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문제로 기어 VR 지원 중지

2016-10-11 18: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오큘러스(Oculus)가 갤럭시 노트7의 기어 VR 연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협업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오큘러스 VR 플랫폼을 지원하는 VR 헤드셋 '삼성 기어 VR'을 판매하고 있는데, Adroid Central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가 이어지고 결국 교체품에 대한 판매와 교환도 중단되자 오큘러스 측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어 VR에 갤럭시 노트7을 장착할 경우 안전 메시지가 뜨면서 VR 기능을 쓰지 못하게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노트7은 기존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과 달리 micro-USB 커넥터가 아닌 USB Type-C 포트를 사용해 신형 기어 VR 헤드셋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 때문에 갤럭시 노트7과 USB Type-C 포트 지원 신형 기어 VR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노트7을 쓸 수 없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을 단종할 경우 VR 헤드셋도 무용지물이 된다.

물론 신형 기어 VR 헤드셋은 USB Type-C 포트 외에 기존 micro-USB 커넥터를 쓴 갤럭시 스마트폰도 장착할 수 있도록 커넥터 부분 교체가 가능하지만, 노트7을 환불하거나 갤럭시 외에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한다면 기어 VR도 쓸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