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를 틈타 국내 메모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올라온 삼성전자 DDR4 8GB 메모리(PC4-21300) 가격은 지난 7월 9일 기준 28,500원까지 내려갔는데, 불과 이틀 만에 44,000원대를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최근 6만원대 아래로 내려왔던 삼성 DDR4 16GB 메모리 역시 7월 9일자로 59,800원까지 내려갔으나 오늘은 94,000원을 넘어서며 2배까지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메모리 가격 폭등에 대해 판매 업자들은 일본 수출 규제로 메모리 유통이 안되고 물량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이 오르기 전 가격으로 주문한 물량까지 취소해가면서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쌓아둔 재고도 많고 D램 가격 하락 추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불과 이틀 만에 큰 폭의 가격 인상이 벌어질 요인은 없어 보인다.
실제로 해외에서 판매되는 메모리 가격은 동일하고 국내 수입된 외산 메모리 제품의 가격 변화도 적어 삼성 D램보다 클럭이 높고 방열판과 LED 등이 들어가 고급형으로 취급되던 오버클럭 메모리 제품들이 오히려 삼성 D램보다 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마침 AMD의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국내 출시로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한 것을 노리고 당장 메모리를 구매해야 하는 고객에게 바가지를 씌우기 위한 담합 행위가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은 이유다.
한편, 이번 메모리 가격 폭등 사태를 온라인 쇼핑몰과 용산 전자상가 유통망의 가격 담합으로 보고 이를 규제해달라는 요청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국민청원 작성자는 일본 수출 규제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국내 반도체 가격을 꼼수 인상하여 소비자에게 불신 및 피해를 주고 있다며 담합이 의심되는 가격인상 및 용산 전자상가와 일부 온라인 매장에 대한 조사를 요청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