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도 기가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4년여에 걸친 노력으로 지하철에 구축된 기존 와이브로(WiBro) 기반의 이동무선 백홀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100배 빠른 MHN(이동무선백홀) 기술을 세계 최초로 달리는 서울 자하철에서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HN 기술은 정부의 5세대(5G) 이동통신 개발사업의 하나로 미개척 주파수 대역인 30~300GHz의 밀리미터파를 사용한다.
기존에는 열차 내부의 와이파이(Wi-Fi) 무선 공유기와 지상의 기지국 사이의 무선 구간을 와이브로 기반 이동무선 백홀로 연결, 10Mbps 정도의 속도를 제공해왔다.
기가급 데이터를 지하철 차량에서 받기 위해선 터널 내부에 일정 간격으로 기지국 무선주파수 방비(Radio Unit)을 설치해야 하고, 장비와 차량간 연결은 차량 앞뒤칸에 각각 500Mbps씩 데이터를 받아 총 1Gbps를 제공한다. 차량 내에선 객차마다 기가급 무선중계기(AP)를 달아 초고속 와이파이처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원리다.
따라서 열차가 총 10량이라면 1Gbps 속도를 칸마다 배분해 각각 100Mbps가 지원되는 셈이며, 약 3Mbps 속도가 필요한 동영상 시청도 한 객차당 동시에 30명이 넘게 이용해도 문제가 없다.
ETRI는 본 시연을 서울 지하철 8호선 석촌-잠실-송파역 구간 지하철 터널에 5개의 무선주파수 장비를 설치하고 차량용 단말은 열차내에 직접 설치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에 상용화가 이뤄져 향후 세계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년 내에 1Gbps 속도를 10Gbps급으로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향후 KTX처럼 고속이동 중인 곳에서도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TRI는 본 기술이 지하철, KTX는 물론 향후 버스, 승용차, 선박 등에도 적용도 가능하며, 본 기술과 관련 세계적 잠재시장이 오는 2017년부터 향후 5년간 약 886억불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TRI 김태중 기가통신연구부장은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인천-평창간 고속열차에 적용, 외국인을 상대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한국의 ICT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MHN 과제는 ETRI가 주관기관으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SK텔레콤,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등 6개기관이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며, ETRI는 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시험 진행 및 관련 기업이 상용시스템을 구축할 때까지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