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성을 겸비한 윈도우 8.1 태블릿 등장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가 내놓은 윈도우(Windows) 8은 PC
중심으로 디자인된 윈도우를 태블릿 같은 터치 기반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새롭게 만들었다. 그러나 새로운 윈도우를 지원해야할 제품들은 태블릿과 키보드를 어설프게 결합한 컨버터블
노트북이었고, 7~8인치급 미니 사이즈 제품을 선보이는 모바일 OS 태블릿에 비해 휴대성과 성능에서 뒤떨어졌다.
절치부심 끝에 MS가 윈도우 8.1과 함께 출시한 새로운 태블릿은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과도 경쟁할 수 있는 8인치 크기에 성능과 절전 기능을 강화한 인텔 베이트레일 기반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해 비로소
완전한 미니 윈도우 태블릿이 되었다.
에이서(Acer)에서 출시한 '아이코니아 W4(Iconia W4)'는 MS의 8인치
윈도우 8.1 태블릿 주요 기능을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제품명 |
에이서 아이코니아 W4 (Acer Iconia W4) |
모델명 |
Iconia W4-820 |
프로세서 |
인텔 아톰 Z3740 (1.33GHz,
쿼드코어 CPU, 2MB 캐시) |
메모리 |
2GB LPDDR3 |
그래픽 |
인텔 HD 그래픽스 |
스토리지 |
64GB eMMC 내장 스토리지 / microSD 메모리 슬롯 (최대 32GB) |
디스플레이 |
8.0인치 IPS HD TFT LCD (1280x800
해상도, 제로 에어 갭, 5포인트 멀티터치) |
카메라 |
후면 500만 화소, 전면 200만 화소 |
무선연결 |
802.11a/b/g/n 무선랜, 블루투스 4.0 |
내장센서 |
G센서, 근접센서, 주변광센서, 디지털컴퍼스, 자이로스코프, GPS |
입출력 단자 |
3.5mm 오디오 잭, micro-USB 2.0, micro-HDMI |
배터리 |
2셀 리튬 폴리머 일체형 배터리(4,960mAh) (최대 10시간 사용 가능) |
크기 |
135(가로) x 218(세로) x 10(두께)mm |
무게 |
약 415g
|
운영체제 |
MS 윈도우 8.1 K 32bit |
색상 |
실버
|
제품특징 |
인텔 베이트레일 아톰 플랫폼 윈도우 태블릿 윈도우 8.1 운영체제로
PC와 같은 사용환경 제공 178도 광시야각 디스플레이 스테레오 스피커 및 마이크 내장 MS 오피스 2013
홈&스튜던트 포함 1년 무상 보증 및 ITW 서비스 제공 |
제조사 |
A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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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가격 |
499,000원 |
키보드 없는 8인치 미니 윈도우 태블릿
에이서 아이코니아 W4는 애플 아이패드 미니, 구글 넥서스7과 같은 7~8인치대 미니
태블릿과 경쟁할 수 있는 윈도우 진영의 8인치 태블릿 제품이다. PC 사용 환경에서 접근했던 그 동안의 윈도우 태블릿들은
큰 화면과 도킹형 키보드가 포함된 최소 10인치급 이상 노트북 변형 제품이었지만, 아이코니아 W4는 철저하게 모바일
태블릿의 디자인을 준수하고 있다.
135(가로) x 218(세로) x 10(두께)mm의 크기는 세로 형태로 한 손으로 잡을
수 있고, 약 415g의 무게는 다른 7~8인치급 모바일 OS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가볍게 휴대 가능하다. 8.0인치 IPS
HD TFT LCD는 1280x800 해상도의 178도 광시야각 패널에 5포인트 멀티터치, 빛 번짐 없는 밝은 화면을
제공하는 에이서만의 제로 갭 에어(Zero Gap Air) 기술이 들어갔다.
화면 상단에는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함께 근접센서, 주변광센서(조도센서)가
들어갔다.
하단에는 윈도우 홈 버튼이 보이는데 대부분의 8인치 윈도우 태블릿들이 터치센서 버튼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물리적인 버튼을 달았다.
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 센서가 들어갔으며 1080p 풀HD 동영상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 중앙 부분에 제조사 에이서의 로고가 있고 인텔 인사이드 및 윈도우8 로고는 노트북처럼 스티커로 붙어있다.
제품 상단에는 전원/잠금 버튼이 달려있고 하단에는 스테레오 스피커와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micro-USB 2.0 포트, 그리고 3.5mm 오디오 잭이 들어간다.
특히, 아이코니아 W4는 모바일 OS 태블릿과 달리 제품 자체가 하나의 완전한 윈도우
PC이기 때문에 micro-USB 포트가 다른 USB 기기를 연결하는 USB 호스트로 동작하며, 일반 USB 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제품 패키지에 추가로 'micro-USB to USB' 변환 젠더가 포함되어 있다.
우측면에는 볼륨 조절 버튼과 함께 micro-HDMI 출력 포트,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이 제공된다. micro-HDMI to HDMI 케이블(별매)를 사용하면 외부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연결해 듀얼
모니터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microSD 슬롯은 최대 32GB 확장이 가능해 부족한 내부 스토리지 용량을 보완해준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W4의 패키지 구성물로는 태블릿 본체와 빠른 시작 설명서,
micro-USB to USB 변환 젠더, USB 케이블, 그리고 USB 전원 어댑터가 들어간다.
윈도우 8.1에서 아톰 Z3740의 성능은?
에이서 아이코니아 W4는 윈도우 PC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 윈도우 RT
태블릿들과 달리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PC와 동일한 윈도우 8.1 K 32bit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없는 태블릿이지만 윈도우 8부터는 태블릿의 터치스크린 입력에 최적화된 시작 화면과 윈도우 앱을 지원하고
있다.
태블릿에 맞춘 모던 UI 외에 데스크탑 모드에서는 기존 윈도우 PC와 같은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가상키보드와 터치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PC를 원격 리모트 기능으로 연결하는 모바일 OS 태블릿과
달리 모든 프로그램이 아이코니아 W4에 설치되는 완전한 하나의 PC다. 국내 인터넷 환경의 영원한 숙제
액티브엑스(ActiveX)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최적화된 서비스도 아이코니아 W4에서는 문제 없다. 다만 낮은 IE
버전을 지원하는 일부 웹페이지는 호환성 보기를 이용해야 한다.
기존의 클로버트레일(CloverTrail+) 아톰 프로세서는 듀얼코어 CPU와
하이퍼스레딩(HT) 기술을 지원했지만, 베이트레일 기반 아톰 Z3740은 진짜 4코어로 구성된 CPU가 들어갔다. 또한
내장 그래픽도 인텔 HD 그래픽스를 사용하면서 클로버트레일 아톰에 비해 컴퓨팅 성능은 2.5배, 그래픽 성능은 2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외에 모바일 태블릿에 필요한 802.11/b/g/n 무선랜과 블루투스 4.0, 전후면
카메라, 다양한 내장센서와 오디오, 마이크 기능을 지원한다.
인텔 베이트레일 플랫폼 아톰 Z3740 프로세서의 성능은 지난 번 보드나라에서 리뷰한
에이수스(ASUS)의 트랜스포머 북(Transformer Book) T100을 통해 살펴본 바 있는데, 같은 프로세서를
사용한 에이서 아이코니아 W4 역시 CPU와 GPU 성능 역시 트랜스포머 북 T100과 동일하다.
3DMark (2013) 테스트의 경우 에이수스 트랜스포머 북 T100이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점수는 더 좋았는데, 큰 차이가 벌어지는 정도는 아니었다.
인텔 4세대 하스웰 코어 프로세서는 4K UHD 동영상의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해 낮은
CPU 사용률로도 4K UHD 동영상 재생이 가능했는데, 베이트레일 기반 아톰 Z3740 역시 4K UHD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한다. CPU만 사용했을 때는 CPU 사용률이 100%가 넘어가 정상적인 재생이 불가능하지만,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통해 10% 미만의 낮은 CPU 사용률로도 4K 동영상을 부드럽게 볼 수 있다.
윈도우 8.1에 설치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와 비디오 앱에서는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
기능이 기본 활성화되어 있고, 다음 팟 플레이어와 같은 별도의 미디어 플레이어는 옵션 설정을 통해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켜주면 된다.
그 외에 에이서 아이코니아 W4를 비롯한 윈도우 8.1 태블릿들은 MS 오피스 2013
홈&스튜던트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이동 중에도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원노트와 같은 중요 오피스 작업이 가능하다. 오피스
2013 홈&스튜던트 2013은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10만원 중반대에 판매되므로, 윈도우 8.1 태블릿을 구입하면 OS와
오피스 비용을 그만큼 절약하는 셈이다.
그 외에 윈도우 8부터 적용된 새로운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모던 UI에 최적화된 다양한
유/무료 윈도우 앱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나오는 다양한 모바일 앱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윈도우 앱 숫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W4는 윈도우 8.1과 함께 등장한 본격적인 8인치 윈도우 태블릿 PC
중 하나다. 에이서 제품 뿐만 아니라 레노버, 델에서 내놓은 8인치 윈도우 8.1 태블릿도 하드웨어 스펙은 동일하기 때문에
브랜드와 디자인, 가격, A/S 등이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듯 하다. 그 가운데 아이코니아 W4의 특징이라면 물리적인
윈도우 홈 버튼과 micro-HDMI 출력 포트를 들 수 있다.
물론 구글 넥서스7 (2013)이나 애플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비해 낮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 것이 아쉽고, 인텔 HD 그래픽스 성능이 올라갔다고 하지만 일반 PC용 3D 게임을
즐기기에는 살짝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PC 환경을 그대로 8인치 태블릿으로 쓸 수 있다는 점과 MS
오피스 정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모바일 태블릿과는 다른 아이코니아 W4만의 경쟁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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