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테크의 RESERATOR 3 MAX DUAL (이하 레저레이터 3 맥스 듀얼)은 CPU용 일체형 수랭 쿨러로, 듀얼 구성의 라디에이터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쿨링 성능을 향상 시키면서 소음은 줄인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1개로는 부족한 이들을 위해 준비한 듀얼 라디에이터 수랭 쿨러
과거에 수랭 쿨러란 일부 소비층의 전유물에 불과했다
수랭 쿨러. 그것은 한때 PC에 미쳤거나 주머니 두둑한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유니크 아이템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근래 들어 냉각을 위한 라디에이터와 냉매용 액체를 순환 시키는 워터 블록 등이 하나로 통합 된 일체형 수랭 쿨러가 등장하면서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PC용 쿨러 분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잘만테크 역시 일체형 수랭 쿨러를 꾸준히 출시해왔는데 레저레이터 3 맥스 듀얼은 그 최신형 제품이다.
이름에서 유추한 이들도 있겠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라디에이터가 이중으로 구성 되었다는 점이다. 기존 제품인 레저레이터 3 맥스와 구별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이를 통해 소음을 줄이면서 쿨링 효율은 높일 수 있게 되었다.
각 라디에이터에는 1000~2300 RPM으로 작동하는 120mm 팬이 장착 되었는데 PWM 기능을 지원하므로 메인보드의 4핀 커넥터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회전 속도가 조절 된다. 참고로 팬은 2개지만 케이블은 하나만 연결해도 되므로 커넥터가 부족할까봐 염려할 필요는 없다.
쿼드로에서 옥타로 진보한 쿨링 패스 시스템 (이미지 출처: 잘만테크 공식 홈페이지)
라디에이터 후면부에서는 방사형으로 디자인 된 히트 파이프와 히트 파이프에 촘촘히 배치 된 방열핀들을 볼 수 있다.
히트 파이프 2개만으로 4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쿼드로 쿨링 패스(Quadro Cooling Path) 시스템은 듀얼 라디에이터라는 이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발전 되었는데, 잘만테크에서는 이를 옥타 쿨링 패스(Octa Cooling Path)라고 소개하고 있다.
냉매는 기존의 나노 유체 유지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냉매는 나노 유체 사용
워터 블록 내부의 마이크로 핀도 기존 사양 유지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된 라디에이터와 달리 워터 펌프는 기존 사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시간에 90리터 가량의 순환 능력을 지원하는 펌프, 냉각수 대신 나노 유체(나노 입자+유체)를 냉매로 사용하는 점, 신속하게 CPU의 열을 전달하는 워터 블록 내부의 마이크로 핀 등은 레저레이터 3 맥스에도 적용 되었었다.
워터 펌프의 냉매 순환 능력도 수랭 쿨러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라디에이터 외의 부분들도 개선 되지 않았을까 기대한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움을 살 만한 부분이다.
듀얼 라디에이터 실전에도 강할까?
듀얼 라디에이터 적용으로 겉모습이 확 바뀐 만큼 쿨링 성능 역시 기존 제품보다 개선 되었을 것이 예상 되므로 실제로 케이스 내부에 레저레이터 3 맥스 듀얼을 장착한 상태로 온도를 측정해 보았다.
운영체제 진입 후 5분 정도 아무 작업도 하지 않은 IDLE 상태에서 최저 온도를, 10분 이상 Prime95를 실행해 CPU 사용률을 100%로 유지한 상태에서 최고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테스트 시스템의 CPU는 인텔 코어 i7-3770K이며 비교 대상으로는 인텔 정품 번들 쿨러와 레저레이터 3 맥스를 선택하였다.
테스트 결과 레저레이터 3 맥스 시리즈 쿨러들은 IDLE 상태에서 똑같이 31°C 정도를 유지하였고 Prime95 실행 시에는 레저레이터 3 맥스 듀얼이 53°C를 기록해 가장 낮은 온도였지만 기존 제품과 2°C 차이에 불과하였다.
그 때문에 괜히 겉모습만 요란하고 실속은 없는 제품은 아닌가 하고 실망할 수도 있을 텐데 다행히 그런 것은 아니다.
레저레이터 3 맥스 IDLE (좌) 및 Prime95 실행(우) 상태에서의 소음
레저레이터 3 맥스 듀얼 IDLE (좌) 및 Prime95 실행(우) 상태에서의 소음
쿨러는 쿨링 성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적정한 소음 수준도 요구 된다. 기존의 레저레이터 3 맥스는 예상 외로 소음이 높아서 CPU 쿨링과 동시에 사용자의 인내심을 바짝바짝 마르게 하였는데 레저레이터 3 맥스 듀얼은 이 부분이 개선 된 것이다.
직접 소음측정기로 비교한 결과 레저레이터 3 맥스 듀얼은 IDLE 상태에서 약 2.2 데시벨(dBA), Prime95 실행 상태에서 약 3 데시벨 낮은 소음을 기록하여 분명히 차이를 보였다.
'고작 2~3데시벨? 장난하냐?'고 반박할 이들도 있을 텐데 일단 진정하자. 10 데시벨 차이는 무려 10배 차이를 뜻하는 것이므로 두 제품 간 소음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 여담으로 바로 옆에서 묵묵히 소음 테스트 과정을 지켜보던 모 기자는 과거에 쿨러 테스트 중 겪었던 기존 제품의 굉음을 떠올리고는 잠시 몸서리를 친 후 레저레이터 3 맥스 듀얼을 향해 왠지 모르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참고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레저레이터 3 맥스 듀얼은 케이스 내부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주변 장치들과 간섭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내부 공간만 따진다면 일반적인 미들타워 케이스로도 충분하지만 라디에이터 장착 및 내부 공기 배출을 위해서는 120mm 팬 2개를 함께 설치 가능한 장착부가 필요하다.
기존의 레저레이터 3 맥스는 120mm 팬 장착부 1개만 요구하여 호환성 걱정은 별로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서는 제법 큰 걸림돌이 되어 신경질을 돋울 여지가 있다.
CPU 클립이나 브래킷을 분실하는 경우 설치는 물 건너 가고 잘만테크 A/S 센터와의 상담 시간이 시작 되니 주의하자
구성물로는 사용자 설명서와 백플레이트, AMD / 인텔 CPU 클립, 라디에이터 설치용 브래킷, 로딩 블록, 양면 테이프, 서멀 그리스, 브래킷 캡, 각종 볼트/너트 등이 제공 된다.
설치해야 하는 라디에이터가 늘어나면서 장착 방법도 약간 복잡해졌기 때문에 설명서 내용 숙지는 필수 요건이며, 여분으로 제공 되는 구성물은 없으므로 잃어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듀얼 라디에이터로 차별화 시도한 레저레이터 3 맥스 듀얼
기존의 수랭 쿨러를 범용화 시킨 일체형 수랭 쿨러도 최근에는 시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화해 가고 있는 중인데 그런 시기에 선보여진 잘만테크의 레저레이터 3 맥스는 냉매로 나노 유체를 사용한 점과 쿼드로 쿨링 패스가 적용 된 라디에이터 등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그 후속 제품으로 출시 된 레저레이터 3 맥스 듀얼은 라디에이터 사양을 더욱 강화 시켜 쿨링 효율을 높이고 그와 함께 소음은 줄이는 데 성공해 기존 제품이 아쉽게 느껴졌던 이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라디에이터가 듀얼 구성이 되면서 PC 내부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늘어나 설치 시 다른 부품과 간섭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그 때문에 미들타워 케이스라면 큰 문제 없이 호환 되었던 기존 제품보다 호환성 면에서 불리하므로 레저레이터 3 맥스 듀얼을 구매하려는 이들은 미리 호환성 검증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제품명 |
ZALMAN RESERATOR 3 MAX DUAL |
크기 |
라디에이터: 276 x 122 x 73 mm 워터 블록: 70 x 85 x 37mm |
무게 |
1426g |
재질 |
라디에이터: 구리, 흑진주 니켈 도금 워터 블록: 구리 |
소켓 호환 |
AMD: FM2 / FM1 / AM3+ / AM3 / AM2+ / AM2 인텔: LGA 2011 / 1366 / 1150 / 1155 / 1156 / 775 |
쿨링팬 |
120mm 블루 LED 팬 (1000~2300 RPM ± 10%, 23.2~46.6dBA ± 10% PWM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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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커넥터 |
- 라디에이터: 4핀(PWM) - 워터 펌프: 3핀 |
펌프 순환 능력 | 시간 당 약 90L |
특징 |
- 순수 구리 재질의 방사형 쿼드로 라디에이터, 옥타 쿨링 패스 - 내부 냉매로 나노 유체 사용 - 시간 당 약 90L를 순환 시키는 워터 펌프 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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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잘만테크(http://www.zalman.co.kr) |
가격 |
147,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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