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게임들이 이미 출시되었거나 기대받는 다른 대작 게임들이 출시되기에는 아직 한참 시간이 남은 2014년, 엄청난 현실성과 도시의 모든 것을 내 손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컨셉으로 오랫동안 기대를 받아온 와치독이 드디어 출시됐다.
와치독은 2003년 미 북동부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정전 사태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이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은 전력 시스템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에 오류로 대규모 전력 차단으로 이어져 생긴 일로 밝혀진 바 있었다.
이를 통해 현실에서도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연결된 모든 것을 이용해 세상을 통제하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지금, 이 구조에 침입해 감시하는 세상을 이용하는 해커가 등장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게 되었다.
와치 독은 해커 활동을 하다가 의문의 조직에게 중요한 사람을 잃고 복수를 위해 도시의 자경원으로 활동하는 에이든 피어스가 주인공이며, 목적을 위해 스마트폰 하나로 도시를 감시하는 ctOS를 해킹, 도시의 모든 것을 지켜보고, 조작할 수 있는 오픈 월드 액션 게임이다.
■ 시민의 모든 걸 지켜보는 도시, 그것을 지배하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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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독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화면, 모든 정보가 주인공 손에 있다 또한 주인공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은 CCTV를 해킹해 보이지 않는 곳 까지 파악할 수 있다
와치독은 현재, 혹은 근 미래, ctOS라는 도시관리 프로그램으로 관리되고 있는 시카고를 배경으로 자경원으로 활동하는 주인공 에이든 피어스가 되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주인공 에이든은 처음에는 단순 도시관리 시스템이다가, 개인의 사생활 개입의 수위가 높아져, 결국은 생각까지 조종하게 된 도시관리 시스템을 해킹해 자신의 영향 아래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해커이며, 늘 스마트폰을 들고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보이는 모든 전자기기를 해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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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의 목표와 동선, 취해야 될 행동이 모두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에 헤멜 일은 없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오픈 월드 액션 게임으로 유명한 GTA와 유사하게 특정한 목표가 주어지게 되면 목적지에서
요구하는 임무를 수행하면 되는 형식을 하고 있다. 여기에 GTA와 같이 임무의 수행 방식과 임무 도중 취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이나 도구 수행
방식은 자유이며, 와치독은 이 수단 중 해킹이라는 방법이 추가된 형식이다.
또한 스토리를 진행하는 도중이거나, 스토리와는 별개로 컨트롤 타워를 해킹해 컨트롤 타워 관할에 있는 시민들을
관찰하거나, 범죄 프로파일링을 이용, 근처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 예보를 받고 잠재적인 범죄자의 현장을 덮쳐 범행을 막거나 일으킨 범죄자를
잡아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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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하거나, 도주할 때, 다양한 탈 것을 이용할 수 있다 오픈 월드 액션 게임의 기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방법이 다양한 만큼 수단도 다양하다. 각종 차량 같은 탈 것을 이용하거나, 강에서는 배,
혹은 지하철 같은 수단을 이용해, 목적지에 도착/혹은 피신이 가능하다.
또한 와치독에서도 성장의 개념이 있다. 운전/해킹/사격/근접 등 다양한 분야의 능력을 임무를 수행한 보상으로
해금하여 보다 편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끔 했고, 해킹 등의 방법을 통해 임무를 위한 무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된 와치독에서, '스마트폰'이라는 똑똑한 수단을 이용해 플레이를 펼쳐갈 수 있다 보니, 이를
통해 겪는 게임 속 세상도 결코 멍청하지 않다. 악명 시스템은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행할 수 있는 주인공의 행보를 조심스럽게 만드는 일종의
날개일수도, 족쇄일수도 있는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고를 내거나,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면 나중에 사람들이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자리를 피하거나 경찰을 부르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되며, 반대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추적해 잡아내거나 하는 경우 명성이 올라가 나중에는 사고를
일으켜도 모른 척 해주는 등,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가 게임을 진행함에 영향을 주게 된다.
■ 시카고를 그대로 들고 온 듯한 현실감, 옵션에 따른 그래픽 차이는?
와치독이 구현한 시카고는 모든 인물과 사물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복합적이고 유기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변하는 시간과, 날씨, 바람이 불면 휘날리는 휴지와 깡통 등, 다양하고 섬세한 표현은 플레이어가 시카고라는 도시에 더욱 몰입
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 모든
상황은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날씨에 따라 주인공의 상태도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실제 인물들의 생활 속 움직임을 모두 모션 캡처한 인물 그래픽, 밤낮의 변화와 날씨 변화까지 구현해 비가
오면 에이든의 옷이 위에서 젖어가는 모습이나 물에 떨어진 낙엽이 바닥으로 가앉고, 주인공 에이든이 별도의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을때 호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있는 등 그래픽 수준만 높인 것이 아닌 '현실감' 이라는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 인물
묘사 차이보다는 배경과 광원 묘사가 두드러지는 와치독의 옵션 차이
와치독은 그래픽 옵션 간의 그래픽 수준 차는 생각 외로 크지 않은 편이다. 와치독의 그래픽 설정 방식의 차이
때문인데 텍스처 옵션을 변경하게 되면 게임을 껐다가 다시 켜야 옵션 설정이 제대로 이루어진다. 그렇지 않으면 그래픽 설정을 변경하더라도 텍스처
자체보다는 광원이나 그림자 묘사의 차이로 그래픽 옵션이 결정된다.
이는 와치독스의 그래픽 옵션 조절은 텍스처보다는 주변 광원이나 그림자 효과쪽에 더 중점을 두고 있어서로
해석되며, 스크린샷에서도 주인공 에이든 피어스의 모습이나 주변 사물의 텍스처 변화는 거의 없지만, 주변의 광원과 그림자를 통한 그래픽 품질의 변화가 큰 것을 볼 수 있다.
■ 와치독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그래픽카드는?
그렇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대도시를 구현한 와치독을 원활히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그래픽 성능이 필요할까?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인텔 코어 i7 4770K와 DDR3 8GB, 윈도우 8.1, OCZ 버텍스4 SSD에서 그래픽카드에 따른 와치독의 성능 차이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엔비디아의 파트너 갤럭시 지포스 GTX 750/ 760/ 770/ 780/ 타이탄으로 선정해 진행했으며, 테스트에 사용된 그래픽카드 모델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먼저 10만원대 초반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제품과 20만원대 초, 중반대 제품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제품으로 지포스 GTX 750과 760 제품이다. 각각 지포스 GTX 750 제품이 베이스클럭 1020/부스트 클럭 1085MHz를 지원하고 있고 5000MHz의 1GB GDDR5, 지포스 GTX 760 모델은 베이스 클럭 1019/ 부스트 클럭 1084MHz에 6008MHz의 동작 속도를 가지고 있다.
튜닝 업 브랜드로써의 갤럭시가 가진 특징이 유감없이 발휘된 모델로 꼽히는 갤럭시 지포스 GTX 770과 780HOF는 갤럭시의 간판 고성능 모델이다. 갤럭시 GTX 770 HOF 모델이 코어 1202MHz, 부스트 1254MHz에 7010MHz GDDR5 2GB 채용하여 높은 팩토리 오버클럭 상태를 자랑하고 있으며, 갤럭시 지포스 GTX 780 HOF 또한 베이스 1006MHz, 부스트 1058MHz, 메모리 6008MHz GDDR5 3GB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오버클러킹이 이루어진 모델이지만 레퍼런스보다 더욱 정숙한 소음에, 낮은 온도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쿨링 솔루션을 채용, 성능과 소음을 모두 잡은 제품이다.
마지막 테스트 카드의 주인공은 780TI와 GTX 타이탄 블랙이 등장하기 전, 엔비디아의 플래그십 역할을 톡톡히 해낸 GTX TITAN이다. 이 제품은 2688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기본 클럭 837MHz 부스트 클럭 876MHz를 제공하며, 6008MHz로 동작하는 6GB GDDR 메모리를 제공하여, GTX 780과 코어 갯수, 메모리 용량에 따른 성능 차이를 확인해 보도록 했다.
테스트에 사용됐던 모든 제품은 1Ghz를 넘기는 팩토리 오버클럭을 해 둔 상태라, 레퍼런스 클럭을 맞추고 성능을 비교해 보았다.
풀 HD 해상도로 플레이 해 본 와치독의 게임 성능은 현 세대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상당히 혹사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설정할 수 있는 최고 옵션인 Ultra와, 높은 옵션인 High와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데, 이는 그림자 성능 위주의 옵션 조절때문에 기본적인 성능을 많이 요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비슷할 것으로 보이던 GTX 780과 GTX 타이탄의 경우, GTX 타이탄이 GTX 780보다 조금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비디오 메모리와 코어 갯수의 영향도 받는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신 고해상도 모니터가 지원하는 2560*1440이상의 해상도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래픽카드에 따른 성능 차이는 상위 모델로 갈 수록 선형적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풀HD 해상도에서도 나타났던 GTX 780과 GTX 타이탄의 성능 차는 더욱 두드러져, 와치독이 요구하는 그래픽 메모리 용량이 상당한 양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60FPS를 기준으로 할 시엔 와치독을 플레이하는데는 GTX 타이탄으로도 플레이가 쉽지 않다. 다만 30FPS를 기준으로 할 시 QHD 해상도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찾는다면 GTX 770이상 정도면 와치독스의 고품질 그래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모든 것의 정보가 연결된 세계, 모든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UBI의 GTA시리즈나 레드 데드 리뎀션, 혹은 세인츠 로우 시리즈처럼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나 과정을 자신 마음대로 선택해 진행할 수 있는 오픈 월드 액션 게임이다. 여기에 다른 시리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해킹이라는 방법을 통해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게임 진행 방식을 취했다.
또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행 방식은 자신이 정의로운 영웅으로 보이게 될 수도, 혹은 악명높은 범죄자로 보이게 될 수도 있는 악명 시스템을 통해, 평소의 게임 진행에도 영향을 끼치는 등,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의 게임의 캐치프레이즈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자유로운 진행 방식과, 광활한 도시, 그리고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는 인물과 사물은 이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 자신의 작은 행동 하나마다 게임 진행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많은 것을 구현하려면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되기에 와치독을 원활히 즐기기 위해선 그 만큼 높은 PC의 제원이 필요했다. 여타의 게임이라면 큰 문제없이 플레이가 가능할 그래픽카드로도 와치독의 스케일을 감당하기엔 미흡한 감이 있었다. 결국 풀HD급 해상도에서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선 GTX 770이상의 그래픽이 요구됐으며, 2560급 이상에서는 GTX 780으로도 옵션 조절이 필요할 정도였다.
또한 성능 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GTX 780과 GTX 타이탄의 경우에도 상당한 성능 차이가 존재해, 와치독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의 메모리 또한 대용량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갤럭시는 UBI 소프트와 연계해 지포스 그래픽카드 구입 시 와치독 플레이 쿠폰을 제공하는 중이다. 이 이벤트에서 GTX 760이상 그래픽카드에만 와치독 쿠폰이 제공되는 이유는 이번 테스트에서 증명됐다시피 와치독의 세계를 원활히 구동하려면 이 정도급의 그래픽카드는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그 만큼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되는 게임 와치독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댓가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