진행 중에 음성등을 들을 수가 있다. 덕분에 TV등에 나오는 소리와 함께 더욱 정확하게 대화등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듀얼쇼크4에서 크게 향상된 부분중에 하나는 바로 L2 및 R2 버튼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버튼이 평면 형태로 되어 있어 손에 쥔 상태에서 L2, R2 버튼은 사용시에 불편함을 호소하곤 했다.
하지만 변경된 L2, R2 버튼은 누르면 안쪽으로 90도 정도 꺽여지면서 실제로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느낌으로 조작이 가능해졌다. 이 L2, R2 트리거 버튼은 특히 FPS를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유용하며 보다 안정적인 그립감과 편안한 조작감으로 하여금 게임의 몰입도를 높혀준다.
L2와 R2 버튼 사이에는 라이트바가 위치하고 있는데 게임 상태등을 표시해주는 역할을 하며 PS MOVE의 좌표를 인식하는 것과 유사한 구조로 동작하게 된다. 이는 뒤에서 살펴볼 플레이스테이션 카메라를 활용한 '더 플레이룸'에서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는 용도로 유용하게 사용된다.
듀얼쇼크4 아래쪽에는 헤드셋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제공된다.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셋 (이어폰에 마이크 기능이 제공된다)을 연결하면 이어폰으로 사운드를 들며 음성채팅을 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헤드폰 단자의 경우 애플 이어팟과 같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제품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단자를 도입해 호환성을 높힌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차세대 콘솔 게임기인 만큼 소비전력도 높아..
최근 PC를 비롯한 전자 제품들이 고성능, 저전력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PC와 비슷한 환경의 스펙을 갖추고 있는 PS4의 소비전력에 대한 관심도 큰 편이다.
특히 PS4는 게임에 보다 특화된 만큼 기본 테마(메인 화면)에서 PS 스토어를 검색하거나 트로피 정도등을 확인하는 것보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이 더 길 수밖에 없으며 평균 사용 시간 역시 더 길 수밖에 없다.
(좌) 기본 테마, (우) 게임 진행시
PS4의 메인 화면상에서 메뉴를 조작할 때에의 소비 전력은 75~82W이며, 신형 PS3 (CECH-4005C)의 경우에는 초기 XMBC 메뉴 화면에서의 소비전력은 64~70W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시 (게임 타이틀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PS4의 경우 소비전력은 115~135W까지 올라간다. 이는 빨라진 프로세서와 그래픽 처리 속도에 비례해 소비전력이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경쟁 모델인 엑스박스 원이 110W 부근, 신형 PS3가 70~78W 수준이라는 점을 볼때 소비전력을 좀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좌) 대기 모드, (우) 대기모드 + 충전
PS4를 대기 모드로 설정하였을 경우에는 약 8~9.5W의 전력을 소비하며 이 상태에서 USB 포트를 통해 듀얼쇼크4 1개를 충전할 경우 소비전력은 12~13W까지 올라간다. 물론 경쟁제품인 엑스박스원이 대기 모드에서 18W를 소비하는 것에 비해서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노트북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 소비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PSN 및 SNS 로그인으로 본격적인 시작
처음 PS4를 시작하면 PSN(PlayStation Network) 등록 과정이 진행된다. PSN 가입을 통해 게임 확장, 확장 아이템, 체험판등을 집에서 편하게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기존에 구매했던 게임의 버그 수정이나 업데이트등도 모두 PSN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참고로 한국 계정의 경우 지난해 실시된 '선택적 셧다운제' 적용으로 국내서비스가 임시 중단되었으며 PS4 출시에 맞춰 12월 5일부터 신청서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ECK)에 보내 계정 등록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PS4에의 장점중에 하나는 바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와의 연동을 통한 공유기능이 강화되었다. 현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지원하며 이를 활용하면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을 그 자리에서바로 녹화하거나 캡쳐해서 SNS에 올려서 친구들과 같이 볼 수 있으며 자신만의 게임 방송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러한 쉐어 기능은 듀얼쇼크내의 버튼 하나만으로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으며 직관적인 사용법 덕분에 초심자라도 손쉽게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임에 최적화된 UI
PS4의 인터페이스 구성은 필요한 기능만을 위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이전 PS3 메뉴 구조에 비해 매우 간결해졌다. PS3의 경우 사전,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이를 각각의 메뉴로 제공하는 UI를 갖추고 있었다면 PS4는 게임에 보다 집중하고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 물론 부가 기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공되는 부가 기능 역시 게임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특히 PS4는 CD를 읽지 못하기 때문에 음악 플레이어로써의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별도의 사진 뷰어 기능도 제공되지 않는다. 그대신 게임들이 각각 하나의 칸을 차지하고 있는데 한번이라도 실행한 게임은 독립된 항목으로 존재하며 최근에 플레이한 게임이 앞쪽으로 배치되어 최근에 즐긴 게임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TV&비디오
TV&비디오는 PS4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능으로 실시간으로 TV 및 비디오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메뉴가 제공된다.
현재 TV&비디오에서 제공되는 컨텐츠는 NBA 농구 공식 앱인 'NBA Game Time'이다. NBA 게임 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통계, 박스 스코어와 비디오 하이라이트를 통해 모든 리그의 경기를 살펴볼 수 있어 NBA를 좋아하는 사용자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다만 런칭 초기인만큼 다양한 장르별 컨텐츠가 제공되지는 않지만 차후 농구 이외에 야구나 축구등 다양한 스포츠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ive from PlayStation
PS4에서는 손쉽게 게임 방송이 가능해졌다. Live from PlayStation으로 들어가 별도 장치없이 자신이 PS4 게임을 플레이하는 장면을 그대로 방송할 수 있으며 물론 다른 사람들의 방송을 시청하거나 채팅도 가능하다.
물론 PS4의 방송 화질은 고화질은 아니지만 플레이를 감상하기에는 적당한 수준이며 간단한 채팅 이외에도 만약 자신이 이 게임이 설치되어 있다면 '이 게임을 시작하기'를 선택해 함께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PS4는 Ustream, Twitch와 같은 방송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게임 플레이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등 좀더 진화된 방송 컨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THE PLAYROOM
플레이룸은 PS4와 카메라, 그리고 듀얼쇼크4를 통해 현실에 그래픽을 결합한 일종의 증강현실을 바탕으로 한 놀이공간이다. 즉, 플레이룸을 즐기기 위해서는 PS4용 카메라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PS4용 카메라의 첫인상은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엑스박스의 키넥트를 떠오르게 하는데, MS는 엑스박스의 차기작인 엑스박스 원을 출시하면서 키넥트를 콘솔을 한 부분으로 기본 포함시킨 반면 소니는 플스의 차세대 버전인 PS4 기본 구성품에 카메라를 제외함으로써 가격을 낮추고 구매자의 부담을 줄였다는 차이가 있다. 참고로 PS4용 카메라의 경우 별도로 69,800원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 MS의 키넥트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게 출시되었다.
플레이룸은 기본적으로 듀얼쇼크4에 달린 '라이트바'의 위치를 카메라가 확인한 후 거기에 맞춰 그래픽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특히 PS4용 카메라는 기존 PS3카메라에 비해 매우 발전해 실시간으로 공간과 위치, 거리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에 맞춰 정확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플레이룸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게임들 이외에 PS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컨텐츠들도 있다.
터치패드를 위로 쓸어 올리면 귀여운 미니 로봇(AR봇)들이 튀어나와 카메라를 통해 비춰진 현실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 터치패드를 누르고 있으면 로봇들을 듀얼쇼크4로 빨아들일 수 있으며마치 클럽과 같은 내부에서 춤을 추듯이 조종할 수도 있고 조명도 비춰줄 수 있다. 또한 ASOBI라는 가상의 로봇을 불러내 터치를 이용해 만져보거나 쓰다듬으면서 함께 놀 수도 있으며 두 개의 패드로 하키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릇, PS VITA등을 이용해 캐릭터를 만들면 3D로 화면상에 불러들일 수도 있으며 외계인 친구들을 불러 함께 놀 수 있는 컨텐츠도 제공되어 이를 통해 차후 플레이룸이 어떤 식으로 발전되어 어떻게 게임으로 표현될 수 있을지를 예상하고 기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PS VITA를 이용한 리모트 플레이
이미 PS3에서도 PSP를 이용한 리모트 플레이를 제한적으로 지원한바 있지만 PS4에서는 보다 확실하게 PS VITA와의 리모트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다. PS4상에서 PS VITA 기기를 등록(페어링)은 매우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이후 PS VITA상에서 완전하게 PS4 컨트롤이 되기 때문에 굳이 TV를 켤 필요는 없다.
물론 무선랜등에 PS VITA가 접속되어 있고 PS4의 전원이 켜져있는 상태라면 외부에서도 리모트 플레이를 통해 게임등을 즐길 수도 있다. 다만 회선 상태에 따라 지연 시간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듀얼쇼크4상의 버튼 수보다 PS VITA측 버튼이 모자라기 때문에 후면 터치를 4구역으로 분활해 L2/L3, R2/R3 버튼의 역할을 할당하고 화면의 터치 영역을 듀얼쇼크4의 터치패드로 사용하는 등 사용상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들이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위한 PlayStation 앱
앞서 살펴본 리모트 플레이와는 별도로 PS4의 주요 기능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등을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용 앱을 제공한다. 플레이스테이션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PS4에서 사용할 기기를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해 PS4를 끄거나 킬 수 있도 있고 온라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세컨드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플레이스테이션 앱은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등의 iOS 기기와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 태블릿PC등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PS4와 연동된 스마트폰은 PS4용 게임을 플레이 하는 세컨드 스크린으로 활용되며 친구 리스트 및 트로피등 PSN 기능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즉, 플레이스테이션앱이 설치된 기기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마치 XBOX와 같은 스켄드 스크린 기능을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PS4에 설치된 '더 플레이룸'에서는 단말기로 그린 그림을 TV로 보내면 3D로 변신해 게임에서 등장하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친구로 등록된 이용자끼리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PS4를 사용중인 친구의 최신 정보 및 게임 초대, 아이템 리스트등도 표시되며 이외 공식 사이트에 등록된 블로그, 게임정보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PS4를 이용하는 친구가 게임 플레이를 공개하거나 생중계를 할 경우 앱을 통해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시청하면서 댓글을 달 수도 있으며 동일한 네트워크에 접속한 상태라면 게임기와 연동해 모바일 기기로 대기상태인 PS4의 전원을 키거나 텍스트를 입력하는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Share버튼으로 스크린샷과 게임 플레이 영상을 손쉽게 공유
이처럼 부가 기능이 별로 제공되지 않은 PS4지만 그대신 SNS을 이용한 강력한 공유 기능이 추가되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듀얼쇼크4에는 이전에 있던 START, SELECT 버튼이 사라진 대신 SHARE, OPTION 버튼으로 변경되었는데, 이중 OPTION 버튼은 이전의 SELECT 버튼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SHARE 버튼은 PS4에서 새롭게 추가된 공유 기능에 사용된다.
지금까지 콘솔 게임기는 전통적으로 다른 플랫폼에 비해 스크린샷을 저장하기 어려운 구조였으며 게임 화면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캡쳐 보드등의 장비가 필요했다. 물론 최근에는 몇몇 기기들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크린샷 저장 기능을 지원하거나 일부 게임은 자체적으로 스크린샷 저장 기능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제한적이고 번거로워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PS4에서는 SNS을 이용한 공유 기능을 제공하면서 게임 플레이 화면 녹화 기능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게임을 즐기다 듀얼쇼크4의 SHARE 버튼만 누르면 바로 그 시점의 게임 화면이 저장되며 15분간의 게임 플레이가 영상으로 녹화되기도 한다. 이렇게 저장한 게임 영상 및 스크린샷은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를 통해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즐기기 위해선 PS 플러스가 필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는 게임 및 추가 아이템, 체험판 게임등을 즐길 수 있는 상점으로 PC 게임이라면 스팀과 비슷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조건에 맞춰 필터링이 가능하며 강력한 검색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만 PS4의 경우 런칭된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타이틀수는 부족한 편이다.
기존 PS3에서는 멀티 플레이가 무료로 제공되었지만 PS4에서는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사용자들은 PS 플러스에 가입해야 한다. PS 플러스는 PSN의 유료 멤버쉽 회원 서비스로 PS4로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필수이며 이외에 PS 플러스만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PS 플러스는 월정액으로 운영되며 1개월(6,300원), 3개월(15,500원), 그리고 12개월 이용권이 판매중이다. 특히 PS4 사용자의 경우 12개월 이용권을 구입할 경우 추가로 3개월이 추가되는 혜택이 제공되는데 계정당 1번만 구입할 수 있으며 내년 2월말까지만 제공되는 기간 한정 특별 혜택이다.
참고로 이용권 구입은 PSN 상에서 바로 결제하는 것이 아닌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홈페이지에서 PSN 카드를 구매한 후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PSN 지갑에 금액이 충전된다. 이 충전된 금액을 이용해 PS 플러스 이용권 및 유료로 판매되는 컨텐츠 게임을 구입할 수 있으며 설정-서비스리트스 메뉴를 통해 자신의 PS 플러스 유효 기간을 확인할 수 있다.
PS 플러스는 PS4 뿐만 아니라 PS VITA, PS3 이용자를 위한 온라인 서비스로 이를 통한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비롯해 게임의 다운로드 판매와 각종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PS 플러스는 하나의 멤버쉽으로 추가 비용 없이 최대 세대의 기기까지 이용할 수 있있으며 PS4에서 다양하고 실감나는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매달 각 기종에서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료 게임을 제공하는데 특히 PS4의 경우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런칭 타이틀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어느정도 해소해주고 있다.
참고로 현재 PS 플러스를 통해 즐길 수 있는 PS4용 무료 게임은 횡스크롤 슈팅 게임인 레소건, 이미 스팀을 통해 많은 게이머들에게 게임성을 검증 받은 TPS 액션 게임인 워프레임, 그림자를 이용한 어드벤처
게임인 콘트라스트등의 3가지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PS4, PS3, PS Vita용 게임 및 확장 아이템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1GB 용량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해 게임 세이브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게이머를 위한 PS4, 이제 남은 것은..
게임 분야에서도 캐쥬얼한 영역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대부분 차지하는 시대가 도래하며서 그사이 거치형 콘솔 게임기의 존재감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MS는 가정용 콘솔 게임기에서 탈피한 통합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추구한 엑스박스 원을 발표하였고 그에 비해 소니는 게임 본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다른 플레이와 게임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기능을 강화한 PS4를 선보이게 되었다.
즉, 엑스박스 원이 가정용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표방하면서 게임도 즐길 수 있지만 영화나 음악, 소셜, 유튜브, TV시청등에 더 특화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한 반면 PS4는 철저하게 게임에 집중함으로써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어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게임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또한 커뮤니티 기능역시 철저하게 게임에 관련된 주제를 다루도록 함으로써 SNS을 게임의 연장선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PS4는 게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즐기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어느정도는 성공했다. 다만 아직 PS4의 매력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매력적인 게임이 턱없이 부족하다. 뛰어난 하드웨어는 있는데 이를 활용할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느낌일까? 순수한 게임기로 차별화를 꾀한만큼 킬러 컨텐츠가 확충되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출시 예정 타이틀을 보면 올해 말은 되어야 '이건 꼭 사야돼'라고 할 만한 게임들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사이 MS가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공략에 얼마나 집중할지에 따라서 PS4가 빠른 국내출시로 이뤄놓은 선점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판가름 날 것이다. 결국 PS4에게 필요한건 그에 합당한 게임 뿐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