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상현실 HMD업체 '오큘러스 VR' 20억 달러에 인수

2014-03-26 11: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페이스북(Facebook)이 가상현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만드는 오큘러스 VR(Oculus VR)을 인수했다.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CR 인수를 공식 발표했는데, 인수 금액은 현금 4억 달러와 약 14억 달러 상당의 페이스북 주식 2,310만주이며, 향후 페이스북 요구 이행에 대한 조건부 분할 지급금 3억 달러도 추가된다.

오큘러스 VR은 머리에 쓰고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헤드마운트 타입의 개인용 디스플레이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를 개발한 업체다.

현재 두 번째 개발자용 버전 DK2를 내놓은 상태지만 게임 개발자들과 게이머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큘러스 VR은 페이스북이 지금까지 인수한 인스타그램, 왓츠앱처럼 인수 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 및 출시 계획에도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인수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이머들과 게임 개발자들은 오큘러스 리프트가 향후 어떤 식으로든 페이스북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인크래프트 개발자 Markus Persson은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를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용 마인크래프트 출시를 취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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