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사용중지, 교환중지, 판매중지를 권고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지난 10일 오후 산업부와 삼성전자, 민간전문가가 참석한 '갤럭시 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 결과 새로운 제품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표원은 소비자 안전을 위한 즉각적인 보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삼성전자 측과 소비자에 대한 갤럭시 노트7 사용중지 권고, 새 갤럭시 노트7으로의 교환을 중지할 것, 새 갤럭시 노트7의 신규 판매를 중지할 것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환, 환불 등의 제품 수거를 위한 향후 조치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측과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으며, 아울러 '사고조사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갤럭시 노트7의 사고 원인 분석을 신속하게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전날 미국에서 갤럭시 노트7 판매 및 교환 중단 결정이 내려지자 뒤늦은 대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오후에 있었던 갤럭시 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도 국내에서 발생한 교체품 배터리 폭발 사고에 대한 조사보다 같은 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갤럭시 노트7 판매 및 교환 중단에 따른 뒤늦은 대책 마련이라는 지적이다.
갤럭시 노트7의 첫 글로벌 리콜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 달 8일 국토교통부는 갤럭시 노트7의 항공기 반입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CPSC)와 연방항공처에서 갤럭시 노트7 기내 사용자제를 강력 권고하고 나서자 이틀 만에 항공기 내에서 갤럭시 노트7 사용금지를 권고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또한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리콜에 들어가자 별도의 안전성 검증 없이 바로 리콜 제품을 대상으로는 항공기 내 안전권고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가, 미국에서 항공기 내 교체품 배터리 발화 사건이 발생하고 국표원이 교체품에 대한 사용중지를 발표하자 다시 항공기 사용제한을 걸었다.
한편, 국표원은 국내 갤럭시 노트7 자발적 리콜 수거 실적이 10월 8일 기준 38.9만대로 리콜 대상 총 45.6만대의 약 85%가 수거되었다고 밝혔지만, 교체품에서도 결함이 발견되어 두 번째 리콜 대책이 나올 경우 기존 교체품 수거 실적은 아무 의미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