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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버텨볼까 그냥 넘어갈까?, KT 와이브로 에그에서 LTE 에그 전환기

2018-04-18 13: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필자는 KT 와이브로 에그(WiBro egg) 사용자다. 고정된 장소(공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와 달리 와이브로는 3G/4G 이동통신처럼 통신 주파수를 이용해 이동 중에도 연결되기 때문에 Wi-Fi 기능이 있는 여러 대의 단말기를 동시에 사용하기 위한 휴대용 무선 라우터로 와이브로 에그가 각광받았다.

하지만 갈수록 연결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해야 하는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필자처럼 출퇴근 시간과 경로가 일정한 사람은 매일 똑같은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 와이브로 에그를 쓰다 보면 항상 똑같은 구간에서 연결이 끊기는 경험을 하게 된다.

 

보통은 스마트폰으로 스트리밍 음악을 들으며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태블릿으로 웹서핑을 하는데 끊기는 구간이 일정하다 보니 여기 쯤에서는 음악을 들을 때 다른 곡 선택(연결 및 버퍼링)을 하지 말고 인터넷 페이지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나름의 와이브로 끊김 대처법도 생겼다. 그런데 요즘에는 와이브로 연결이 끊기는 지점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체감하면서 그 동안 잘 써먹었던 대처방안도 무용지물이 되고 인터넷 연결 끊김만 보고 있어야 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LTE 에그 전환 이벤트로 와이브로 고객 비용 부담 줄어

사실 이통사들의 와이브로 서비스 투자는 이미 오래 전에 중단된 상태이고 와이브로 에그의 대안으로 스마트폰과 똑같이 LTE망을 이용한 휴대용 라우터를 내놓은지도 시간이 꽤 지났다. 그러나 필자와 같은 와이브로 에그 이용자들이 넘어가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요금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용하면 KT 와이브로 에그 요금제는 11,000원(4G WiBro 10GB)이고 LTE 에그는 16,500원(LTE egg+ 11GB)이기 때문에 한 달에 6,500원만 더 내면 되지만, KT 와이브로는 자사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절반 가격(월 5,500원)으로 와이브로 에그를 쓸 수 있는 할인 정책(콤비 요금제)을 제공했기 때문에 LTE 에그로 넘어갈 경우 체감 요금 증가는 3배가 된다. 여기에 약정 기간이 남아있는 경우 요금제/단말기 위약금 부담도 상당하다.

 

다행히 작년 7월부터 KT에서는 LTE 에그+ 특별 구매 이벤트를 시작하고 와이브로 에그 가입자들에 대한 LTE 에그+ 전환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와이브로 에그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이 줄었다.

현재 KT LTE 에그+ 특별 구매 이벤트로 판매되는 LTE 에그 단말기는 총 3종으로 24개월 약정 계약시 최대 132,000원의 공시지원금 또는 99,000원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슬림 에그(Slim egg)와 올데이 에그(All day egg)는 단말기 출고가(구매가격)이 132,000원이므로 24개월 단말할인을 선택하면 단말기 할부금 없이 LTE에그+ 요금만 지불하면 된다. 올데이 에그는 최대 32시간의 사용 시간, 글로벌 원 에그는 최대 32대 동시 접속 및 해외 LTE 로밍 지원, 슬림 에그는 초슬림 초경량 디자인으로 휴대가 편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에서 만든 글로벌 원 에그(Global-One egg)의 경우 기능이 더 많지만 단말기 가격이 165,000원이고 단말할인 24개월 공시지원금도 108,100원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단말기 구매 금액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LTE 에그+ 신규 가입이나 기기 변경 고객들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되는 기본 혜택이다.

 

그런데 LTE 에그+ 전환 이벤트 대상자인 와이브로 에그(KT Wibro only) 가입자들은 기존 와이브로 요금제 및 단말 위약금 부과 없이 추가로 24개월 동안 132,000원의 요금할인(매월 5,500원)을 제공하며 전환 가입 후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추가데이터 100GB를 준다. 할인금액 총액이 LTE 에그+ 단말할인(공시지원금)과 같아서 착각하기 쉬운데 기본 할인 외에 와이브로 전환 대상자에게만 추가 적용되는 요금 할인이다.

따라서 기존 와이브로 단말 잔여할부금이 없고 LTE 에그+ 전환 가입시 24개월 약정시 단말 할인으로 슬림 에그나 올데이 에그 제품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추가 비용 없이 4G Wibro 10GB 요금으로 LTE egg+ 11G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결합(콤비 요금제)으로 5,500원에 와이브로 에그를 쓰던 사람도 한 달에 5,500원만 더 부담하면 된다.

 

KT 와이브로 에그 사용자의 LTE 에그+ 전환은 KT샵 기준으로 제품 구매시 사은품 항목에서 별도로 'LTE egg+ 체인지업 신청'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제품이 도착하면 KT 상담사를 통한 개통 과정에서 기존 와이브로 서비스 해지 및 LTE 에그 단말기 신규 개통 절차를 밟으면 된다.

KT 샵에서 LTE 에그+ 전환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했다면 1년간 쓸 수 있는 데이터 플러스 100GB가 함께 지급되며, Egg 상품 부가서비스 항목에 LTE egg+ 프로모션 할인으로 매월 5,500원의 이용요금이 차감되어 11,000원만 내면 된다. (LTE egg+ 11 기준)

  

물론 KT샵 외에 KT LTE 에그+에 가입할 수 있는 곳은 많이 있고 일부 업체는 몇개월 요금 무료 정책을 내세우거나 KT샵에서는 단말 비용을 내야 하는 글로벌 원 에그도 약정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와이브로 에그에서 LTE 에그로 넘어가는 사람이라면 해당 업체의 정책과 KT샵의 LTE 에그+ 전환 이벤트 혜택을 비교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KT의 와이브로 에그 전환 혜택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의 LTE 에그(라우터) 서비스로 넘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SK텔레콤과 KT 사이에 품질 차이가 존재했지만 LTE로 넘어가면 이통사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능 갖춘 화웨이 글로벌 원 에그 선택

 필자는 와이브로 서비스 이용 당시 스트롱 에그를 사용했는데 최대 접속 기기 숫자나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한 불만이 있고 컴퓨텍스 같은 해외 취재 일정까지 고려해 단말 비용을 약간 부담하더라도 해외에서 쓸 수 있는 글로벌 원 에그를 선택했다.

6,400mAh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가 올데이 에그에 뒤쳐지지 않는 최대 30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스트랩 형태의 USB 케이블로 손쉬운 충전 및 글로벌 원 에그를 외장 배터리팩으로 활용해 스마트폰 같은 다른 기기 충전도 지원한다. 그 밖에 빠른 무선 연결을 위한 NFC 및 WPS 기능, microSD 메모리 슬롯을 이용한 무선 외장 하드 기능도 제공한다.

하지만 기존 와이브로 에그보다 부피와 무게가 커졌기 때문에 휴대하기는 불편해진 것이 사실이다. 외장 배터리팩 역할까지 한다고 생각하면 편하지만 어차피 에그 상품은 연결 속도에 제한이 있는만큼 부가 기능이 필요없는 사람이라면 비슷한 기능에 단말 가격이 저렴한 올데이 에그나 휴대하기 편한 슬림 에그를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화웨이 글로벌 원 에그는 총 12개의 LTE 밴드 지원으로 KT LTE 망 외에도 글로벌 로밍이 가능하며, 유선 LAN 포트가 내장되어 인터넷 케이블을 연결해 무선 인터넷 공유기로 사용하거나 Wi-Fi 신호 확장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2.4GHz와 5GHz 듀얼 밴드 Wi-Fi를 지원하고 최대 32대 기기의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단 게스트 Wi-Fi나 Wi-Fi 신호 확장은 2.4GHz Wi-Fi 모드에서만 동작한다)

기기 충전은 모바일 기기에 많이 쓰이는 micro-USB 포트를 이용한 5V 2A 입력이 가능하며 외장 배터리로 쓰기 위한 충전 포트는 5V 2A 출력을 지원하는 일반 USB Type-A 포트로 구성했다.  

 

필자가 쓰던 와이브로 에그(스트롱 에그)는 SIM 기능이 기기에 내장되어 있었지만 LTE 에그+는 USIM 카드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 글로벌 원 에그는 마이크로(3FF) 규격을 지원하며 해외에서 이용할 때는 별도의 로밍 부가 서비스를 가입하거나 해당 국가의 선불 SIM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KT에서 와이브로 해지 및 LTE 에그 개통 절차를 완료하고 USIM 카드를 장착한 뒤 전원을 켜면 KT의 4G LTE망에 연결해 휴대용 무선 라우터로 동작한다. 글로벌 원 에그에 달린 액정 화면에서 이동통신사 이름과 LTE 신호 안테나, Wi-Fi 모드 표시, 배터리 잔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전원 버튼을 누르면 화면 모드가 바뀌면서 에그에 연결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 이름(SSID)과 연결 비밀번호는 물론 공유기 관리자 모드로 접속하는 내부 게이트웨이 주소도 바로 확인 가능하다.

 

인터넷 공유기와 마찬가지로 에그 단말기도 Wi-Fi에 연결된 상태에서 관리 페이지에 접속해 기능을 변경할 수 있다. 대다수 공유기는 내부 IP 연결 주소로 192.168.1.1을 사용하는데 글로벌 원 에그는 192.168.8.1로 되어 있다. 관리자 모드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다말기 후면 커버를 열면 확인할 수 있고 비밀번호를 변경했다 잊어버린 경우 리셋 버튼을 눌러 단말기를 초기 상태로 되돌리면 된다.

웹페이지 방식 외에 화웨이에서 만든 단말기 관리 앱(HUAWEI HiLink)으로 기기 설정 및 각종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에그 속도 제한은 동일,

와이브로에서 에그에서 LTE 에그+로 넘어왔지만 다운로드 속도 제한은 기존과 동일한 10Mbps 안팎이다. 화웨이 글로벌 원 에그는 802.11ac 2.4GHz 및 5GHz Wi-Fi 연결을 지원하는 제품이자만 LTE 에그 서비스 속도 제한 때문에 2.4/5GHz 연결 모두 다운로드 속도는 10Mbps 안팎으로 측정된다.

스마트폰이 처음 도입되던 3G 시절이나 100Mbps 광랜이 가장 빠른 인터넷이었던 시절에는 10Mbps도 느린 것은 아니지만 유선은 물론 무선으로도 기가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요즘에는 10Mbps는 결코 빠르다고 하기 어렵다.

같은 LTE망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LTE 데이터 요금제 연결 기기들이 몇배의 속도를 제공하는 것을 떠올리면 LTE 에그+ 요금제는 용량은 넉넉히 주는 대신 속도가 떨어진다. 또한 LTE에서 에그를 거쳐 Wi-Fi 신호로 연결하는 무선 라우터이므로 와이브로 에그처럼 대놓고 끊기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Wi-Fi 혼선 상황에서 연결이 잠깐 끊어지기도 한다.

 

LTE 에그가 유용한 기기지만 이런 저런 제약을 따져보면 Wi-Fi 연결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에서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거나 데이터 제공이 많은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필자처럼 이미 오랫동안 와이브로 에그를 사용해왔고 10Mbps 속도도 문제없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와이브로 에그에서 LTE 에그+로 전환하는 것도 생각만큼 비용 지출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비록 한 달에 내는 요금이 5,500원에서 11,000원으로 늘었지만 매일 출퇴근 시간마다 지하철에서 스트리밍 콘텐츠나 인터넷 끊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LTE 에그는 어차피 용량 제한이 있는 상품이니 기가급 속도를 넘나드는 LTE 시대와 다가오는 5G 시대에 발맞춰 다운로드 속도 제한은 상향시켜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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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8-04-25 11:36/ 신고
용량제한 속도제한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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