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가 윈도우 10 디바이스 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한국MS는 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윈도우 10 디바이스 전략을 발표하고 MS를 포함한 국내외 33개 브랜드사에서
출시된 총 80여종의 윈도우 10 디바이스를 소개했다.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보급되는 윈도우 10
한국MS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송규철 상무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MS의 변화를 클라우드와 생산성 도구, 그리고 퍼스널
컴퓨팅(PC)으로 정의했다. 특히 PC는 예전에는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를 뜻하는 단어였지만 오늘날에는 어디서나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컴퓨팅한 환경을 제공하는 개인용 컴퓨팅(Personal Computing)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규철 상무는 시장분석기관 가트너가 윈도우 10이 역사상 가장 빨리 보급되고 있는 운영체제(OS)라는 평가를 내렸다며 지난 달 발표
기준으로 1억1천만대 이상의 디바이스가 윈도우 10으로 돌아가고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 윈도우 10이 출시되었으며, 9만종 이상의 디바이스에서
윈도우 10 호환성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140만대의 디바이스가 윈도우 10으로 동작하고 있으며 조립 PC와 다양한 플랫폼에
힘입어 2만개 이상 호환성 검증을 거쳤다고 한다.
또한 지난 달에 실시된 윈도우 10 메이저 업데이트(TH2)를 언급하면서 안정화 및 호환성 향상, 개인정보 보호 등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디바이스 차원 호환성 강화를 위해 더 많은 드라이버가 업데이트 되었으며 윈도우 10 기본 웹브라우저인 IE11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Edge)도
호환성이 향상됐다.
윈도우 10 디바이스 80종 출시, 내년 초 2배 증가
한국MS 컨슈머 사업본부 장홍국 상무는 윈도우 10 생태계와 성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장홍국 상무는 지난 해와 올해 걸쳐 진행된
윈도우 디바이스 확산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윈도우 10 출시에 맞춰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가 출시되고 글로벌 제조업체 외에
국내 파트너사들을 확충하면서 12월 기점으로 33개 제조사의 80여종 윈도우 10 디바이스들이 국내 출시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시장이 미국처럼 홀리데이 시즌보다는 개학 시점인 아카데미 시즌 PC 판매가 많기 때문에 연말연초에 다양한 디바이스가 출시될
예정이며 내년 1/4분기에는 지금보다 두 배가 넘는 윈도우 10 디바이스들이 시장에 존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 상무는 윈도우 10 디바이스 가운데 올인원, 데스크탑, 노트북, 2 in 1 같은 PC 시장 제품은 경쟁력이 뛰어나지만 태블릿은 PC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진입한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지난 해부터 인텔과 함께 심천 프로젝트에 투자해 현재는 중국 내에서 50개의 ODM 제조사와
디자인 하우스가 윈도우 디바이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심천 프로젝트로 만든 디바이스를 출시한 업체가 25개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30개) 다음으로 많다고 한다.
국내 윈도우 태블릿 점유율도 증가세, 내년 30% 목표
또한 얼마 전 시장분석기관 SA(Strategy Analystics)가 태블릿 시장 점유율 전망에 대해 윈도우 태블릿이 올해 10%,
2019년에는 18%를 차지할 거라고 분석한 내용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는 10월 기준 월 2만개 공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했으며
하반기 시장 점유율은 17~19%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히 제조사 출하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실제 윈도우 태블릿 구매자들의
활성화를 근거로 한 자료로 내년 초에 국내에서는 태블릿 점유율 2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단 이 수치는 모바일 태블릿 뿐만 아니라
키보드가 분리되는 2 in 1 모델을 포함한 것으로 MS는 키보드 분리 여부에 따라 태블릿과 컨버터블 제품으로 구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상무는 윈도우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20% 가까이 올라갔음에도 일반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학원이나 교육용 등으로
공급된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특히 학원에서 수강용으로 도입한 태블릿이 올해 상반기에는 안드로이드 제품이 많았지만 하반기에는 윈도우 8이
들어간 제품으로 변경되었고 윈도우 10으로 바뀌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 동안 윈도우 태블릿 시장이 중저가 브랜드 위주로 공략했다면 최신 프로세서와 서피스 신제품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가격대와 사이즈별로 다양한 제품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내년 국내 태블릿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삼았으며
이에 성공한다면 더 이상 후발주자가 아닌 메이저 업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태블릿 성공하면 그 다음은 윈도우폰?
장 상무는 윈도우 태블릿 국내 점유율이 늘어나면 그 다음 목표가 윈도우폰이 될 것이라며 윈도우 10이 나오면서 WUP(Windows
Universal Platform) 정책으로 하나의 앱을 개발하면 API 레벨에서 자동으로 디바이스 해상도에 맞춰 UI를 변경할 수 있어 윈도우
PC나 태블릿용으로 개발된 앱들도 손쉽게 윈도우폰에서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또한 윈도우폰에 외부 모니터와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해 PC처럼
사용하는 컨티뉴엄 기능은 무선 디스플레이(Miracast)와 블루투스를 지원해 따로 수신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장 상무는 과거 기업들이 윈도우 XP에서 윈도우 7으로 마이그레이션 하는데 3~4년이 걸렸던 것에 비해 윈도우 7/8에서 윈도우 10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훨씬 쉽고 빠르며 호환성 문제도 과거의 1/10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업시장에서는 PC와 모바일 분야의 일관된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윈도우 10을 도입하는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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