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Android O 개발자 프리뷰 특징은?

2017-03-22 13:18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구글(Google)이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O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구글은 21일 현지시간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O 개발자 프리뷰 버전(Developer Preview of Android O) 출시 소식을 알리면서 이와 관련된 안드로이드 O 버전의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했다.

구글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인 Dave Bruke는 차세대 안드로이드 O에 대한 첫 번째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공유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직 초기 단계라서 안정화 및 성능 작업이 많이 남아있고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O 개발자 프리뷰에 들어간 새로운 기능

안드로이드 O에는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새로운 기능과 API가 도입됐는데, 구글은 첫 번째 개발자 프리뷰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기능들을 소개했다.

백그라운드 제한(Baackground limits)은 안드로이드 7.x 누가에서 시작한 작업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O 기기 사용자의 배터리 수명과 기기의 인터렉티브 성능을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이를 위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O에서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일 때 묵시적인 브로드캐스트(Implicit broardcasts)를 비롯해 백그라운드 서비스, 위치정보 업데이트에 대한 추가 자동 제한을 설정했다. 이러한 변경으로 사용자 기기 및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된 앱을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다.

알림 채널(Notification channels)은 기존 안드로이드 알림 채널에 대한 새로운 앱 정의 카테고리를 적용해 개발자가 다양한 종류의 알림에 대한 세분화된 제어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앱의 모든 알림을 함께 관리하는 대신 각 채널의 동작을 개별적으로 차단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O는 알림에 새로운 비주얼과 그룹을 추가해 사용자가 메시지가 수신되거나 알림 창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쉽게 볼 수 있다.

자동입력 API(Autofill APIs)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이미 다양한 비밀번호 관리자를 사용해 로그인 세부 정보 등을 반복적으로 입력하는 작업을 생략하고 있는데, 안드로이드 O에서는 플랫폼 차원에서 자동입력 기능을 추가해 생태계 전반에서 관련 작업을 보다 쉽게 수행하도록 해준다. 사용자는 키보드 앱을 선택하는 것처럼 자동입력 앱을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고 이 앱은 주소, 사용자 이름 및 비밀번호와 같은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고 보호한다.

휴대폰용 PIP 및 새로운 윈도우 기능(PIP for handsets and new windowing features)은 그 동안 대화면 안드로이드 TV에서만 공식 지원되던 PIP (Picture in Picture) 디스플레이 기능을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안드로이드 O 사용자가 채팅이나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도 비디오를 계속 플레이 할 수 있다. PIP 모드에서 재생/일시중지 및 화면 비율 등의 조정이 가능하고 시스템 경고 창은 새로운 앱 오버레이 창으로 바뀌며 리모트 디스플레이 기능을 위한 멀티 디스플레이 지원이 추가된다.

XML 폰트 리소스(Font resources in XML)는 안드로이드 O에서 앱들이 XML 레이아웃의 폰트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XML 폰트 모음을 정의해 폰트 스타일과 무게를 폰트 파일과 함께 선언할 수 있다.

적응형 아이콘(Adaptive icons)은 장치 유저 인터페이스(device UI)와 잘 통합할 수 있도록 장치가 선택한 마스크를 기반으로 각각의 시스템(장치)마다 다른 모양으로 표시되는 적응형 아이콘을 만들 수 있다. 시스템은 또한 아이콘과 상호 작용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런처, 바로가기, 설정, 공유 대화상자, 그리고 개요 화면에서 사용하게 된다.

앱을 위한 광색역(Wide-gamut color for apps) 기능도 들어가 안드로이드용 이미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이제 광색역 지원 디스플레이가 있는 새로운 장치를 활용할 수 있다. 광색역 이미지를 표시하려면 애플리케이션에서 매니페스트의 플래그를 활성화하고 Adobe RGB, Pro Photo RGB, DCI-P3 등의 광색역 컬러 프로파일이 포함된 비트맵을 로드해야 한다.

연결성(Connectivity) 부문에서는 오디오 성능 향상을 위해 소니 LDAC 코덱과 같은 고품질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SBC)이 16bit 44.1kHz의 CD급 이하 음질 전송이 가능하다면, 소니 LDAC의 경우 SBC 코덱의 약 3배에 해당하는 24bit/96kHz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소니 전용 스마트폰과 헤드폰/스피커 등에서만 쓸 수 있었는데, 안드로이드 O에 기본 적용되면 엑스페리아 시리즈 외에 다른 안드로이드폰에서도 LDAC을 쓸 수 있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의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대신 LDAC 지원 오디오 제품들을 보다 많은 안드로이드 O 스마트폰에 판매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LDAC 외에 NAN(Neighbor Awareness Networking)으로 알려진 Wi-Fi Aware 기능도 안드로이드 O에 추가되어 적절한 하드웨어가 있는 기기에서 앱 및 주변기기는 인터넷 공유기 없이도 Wi-Fi를 통해 검색하고 통신할 수 있다. 구글은 이 기술을 가능한 빨리 디바이스에 가져오기 위해 하드웨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전화 프레임워크(Telecom framework)는 서드파트 통화 앱을 시스템 UI에 통합하고 다른 오디오 앱과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연결서비스 API(ConnectionService APIs)를 확장한다. 예를 들어 앱은 자동차 헤드 유닛과 같은 다양한 UI로 전화를 표시하고 제어할 수 있다.

프로 오디오용 AAudio API는 고성능 저지연 오디오 기능이 필요한 앱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기본 오디오 API로 AAudio를 사용하는 앱은 스트림을 통해 데이터를 읽고 쓰게 된다. 개발자 프리뷰 버전에서는 이 기능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 위해 API 초기 버전을 탑재할 예정이다.

웹뷰(WebView) 기능도 향상되었다. 안드로이드 7.x 누가에서 웹 콘텐츠 처리를 독립된 프로세스로 이동시키는 웹뷰용 다중 프로세스 모드를 옵션으로 도입했지만, 안드로이드 O에서는 기본적으로 다중 프로세스 모드를 사용하고 API를 추가해 보안 및 애플리케이션의 안정성 향상을 위한 오류 및 충돌을 처리하도록 했다. 추가 보안 수단으로 앱의 웹뷰 객체를 선택해 구글 안전 브라우징을 통해 URL을 확인할 수 있다.

자바(Java) 지원도 바뀌어 안드로이드 O에서는 새로운 java.time.API를 비롯해 몇 가지 새로운 자바 언어 API를 지원한다. 또한 안드로이드 런타임은 이전보다 더 빨라졌고 일부 애플리케이션 벤치마크에서 최대 2배 향상되었다.

그 외에 구글은 안드로이드 O 버전에 하드웨어 제조사 및 실리콘 파트너들의 기여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한 수정 및 기능 향상을 가속화했으며, 이에 대한 예시로 소니의 LDAC 코덱 지원을 비롯해 안드로이드 O에 대한 250개의 버그 수정을 포함해 30가지 이상의 기능 향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총 4번의 개발자 프리뷰, 3분기 공식 발표

구글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업데이트 된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발표하고 5월에 열리는 구글 개발자 회의(Google I/O)에서 안드로이드 O에 대한 모든 것을 깊이있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페이지에 나온 안드로이드 O 개발자 프리뷰 업데이트 일정에 따르면 3월 21일에 발표된 개발자 프리뷰 1 버전(내부 릴리즈, 알파)을 시작으로 5월에 열리는 Google I/O를 기점으로 두 번째 개발자 프리뷰(DP2)가 업데이트 된다.

그리고 6월에 최종 API와 공식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으로 앱 퍼블리싱 단계까지 살펴볼 수 있는 DP3가 배포되고 7월이 지나면 최종 테스트를 위해 마지막 시스템 이미지에 가까운 DP4 버전이 업데이트 되면서 안드로이드 O 제조사 및 앱 개발자들을 이를 기준으로 제품과 앱을 개발하고 최종 점검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 해 안드로이드 7.0 누가 운영체제를 출시할 때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Google I/O 2016이 열리기 전부터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공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