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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반란 외친 폴라리스 라데온 RX 480, 녹록지 않은 AMD 라데온 현실 재확인

2016-07-08 10: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AMD가 절치부심해 만든 폴라리스 10 아키텍처 기반의 라데온 RX 480이 드디어 출시되었다.

제품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 전세대 모델보다 확실히 뛰어난 성능과 소비전력, 발열을 잡고 나왔다. 게다가 주구장창 강조했던 것처럼 1%가 아닌 다수 게이머의 접근성을 높인 가격 책정(4GB 모델 199달러), 발표 당시 기대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엔트리급 VR을 위한 그래픽 카드로 손꼽히던 GTX 970급의 성능.

제품 자체만 놓고 본다면 분명 라데온 RX 480은 당초 목표를 훌륭히 충족시킨 제품이지만, 기자는 RX 480이 오히려 AMD의 한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제품으로 본다.

 

RX 480의 문제 1. 최신 14nm 제품이 약 2년 전 28nm 제품과 경쟁

라데온 RX 480의 한계로 꼽히는 내용은 많지만 기자가 꼽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경쟁 제품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엔트리급 VR 카드를 표방한 라데온 RX 480의 경쟁 상대는 공식 언급된 바 없지만 현 시장에서 이에 맞는 성능의 제품은 바로 2014년 9월 출시된 28nm 공정의 지포스 GTX 970 뿐이다.

즉, 14nm FinFET 공정의 제품의 경쟁 상대로 제조공정도 뒤진, 약 2년 전 출시된 제품을 내세운데서 AMD 기술의 한계를 명확히 나타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AMD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폴라리스 10 아키텍처 기반 라데온 RX 480의 CU 당 성능은 2세대 전 제품인 라데온 R9 290과 비교해 15% 향상된데 그쳤는데, 그렇다면 지난 세대서 GTX 970과 경쟁했던 라데온 R9 390과 비교한다면 성능 향상폭은 이보다 못하거나 동급일 것은 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여기에 라데온 R9 390이 40CU, 라데온 RX 480이 36CU인 점을 감안하면, 극닥적으로 이야기해 RX 480은 R9 380/ R9 380X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기보다 R9 390의 저전력 버전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상을 남긴다.

타겟층이 다르긴 하지만, NVIDIA 지포스 GTX 1080이 CUDA 코어 기준 하드웨어 스펙이 유사한 GTX 980 Ti를 확실히 압도한 것과 달리, 라데온 RX 480은 R9 390과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도 비교된다. 

 

RX 480의 문제 2. 까탈리스트의 복불복 인식 되새김

RX 480의 또다른 문제는 바로 소비자에게 뽑기라는 인식을 남긴 튜닝 문제를 들 수 있다.

라데온 RX 480의 가장 치명적인 튜닝 문제는 바로 PCIe 슬롯을 통한 과다 전력 끌어오기를 들 수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PCI-SIG가 규정한 75W보다 최대 17% 이상 많은 88W까지 전력을 끌어다 쓰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AMD는 해당 이슈가 일부 제품의 문제이며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개선 가능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반 소비자입장에서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듯 제품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슈로, 또 다시 소비자들에게 '까탈리스트'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또 다른 튜닝 문제는 기본 설정과 관련된 문제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라데온 소프트웨어 16.6.2 베타 버전에 추가된 와트맨의 설정을 간단히 만져주면 RX 480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전력을 대폭 감소 시킬 수 있다는 체험기가 올라오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GPU 전압 차이는 최대 0.275V까지 발생한다.

개인 튜닝보다 AMD의 RX 480 기본 세팅 소비전력이 높은 것은 안정성이 우선되는 레퍼런스 설계의 특성상 각각의 GPU에 최적화된 튜닝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생산되는 전체 GPU를 아우르는 포괄 세팅 적용에 따라 감수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게다가 흔히 수율이라 불리는 GPU별 편차에 따라 차이나는 사용자 튜닝(오버클럭/ 저전압)을 거친 제품과 AMD의 레퍼런스 설계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합리적이라 보기 어렵지만, 어차피 RX 480 초기 생산분은 AMD 레퍼런스 설계 기반 제품인 만큼 튜닝에 따라 제품 특성 차이가 이슈화되는 것은 소비자에게 '뽑기' 관련 불안감을 주게 된다.

 

RX 480, 가능성 만큼이나 AMD의 한계 명시

AMD 라데온 제품군만 놓고 본다면 RX 480은 분명 잘 나온 제품이다.

문제라면 보다 개선된 공정과 아키텍처를 기반으로도 경쟁사의 2년 전 제품을 확실히 압도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AMD 기술력의 한계를 명확히 각인시켰고, PCIe 전력 과공급 문제와 드라이버 튜닝 문제로 '까탈리스트'의 악몽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게다가 간판으로 내세웠던 4GB 모델 기준 199달러 가격의 RX 480은 엔트리급 VR 카드를 표방한 것에 적합한 성능으로 당초 목표에 딱 맞게 나왔지만 시장에 선보인 모델은 239달러 가격의 8GB 모델이었다.

대표 PC용 VR 디바이스인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Vive PC의 가격이 RX 480 8GB 모델의 두 배 이상으로 접근성이 높지 않은 현 상황에서, 실제 소비자들 역시 제품 출시에 앞서 그렇게 강조되었던 4GB 모델에 대해 높여왔던 기대가 무너지며 AMD에 대한 실망으로 표출되고 있다.

어느 분야나 그렇지만 한 번 벌어지기 시작한 기술 격차나 돌아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동안 '암레발(AMD + 설레발)'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암레발'을 선사한 라데온 RX 480은 외장 그래픽 경쟁에서 AMD의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사파 jeeh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7-08 11:27/ 신고
성능은 아쉬움이 많지만
오랜만에 가격정책은 맘에 드네요.
heaye / 16-07-08 11:58/ 신고
디자인부터 차이나네. ㄷㄷ
인생한방 pkwang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7-08 13:14/ 신고
아... 2년전 제품과 경쟁해야되는 제품을 그나마 구입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나의 경제력은 2년전에 머물러 있단 말인가 ㅠㅠ
즐거운하루 rbe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7-08 15:27/ 신고
AMD의 특성을 좀 더 잘 다듬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ATi와 같이 특성을 찾아가는 모습이 아쉽네요. 제품 출시 이전에 발표했던 상황을 보면 양치기소년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겨울이좋아 / 16-07-08 16:42/ 신고
이젠 가성비밖에 안 남은건가 싶기도 하네요.
잘 나왔는데, 뭔가 뒤쳐진.... 아쉽기만 합니다.
nomasume kamiru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7-08 16:43/ 신고
수익 악화 → R&D비용 부족 → 경쟁력 약화 → 수익 악화

계속되는 악순환...
공부하자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7-08 17:26/ 신고
-On Mobile Mode -
어느정도 시간 지나 물량 공급이 안정되어
480 4gb 직구로 26만원정도에 구매하면 가성비 갑... As 는 포기 ㅠㅠ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7-08 19:02/ 신고
제대로 된 비레퍼런스 제품들이 나올때 까지는 좀 기다려 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스피드질럿 / 16-07-08 19:10/ 신고
480 비래퍼 라인들이 얼마나 잘 나오냐에 따라 또 평가가 달라 질 듯 합니다
복남 ascenti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7-08 23:38/ 신고
역전이되는 계기가 나오려나요 아직 AMD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ㅜㅜ
제로샤넬 lina226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7-09 1:09/ 신고
일딴 쿨러가 노답인데요 뭘.....결론 기승전 비레퍼 기다려야됩니다.
꾸냥 / 16-07-10 11:20/ 신고
-On Mobile Mode -
989을 바를 듯한 암레발 하지만 현실은...
양아 / 16-07-11 8:08/ 신고
기대를 하고 기다렸던 제품이었는데... 역시나 실망을 안겨주네요.
경쟁사 대비 벌어지기 시작한 기술격차는 이제 정말 좁히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야장천 / 16-07-11 10:53/ 신고
주구장창 -> 주야장천
암등이 / 16-07-11 17:39/ 신고
이 글을 보고 기분이 나뻐졌네요.
팩트 자제 부탁합니다.
쿠로링 lswrom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7-12 8:29/ 신고
일단 뭐 지인 산다길래 맞춰 줘 봣습니다...

저 가격대비 더 좋은것도 없으니까요,....

차라리 카탈리스트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것도 .....;;;
아라키스 alakiss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6-07-13 22:07/ 신고
오버클럭 버전이 나오면 좀 나아질까요..
이걸 사긴 사야겠는데.. 좀 기다려 봐야겠군요...
파탄자 / 16-07-14 8:47/ 신고
amd는 까탈리스트가 까탈스럽긴 하지만 시간 지나도 업데이트는 잘해주는 장점이 있긴 한대...... 최신 게임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암드 지원이 활발하니깐...
나그네 / 16-07-14 10:58/ 신고
참 가격대 칩의 성능은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본문에서 지적했듯이 최신 그래픽 카드가 어떻게 출시된지 2년된거하고 경쟁해서 비까비까 하는지 ㅡ.ㅡ; 더군다나 와트맨 없이 순정 상태서 써야 하는데 480사용자 대부분이 와트맨으로 조정해서 사용하더군요...

갠적으로 최신칩셋이 2년전 제품과 경쟁한다는거 자체가 넌센스라고 봅니다..
네오마인드 / 16-07-16 17:25/ 신고
amd 가 CPU 나 GPU 에서 좀 힘냈으면좋겟습니다
진심으로요 .........
신고자 / 16-07-18 5:36/ 신고
-On Mobile Mode -
기자님이 컴맹이신 듯 해요.
진실은 이렇습니다.
1. RX480은 메인스트림급으로 과거 380, GTX960라인 입니다. 현재는 GTX1060라인 입니다.

2. RX480은 동급라인인 GTX960, 380보다 엄청난 성능향상을 이뤘고 성능이 하이엔드인 GTX970보다도 약간 높습니가. 즉 2년전 하이엔드인 GTX970,390 성능을 현재 메인스트림급 가격으로 제공합니다.

3. 드라이버 완성도도 뛰어나며,레퍼런스 완성도고 뛰어납니다. 다만 오버클럭 유저에겐 레퍼에 불난이 클 수 있습니다.

4. 기자님 논리 대로면 현재 RX480과 경쟁 동급인 GTX1060 은 과거 3년전 R9 290,390성능 밖에 안되는 쓰레기가 됩니다. 허나 GTX1060은 280,380경쟁 메인스트림 라인으로 수년전 AMD의 하이엔드 성능을 제공하니 엄청난 성능 향상을 이룬 제품입니다.

보드나라 제가 취직해야겠네요.
컴맹 기자님이 유저들을 거짓 기사로 바보를 만들면 우린 누굴 믿어야하나요?

거짓말 도배 글에 대해 공식 사고 요청합니다.

기자님 글 대로면 수년전 390,290성능 정도밖에 안되는 GTX1060은 쓰레기 망작이 되니까요. 280, 380과 비교를 해야지 비교가 틀렸어요.
Seze / 16-07-19 19:42/ 신고
-On Mobile Mode -
거짓으로 승부하는 암등이 출몰했네요. 레퍼런스의 안정성과 480의 가격매칭이란.. ㅋ
N빠 / 16-07-20 18:10/ 신고
최신 지포스 GTX1060사려는데... 성능이 3년전 그래픽카드랑 비슷해서 욕나올뻔 했어요. 어떻게 최신 지포스 1060이 3년전 R9 290과 성능이 비슷하나요? 진짜 개 쓰레기네요. 요즘 최신 그래픽카드들 왜 이런건지 2년전 3년전 제품과 경쟁하다니 C8
암등이자처엔병신 / 16-08-03 10:35/ 신고
암등이 찾고 자빠져 있는 엔병신들 많구만 보드나라에... ㅉㅉㅉ

뇌내 팩트 도취 자체 부탁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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