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11월 24일 이기종컴퓨팅 HSA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과 지원 강화, 그리고 드라이버의 성능과 지원을 향상한 새로운 드라이버 카탈리스트 오메가 (Catalyst Omega)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단순한 하드웨어어의 지원이나 향상보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조화된 솔루션이 시장에서 주목되고 있는데 AMD는 단순하게 제품을 구입하는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 사용자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조화된 솔루션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라 AMD는 오랫동안 개발해온 CPU/ APU, GPU 같은 하드웨어의 연구와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도 AMD 솔루션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AMD는 하드웨어 향상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구현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드라이버 업데이트, 개발자에게는 개발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툴과 지원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AMD는 이번에 새로 공개할 카탈리스트 드라이버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지원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MD가 공개해온 드라이버가 일부 기능 추가나 특정 게임 성능 향상 등 소폭의 변화에 그친 반면 새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드라이버는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20개 이상의 지원이 추가되었으며 상당수의 버그 수정, CPU와 APU의 성능도 향상됐다. 또한 개발자를 위한 이기종컴퓨팅 HSA를 위한 공개표준 OpenCL 2.0, SDK 지원과 분석 및 디버그 툴 제공을 통해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중심의 경험을 개선한 카탈리스트 오메가
드라이버는 해당 하드웨어가 제공하는 성능과 지원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며 AMD는 카탈리스트 (Catalyst)라는 이름을 통해 드라이버를 공개하고 있으며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과 지원 기능을 향상해왔다.
카탈리스트는 AMD가 인수한 ATI가 2002년 처음 공개한 이후로 멀티 GPU 기술인 CrossFire와 AMD CPU와 GPU 지원을 위한 OpenCL을 2005년과 2009년, 멀티 디스플레이 기술 아이피티니 (Eyefinity)를 2010년, 성능 향상 드라이버인 카탈리스트 네버세틀 (Never Settle) 퍼포먼스 드라이버를 2012년, 그리고 2014년에는 로우레벨 API인 맨틀 (Mantle)이 공개됐다.
여기에 AMD는 2014년을 마무리하면서 카탈리스트 드라이버에 많은 변화를 더한 최신 카탈리스트 드라이버를 공개할 예정이다. 등장 시기로 볼 때 새로운 카탈리스트는 내부 버전이 14.12지만 기존보다 크게 늘어난 지원과 향상이 이루어지는 특별판에 속한다는 의미로 AMD는 이를 카탈리스트 오메가로 부른다.
카탈리스트 오메가는 기존 지원된 기능 향상에 더해 새로운 기술 등 20개 이상의 주요한 지원과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APU는 최대 20%, GPU는 최대 19%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탈리스트 오메가에는 비디오 처리 관련 향상과 듀얼 GPU 처리 향상, 새로 추가되는 VSR, OpenCL 2.0 지원과 리눅스 및 개발자 지원 향상도 이루어졌다.
AMD는 비디오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로 Fluid Motion Video와 Contour Removal을 지원한다. 이 기술들은 카베리 (Kaveri) APU와 카탈리스트 13.35 드라이버 공개 당시 소개된 바 있다. Fluid Motion Video는 파워DVD 14를 통해 지원되고 있으며 원활한 비디오 구현을 위한 기술로 전통적인 비디오 재생에서 발생하는 디테일 저하 등을 개선하고 부드러운 화면 전환과 플레이를 가능케 해준다. 포스트 프로세싱으로 지원하는 이들 기술은 비디오 압축 알고리즘 향상을 통해 노이즈, 화면의 결함 등을 개선한다. Fluid Motion Video는 AMD 7000 시리즈 APU와 라데온 R7/ R9 시리즈 GPU, Contour Removal은 저전력 Athlon APU와 7000 시리즈 APU, 라데온 R 시리즈 GPU가 지원한다.
1080p 디테일 향상은 노이즈 개선을 통해 영상의 품질 개선, Ultra HD-Like 익스피리언스 기술은 1080p 일반 비디오를 업스케일해 4K 비디오처럼 만들어주는 기술로 Fluid Motion Video와 디테일 향상, 어댑티브 업스케일링을 조합하는 기술로 현재 대부분이 사용하는 1080p 영상을 4K 비디오 처럼 향상하면서 디테일은 기존보다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데온 R7 260 시리즈 이상의 GPU가 지원한다.
카탈리스트 13.35를 통해 지원을 시작한 프레임 페이싱도 향상된다. 프레임 페이싱은 멀티 GPU 환경에서 티어링이나 스터터링, 런트와 같은 이상 프레임 제거를 위한 기술이며 내장 GPU와 외장 GPU를 조합하는 듀얼 그래픽스 외에도 CrossFire 환경, AMD APU와 라데온 GPU가 이를 지원한다.
리눅스 표준 비디오 가속을 위한 VAAPI 지원과 리눅스 기반의 우분투 등에서 설치 지원도 향상하며 OpenGL ES 3.0 지원, 카탈리스트 윈도우 인스톨 지원 향상 등도 이루어진다.
또한 새로 추가된 기술로 VSR (Virtual Super Resolution)이 있다. 게임 등의 화면을 고해상도로 렌더링해 저해상도 화면으로 다운스케일링해 디스플레이 해주는 기술로 엔비디아 DSR (Dynamic Super Resolution)과 유사한 기술이며 4K VSR을 적용하면 렌더링된 게임에 따라 보여지지 않는 공간이나 맵 등 더 많은 것을 화면에서 볼 수도 있다. AMD는 현재 라데온 R9 285와 라데온 R9 290 시리즈만 4K VSR을 지원하며 차후에는 지원 GPU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용은 드라이버 컨트롤 패널 체크 박스에서 VSR만 체크하면 쉽게 이용 가능하다.
에일리언웨어 그래픽 증폭기 (Alienware Graphics Amplifier)의 라데온 GPU 지원도 추가됐다. 에일리언웨어는 13인치 게이밍 노트북을 발표하면서 에일리언웨어 그래픽 증폭기를 소개했는데 이 장치는 고성능 외장 그래픽을 이용해 부족한 노트북의 게임 성능 등을 향상해준다. 쉽게 말해 데스크탑 고성능 GPU를 노트북과 연동해 게임 성능을 향상하는 것이다. 델 (Dell)이 공개 당시 인텔과 엔비디아 GPU 조합으로 소개되었으나 AMD는 라데온 HD 5000 시리즈 GPU 또는 그 이상의 GPU에서 지원하며 데스크탑 GPU를 활용하는 만큼 노트북 GPU가 성능이 낮더라도 고해상도 고품질을 요구하는 게임 환경에서도 성능을 크게 향상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드라이버는 AMD 프리싱크 (FreeSync) 기술도 지원한다. 프리싱크는 모니터 주사율과 그래픽 성능 차이로 발생하는 이상 증상 (티어링, 스터터링)을 방지해 보다 자연스러운 게임 화면과 그래픽 성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대응되는 기술로 엔비디아 지싱크 (G-Sync)가 있다. 지싱크와 다르게 DisplayPort 1.2a 표준에 기반하고 있으며 별도 라이센스 비용과 하드웨어 추가가 필요 없기 때문에 지싱크보다 적은 비용으로 합리적인 시스템 구성이 가능해진다. 80달러 ($80)에서 100달러 ($100)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리싱크는 드라이버가 등장했고 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는 프리싱크 모니터는 2015년 1분기 추가 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싱크 지원 모니터를 발표했으며 AMD는 앞으로 나오는 삼성전자의 많은 모니터가 프리싱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DisplayPort 1.2a 표준을 지원해야 하므로 이를 지원하지 못하는 이전 세대 라데온 GPU는 이를 이용하지 못한다. AMD가 공개한 지원 GPU는 AMD Fire Pro와 라데온 R 시리즈 GPU, 7000 시리즈 APU다.
AMD는 5K 모니터 지원도 추가했다. 현재는 풀HD (1080p)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점차 4K (UHD) 해상도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4K에서 더 나아간 5K 지원 모니터도 등장하고 있는데 AMD는 듀얼 DisplayPort 1.2 입력 등을 바탕으로 5K (5120 x 2860 60Hz) 지원을 추가해 델 UP2715K와 같은 5K 모니터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AMD Fire Pro와 라데온 시리즈 GPU가 이를 지원한다.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인 아이피니티 (Eyefinity) 지원도 향상했다. 최대 24 디스플레이 지원은 리눅스 (Linux) 환경에 제한해 지원되어왔는데 이번 드라이버는 4개의 GPU로 윈도우 환경에서 최대 24 디스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아이피니티 데스크탑 설정 GUI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며 별도의 서드파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드라이버 업데이트의 이점은 특정 버그와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 외에도 성능 향상에 있는데 카탈리스트 오메가도 이전보다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다. 드라이버 알고리즘과 효율성 개선을 바탕으로 APU와 GPU를 최적화해 APU는 최대 29%, GPU는 최대 19%를 향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PU와 GPU 모두 기존 및 새로 등장한 게임들에서 전반적인 향상이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카탈리스트 오메가 드라이버는 드라이버 품질과 안정성 향상을 위해 제조사 등이 먼저 사용해보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을 도입하고 있다. 또 지난 9월 5일에는 전세계 PC 커뮤니티 등을 통해 카탈리스트 드라이버가 가진 10가지 주요 이슈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후 이를 통해 확인된 주요 이슈 10가지를 카탈리스트 오메가에서 해결한 것으로 알려져 드라이버 품질과 버그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카탈리스트 문제나 이슈에 대해서는 보고 사이트 (www.amd.com/report)를 통해 사용자가 카탈리스트 개발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현재는 오류 보고가 영어만 지원되고 있으나 차후 다른 언어 서비스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발자 지원과 이기종컴퓨팅 HSA 지원도 향상
AMD는 카탈리스트 드라이버의 지원 기능과 성능을 향상하는 것 외에도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2014년 공개된 맨틀 지원도 그중 하나로 현재 맨틀 베타 프로그램에는 100개 이상의 개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추가된 캡콤을 포함해 유명한 5개의 게임 엔진 (프로스트바이트 3, 크라이엔진, 니트로 엔진, ASURA 엔진 등)이 맨틀 지원을 추가했다. 참고로 맨틀은 로우레벨 API로 DirectX 12도 맨틀과 같은 지원이 가능해질 예정이며 이를 통해 CPU 부하를 줄여 게임 성능 등을 향상할 수 있게 된다.
툼레이더 (Tomb Raider)를 통해 소개되었던 TressFX 기술도 향상된다. TressFX 기술은 사람의 머리카락을 현실과 유사하게 바람이나 움직임에 따른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주어 보다 사실적인 게임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여기에 AMD는 TressFX Hair 3.0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은 기존 TressFX가 머리카락 구현 등에 제한되었다면 이번에는 동물 털에도 이를 구현 가능하도록 해준다. Maya에서는 라이브러리 지원을 통해 지원해 개발자는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기종컴퓨팅 (HSA)를 위한 지원도 향상된다. 그동안 지원해온 공개표준 언어인 OpenCL (Open Computing Language)도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OpenCL 2.0을 지원한다. OpenCL 2.0에서는 가상 메모리 공유와 프로그래밍 및 어플리케이션 효율 향상을 위한 명령어 큐잉관리, HSA 런타임을 통해 다양한 오픈 소스 환경 이용, 주소 공유를 통해 효율을 향상한다. OpenCL 2.0 지원과 함께 개발자가 개발 환경에 이용 가능하도록 APP DSK 3.0도 제공한다. 윈도우와 리눅스 환경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지며 AMD APU와 라데온 GPU, AMD FirePro GPU가 이를 이용한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AMD는 개발자를 위한 분석 및 디버그 솔루션으로 AMD CodeXL 1.6을 공개할 예정이다. AMD CodeXL 1.6은 전력소모 프로파일링 등을 제공해 동작시 전력소모 모니터링과 GPU 시간대별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을 분석할 수 있다. 개발자를 위해 제공되는 툴이지만 테스트 환경의 각종 변화 등을 체크하는데 이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및 게임 개발자를 위한 솔루션으로는 AMD GPU Perfstudio 3.1을 제공한다. 싱글 프레임 분석과 GPU 쉐이더 분석, 맨틀과 OpenGL 4.4를 지원하며 성능과 안정성에 집중한다. GCN (Graphics Core Next) 기반의 하드웨어를 지원하며 DirectX 11 API도 지원한다.
특별판 드라이버 카탈리스트 오메가, 새로운 변화로 부정적 인식 전환 가능할까?
AMD는 그동안 소프트웨어 구현과 지원을 강화해왔고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위한 카탈리스트의 성능과 지원 기능 향상을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최신 기술 지원과 그당시 등장하는 게임에서 안정적인 지원과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특별판 형식의 카탈리스트 오메가는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변화와 지원이 추가됐다.
하지만 카탈리스트는 매번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한 기능 업그레이드와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음에도 불안정한 모습도 함께 존재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매번 최상의 성능과 안정성, 버그가 없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어렵지만 경쟁사와 다르게 유독 카탈리스트 드라이버에 대한 평가는 더욱 혹독했다. 그만큼 그동안의 카탈리스트 드라이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일은 어려운데 이번 특별판 드라이버인 카탈리스트 오메가는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또한 현재까지 등장한 카탈리스트와 비교해 얼마나 안정적이고 지원이 향상되었으며 사용의 편의성과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데 카탈리스트 오메가는 이러한 여러 부분을 고려해 개발되었다. 사용자 피드백과 지원, 버그 수정과 향상이 이루어졌고 설치 편의성 향상이나 리눅스 등의 플랫폼 환경 개선, 효율 향상을 바탕으로 성능 향상도 더해졌고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도구와 지원이 이루어진다.
이처럼 카탈리스트 오메가는 지금까지와 비교해 많은 변화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환영할만 하지만 이번 새로운 드라이버의 등장이 당장의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 지원 향상에 더해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사용자의 인식을 변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AMD의 새로운 드라이버 카탈리스트 오메가는 12월 9일 공개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