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는 AMD, 바닥은 어디인가?

2016-01-27 12:00
최재연 기자 yeon120@bodnara.co.kr

지난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 새로운 PC를 구입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IT 기자인 필자에게 문의를 해왔다. 이제품은 어떤가, 저 제품은 어떤가, 특히 PC 성능의 많은 부분을 좌우하는 CPU와 그래픽카드에 대해서 많은 문의가 있었는데, 연말 연시만이 아니라 2015년도 내내 똑같은 인텔CPU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추천할 수밖에 없었다.

인텔과 엔비디아의 유일한 경쟁사 AMD의 제품이 가격대비 성능 뿐만 아니라 인지도, 전반적인 이미지 등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텔과 엔비디아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준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이름났던 AMD 제품을 왜 사용하지 않게되었을까? 제품 문제보다 무언가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필자는 이러한 궁금증과 더불어, 첫 번째로 AMD의 근본적인 문제점 그리고 실수, 무리한 ATI 인수로 인해 함께 하게된 GPU분야도 포함해 살펴본뒤, 이후 AMD가 현재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AMD의 미래는 어떻게 될것인지 3번에 걸쳐 AMD의 모든것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한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닉네임 / 16-01-27 12:39/ 신고

기사 말대로라면,
저사양 CPU에서 AMD 그래픽카드가 NVIDIA 그래픽카드보다 성능이 잘 나온다는 건데 그런가요?

0000000 / 16-01-27 12:42/ 신고

명색이 기자라는 사람이 쓴 글에 "병크"가 웬말이냐.

토끼패는당근 / 16-01-27 13:11/ 신고

그나마 싸게 살수 있는게 AMD 덕인데 좀더 분발 했으면...

게리킬달추종자 / 16-01-27 16:18/ 신고

-On Mobile Mode -
GPU는 성능이 좋은데 역시 CPU의 성능은 아직 뽀족한 답을 못찾고 있네요. 그나마 AMD가 x86의 경쟁사로 있으니 더 좋은 제품을 만나는 것이겠죠.

고고플레 / 16-01-27 18:11/ 신고

상당히 광범위한 내용을 알기쉽게 잘 정리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 기사도 기대되네요.

사파

/ 16-01-27 21:49/ 신고

표면적으로만 본 것으로 이면에는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epician

/ 16-01-28 1:15/ 신고

K6, K6-II, 애슬론 등등 AMD CPU를 오랫동안 써오던 저 조차도.. 불도저는 도저히 용납불가. 솔직히 불도저 코어 나오자마자 길게 가봐야 2년이다 싶었는데, 이미 6년차. 덕분에 가격경쟁 안해도 되는 인텔만 살판났어요.

AMD힘내야돼 / 16-01-28 5:24/ 신고

AMD 의 제일 큰 문제는 = 경영자.
엔지니어들이 안된다, 문제 된다, 너무 성급하다. ~~ 아무리 말해도 쪼아대는 경영진들...
그렇게 어쩔수 없이 물건을 내놓으니, 완성도는 바닥을 긁게 되죠.

불도저 출시도 경영진이 엔지니어들을 쪼아대며 빨리빨리를 요구하다가 저모양 저꼴이 되었죠.

heaye / 16-01-28 12:36/ 신고

AMD는, 한창 잘나갈때 적을 너무 많이 만들었죠.
nVIDIA는 vga회사이고, AMD는 cpu회사인데도,
칩셋시장을 독식하려고 AMD용 칩셋을 잘 만들고 있던 nVIDIA를 메인보드시장에서 밀어내버렸습니다.
결과 nVIDIA는 인텔cpu와 인텔메인보드와의 호환성만을 추구하게 되었죠.
거기다가 자만심에 빠진 AMD가
cpu시장과 VGA시장에서조차 nVIDIA와 인텔을 밀어보겠다고,
ATI와 회사를 합병했습니다.
결국 위기를 느낀 인텔과 nVIDIA는 각기 자기분야의 전문화의 길을 가게 되고
결과적으로 인텔+nVIDIA 조합의 효율이 극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heaye / 16-01-28 12:46/ 신고

AMD의 APU전략도 큰 실책입니다.
위기를 느낀 인텔이 내장vga코어를 가진 cpu를 내놓기 시작하게 되면서
저가형=AMD, 고가형=인텔, 이라는 등식조차 무너집니다.
저가형을 인텔내장그래픽코어cpu들이 독식해버리는 결과를 낳았죠.

또
AMD의 철학없음도 큰 문제입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여러가지 눈속임을 하고,
인텔의 발열을 욕하면서 AMD도 똑같이 발열cpu를 만들어내고,
인텔의 멀티코어를 가짜라고 욕하면서도 AMD역시 L3캐쉬를 삭제하죠.
크로스파이어의 실효율이 SLI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문제라던가,
프레임이 실제로는 AMD계열 VGA프레임의 상당수가 눈속임프레임이라던가,
이후 밝혀진 AMD쪽의 문제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메인보드는 약간 고전력이 요구되는 cpu를 장착했다고 작동이 멈추질 않나,
VGA는 질낮은 전원부덕에 여름이라고 터지질 않나,
vga드라이버의 프레임 치팅에,
경쟁사의 피직스는 지원안하고 인텔사의 하복을 지원하겠다고 하다가, 하복마저 지원안하기로 한점..
등등

AMD의 현 문제는
단순히 한두가지 잘못때문에 일어난것이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AMD는 신뢰성이 극히 낮은 기업이고,
그에따라 수십차례의 실수가 누적되었고,
그 최종결과로 현재의 상황에 이를렀다고 봅니다.
한두개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내놓는다고 상황이 바뀔거라 보지 않습니다.

반면에 nVIDIA는 게임업체와 지난 십년 넘게 꾸준히 지원시스템을 가동해 오고 있고
결국은, 게임엑스포에 전체게임업계가 100% nVIDIA VGA카드로 시스템을 세팅해
전시회를 꾸린 결과를 낳았죠.

heaye / 16-01-28 12:54/ 신고

AMD에 대한 마지막 평가가 하나 더 있는데,

nVIDIA는, 중국기업입니다.
인텔은 미국기업이고요.
그에비해
AMD는, 유럽계 백인들의 기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heaye님 팬 / 16-01-28 13:19/ 신고

heaye님
저격은 아니고 그 유명한 반디집 사건의 heaye님인가요?
마지막 평가는 약간 어이가 없네요

DJ Desperado / 16-01-28 14:10/ 신고

요즘 인텔 cpu 다이크기보면 gpu가 상당히 많이 차지하더군요. amd 의 위기는 계속될거같군요.

레볼루션 / 16-01-28 14:24/ 신고

nVIDIA 도 미국에 본사를 둔 미국기업이구만 무슨 그리고 CEO는 국적이 Taiwan 입니다.
그리고 현 AMD CEO도 Taiwan 입니다. Intel CEO 만 미국 사람이네요..
헤이에님 논리대로면 일본 소프트뱅크는 손정희 회장이 재일교포니까 한국회사겠네요..

BB탄 / 16-01-28 16:39/ 신고

기자님 AMD 까느라 너무 무리수를 두셨네요. 불도저 아키텍쳐는 넷버스트와 전혀 같지 않습니다. 파이프라인스테이지는 기자분도 쓰셨지만 인텔이나 AMD나 현용은 18~19스테이지에 불과(?)해요. 넷버스트는 최종에는 31스테이지였고 SMT를 최초로 도입한 인텔 CPU이지 CMT랑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넷버스트가 클럭이 높은건 그냥 파이프라인 스테이지가 깊어서지만 AMD의 경우는 애초에 정수코어의 파이프 자체의 수가 적었기 때문이에요. 양자의 공통점은 클럭 빼고는 없습니다.

BB탄 / 16-01-28 16:40/ 신고

mOps는 대근님 블로그 보고 대충 적으신거 같은데 그러시면 안됩니다. 스테이지 수가 유사하면 분기예측 능력은 레지스터를 쓰던 프리디코드 버퍼 쓰든 거의 비슷하구요 불도저나 넷버스트가 버퍼 없이 레지스터방식으로 간건 그냥 클럭만 빠르면 장땡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불도저의 분기예측 성능이 똥망이었던건 방대한 백엔드 대비 L1 DTLB캐쉬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고 이걸 수정한게 파일드라이버구요.

불도저의 패착은 향후 컴퓨터 프로세싱의 방향을 병렬연산은 GPU가 전담하고 CPU는 정수연산만 전담하도록 기획해버려 FP성능이 정말 눈물날 정도로 낮았다는데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게임에서는 CPU물리연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인텔은 지속적으로 CPU FP유닛을 이용하는 AVX, AVX2, FMA 등의 비중을 높여갔죠. 문제는 이와 같은 설계방침 예측이 그들 나름의 정교한 사용자 통계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나온 결과라는 겁니다. 너무 앞서가려했는데 현실에 안맞는게 나온거죠.

게다가 32nm공정의 낮은 수율, 눈물이 나는 전력소모(Fx8150은 2500K와 유사한 성능에 전기는 두배)가 동반크리로 터진데다 32nm이후의 신공정을 못찾아 이꼴이 된거지 아키텍쳐 자체로 따지면 설계목표는 다 완수한 겁니다. 컴퓨터 설계때문에 망했다는 이야기도 와전된 이야기로 인텔도 코어2 시절부터 자동화설계하고 있었구요. 이걸 말한 사람이 Cliff Maier라는 사람인데 2006년 퇴사자로 2011년 나온 불도저와는 큰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ATI인수로 CPU도 영향받았다고 하셨는데 이건 RTG만들기 위한 헛소리고 2012년까지는 CPU세일즈와 GPU세일즈 파트가 분리되어있었으며(R&D센터도 CPU는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인도 등지에 분산. GPU는 구ATI본사위치인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 둘이 함께 일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BB탄 / 16-01-28 16:40/ 신고

기자라는 분이... 검색을 좀 더 해보셨으면 좋았을거 같네요.

AMD가 망하는 건 그냥 PC관련 분야가 안팔려서 그래요. AMD매출의 60%가 애플, HP등 대기업 납품에서 나오는데 HP실적 나쁜건 왜 안적으셨을까?이건 어느 회사나 겪는 문제에요. AMD가 겪는 문제의 대부분은 엔비디아나 인텔도 겪는 문제입니다.

윈도리트윗 / 16-01-28 16:44/ 신고

한때는 도전정신으로 인텔을 추격하던 기업인데.. 기사에서 거론된 숱한 무능한 경영진의 행각에 모바일시대를 못보고 퀄컴에 팔아버린 불운.. 결국 APU도 이상만 좋았지 당장 4K가속조차 인텔에 밀리며 이미 따라잡힌 AMD에게 미래가 있을지.. 그래도 죽지마~ 인텔은 내가 아는한 시작부터 한번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은 최고의 기업이지만 다시 인텔 쓰기 싫어요~

익명 / 16-01-28 19:51/ 신고

AMD가 안팔리고 망해가는건 제품이 구려서일뿐입니다.

newstar

/ 16-01-28 21:39/ 신고

어쩌냐........ AMD팬으로서 너무너무 아쉽네요.

Exynos / 16-01-29 13:22/ 신고

AMD에게 이런 과거기 있었군요 ...
안타깝지만 그냥 삼성 전자 한데 인수 합병 당하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서로 윈윈 일듯 한데

익명2 / 16-01-30 9:49/ 신고

어으, 삼성만은.......

꾸냥 / 16-01-30 21:14/ 신고

이러나 저러나, 올해가 AMD의 미래를 결정짓는 해가 되겠네요.

겨울이좋아 / 16-02-01 10:42/ 신고

젠아카텍쳐로 살아나지 못 한다면 정말 큰 문제가 되겠군요. 합병을 당하던 어째던...

종건

/ 16-02-01 15:21/ 신고

살아도 산게 아니다... 죽어도 죽은게 아니고 .
바둑에서요.

프리스트

/ 16-02-03 11:51/ 신고

이젠 정말 바닥인데..

ndd247 / 16-04-08 18:03/ 신고

불도저는 진짜;;;
2 core 가 1 FP unit 공유하는 구조였으면
최도한 1 core 에서만 FP 연산 하면 성능이 끝내주게 나와야 되는데 그것도 안됨.ㅋㅋ
게다가 그 구조 가져간다고 INT unit 성능도 깎아먹었고.
답이 안나온다는걸 알았으면(분명히 알았을텐데) 빨리 포기했어야 하는데
파일드라이버까지 질질 끌었으니ㅠㅠ

하여간 ZEN 이랑 Polaris 를 마지막으로 기대해봅니다.
이것마저도 속빈강정이라면 진짜 AMD 는 회사가 쪼개져서 분할매각되던지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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