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SONY) MDR-1A는 소니의 새로운 레퍼런스 헤드폰으로 기존 제품인 MDR-1R의 후속 모델이다. 3세대 HD 드라이버를 통해 최대 100kHz 음역대까지 지원하는 HRA (High Resolution Audio) 호환 제품으로, 사람의 가청 음역대 이상의 고음질 음원의 사운드 감상용으로 최적이다.
최대 100kHz 주파수 지원하는 소니 MDR-1A
MDR-1A는 얼핏 보면 기존의 MDR-1R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해 외형 차이는 크지 않은데 그 대신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었다. 직접 귀에 닿는 이어패드 부분은 귀에 밀착 시키고 착용감을 높일 수 있도록 아래쪽 부분이 조금 더 두툼한 형태가 되었으며 재질도 바뀌었다.
이어패드 가운데에서는 소리가 출력 되는 드라이버 유닛을 발견할 수 있다. 직경 40mm의 3세대 HD 드라이버는 최소 3Hz에서 최대 100kHz 주파수의 음역대를 지원하는데 기존의 MDR-1R은 최대 80kHz까지 지원했기 때문에 MDR-1A는 보다 넓은 음역대의 사운드 출력이 가능하다. 이처럼 지원 주파수 범위를 넓힌 것은 근래 각광 받기 시작한 FLAC, ALAC 24비트 음원이 최소 96kHz 이상의 주파수도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드라이버 유닛의 액정 폴리머 진동판은 알루미늄이 진공 증착 방식으로 코팅 처리 되었는데 그에 따라 내구성을 높이고 울림 현상을 방지하여 사운드 왜곡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다만 드라이버 유닛을 보호하는 천은 마치 방충망처럼 촘촘한 구멍이 무수히 뚫려 있으면서 매우 얇기 때문에 쉽게 손상 될 수 있어서 사용 시 주의가 요구 된다.
과연 음질 면에서 어떤 변화가 이뤄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존 제품인 MDR-1R을 비교 대상으로 하여 2시간 가량 평소 즐겨 듣는 노래들을 청취해 보았다.
평소 고음이 강조 되는 인이어 이어폰을 사용하는 필자에게 두 헤드폰의 음색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느껴졌는데 MDR-1R은 마치 거리를 더 둔 채로 듣는 듯한 느낌 때문에 볼륨을 약간 높이고 싶은 기분이 들었고, 종종 보컬과 악기 소리 등이 확실하게 분리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느껴졌다.
MDR-1A로 교체해서 다시 들어보면 그런 부족한 부분들이 충분히 해결 되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음역대에 따라 좀 더 명확하게 분리 된 채 들리는 것만으로도 청취 시 상쾌한 느낌을 주었으며, 다채로운 악기들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곡에서는 저음역대 악기들 특유의 울리는 소리도 문제 없이 구현 되었다.
한편 강렬한 고음을 선호한다면 MDR-1A는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즐겨듣는 노래들 중 가수의 고음이 최고조를 이루는 부분에서 평소보다 박력이 낮아진 기분이 들어 반복 청취해 보았는데, 그 결과 고음역대 사운드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MDR-1R도 비슷하였다.
따라서 화끈한 고음을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그 대신 자극적인 고음 때문에 귀에 축적 되는 피로를 덜 수 있으므로 장시간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하는 것을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24비트 HRA 음원을 들어본다면 어떨까?
HRA 음원 재생을 지원하는 소니 워크맨 NWZ-A15
HRA는 24비트와 최대 352kHz 주파수 지원 등을 통해 CD (16비트 44.1kHz)보다도 원음에 가까운 고품질의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런 HRA 기반 음원 재생을 위해서는 MDR-1A 같은 헤드폰과 더불어 전용 재생장치가 필요한데 소니의 워크맨(WALKMAN) NWZ-A10 시리즈도 그 중 하나이다.
과연 HRA가 탁월한 사운드 효과를 제공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MDR-1A와 워크맨 NWZ-A15를 사용하여 HRA 음원들을 청취해 보았다.
한참 동안 집중하여 음악을 감상하였으나 안타깝게도 필자는 HRA 음원의 특색을 잡아내지는 못했다. 혹시 MP3와 비교한다면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서 한 곡을 지정해 MP3로 다운 샘플링하여 압축 손실 된 음원을 차례대로 다시 들어보았지만 파일 정보를 보지 않는 이상 HRA 음원과 구별하지는 못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사람의 가청주파수가 20kHz 이하로 제한 되는 것이 큰 이유인데 평소 익숙하게 듣는 음악이 아닌 이상 HRA와 압축 손실 음원 사이의 차이를 감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케이블은 교체 방식, 원한다면 고급형도 구매 가능
케이블은 헤드폰 본체에서 분리할 수 있는 교체형 구조이다. 기본 제공 되는 케이블은 두 가지인데 이 중 하나는 애플 모바일 기기에 호환 되는 컨트롤러가 장착 되어 음악 재생/정지/트랙 이동, 전화 수신 기능을 지원한다.
케이블 내부는 무산소동(Oxygen Free Copper, OFC)에 은 도금 처리가 되어 아날로그 신호 손실을 줄여주며 좌우 분리형 접지가 도입 되어 혼선(Cross Talk) 현상을 최소화 시킨다.
이미지 출처: 소니스토어 MDR-1A 정보 페이지
한편 소니는 MDR-1A에 호환 되는 고급형 케이블 MUC-S 시리즈도 함께 출시하였다. 기본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은 도금 처리 된 무산소동과 좌우 분리형 접지가 적용 되었고 신호 전송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굵기의 선들을 케이블 하나로 구성하는 멀티 게이지 컨덕터(Multi-gauge Conductor)와 + / - 오디오 신호 케이블을 꼬아서 전류 자속을 없애는 트위스트 페어(Twisted Pair) 기술이 적용 되었다. 세 가지 모델이지만 연결 방식만 차이 날 뿐 내부 구조는 동일하다.
고급형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가격은 10만 원 내외로 책정 되었는데, MDR-1A 가격의 1/3 정도이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소비자로서는 케이블 교체만으로 대단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으므로 소니는 다양한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거나 보다 현실적인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
제품 이름 |
SONY MDR-1A |
스피커 타입 |
다이나믹 40mm |
임피던스 |
24 Ohm |
음압 레벨(SPL) |
105dB/MW |
주파수 응답 |
3Hz~100kHz |
감도 |
-42dB |
케이블 |
길이 1.2m, 탈착형 마이크: 무지향성, -40dB, 20Hz~20kHz |
무게 |
225g |
제조사 |
SONY (http://www.sony.co.kr/)
|
가격 |
299,000원(소니스토어 공식 가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