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다. CPU의 안부를 한번 쯤 물을 계절이다. 때마침 잘만테크에서 ZM-STC8을 출시했다. ZM-STC7, ZM-STC9를 이어 소용량으로 나온 서멀 컴파운드다.
서멀 컴파운드는 CPU(혹은 GPU)와 쿨러 사이를 메워준다. 쿨러를 떼보면 CPU 위 접촉면에 서멀 컴파운드가 도포되어있다. CPU와
쿨러의 접촉면은 겉보기에는 매끈하지만 들여다보면 마감이 거칠다. 서멀 컴파운드 없이 CPU를 두면 쿨러가 CPU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해 정상적인 PC사용이 어렵다.
CPU를 1년 이상 방치하면 서멀 컴파운드는
마르게 되고 재도포를 해야 한다. 그때 새로운 서멀 컴파운드를 구매해야 하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 사놓고
보면 알겠지만 쉽게 잃어버리는 게 서멀 컴파운드다. 많은 용량을 높은 가격으로 사기에는 조금 아깝다. 그럴 때 눈 여겨볼
제품이 ZM-STC8이다.
ZM-STC8, 만만한 서멀 컴파운드.
ZM-STC8은 1,900원(g당 1,266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열전도율이 8.3
W/mK이다. 이천원도 안하는 8.3 W/mK의 서멀 컴파운드는 여지껏 시중에 없었다. 세개를 사도 커피 한 잔보다 싼
가격이다.
서멀 컴파운드는 한 번 도포 시 0.2g 정도를 사용한다. 굳이 고용량을 살 필요가 없다. PC
전문 업체, 혹은 PC 전문 리뷰어가 아닌 이상 많이 사용해도 일년에 3~4번 정도다. 열전도율이 비슷한 MX-4와
비교해보아도 g당 가격이 600원 가량 차이가 난다. 서멀 컴파운드를 자주 잃어버리는 걸 가정해보면 가격의 차이는 배
이상이다.
부담이 없다는 게 ZM-STC8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열나는 CPU에 서멀을 끼얹어 성능을 되찾자
서멀 컴파운드는 어떻게 사용할까. 우선 쿨러의 걸쇠 부분을 풀어서
뜯어낸다. 그 후 CPU의 접촉면 부분에 서멀 컴파운드를 도포한다. ZM-STC8는 주사기 형태로 CPU 위에 손쉽게
도포할 수 있었다. 서멀 컴파운드를 얇게 도포하고 난 후 다시 쿨러를 CPU 위에 덮으면 된다.
위 좌측 사진은 보드나라 내 테스트PC다. 테스트PC이기에 CPU를 주기적으로
분리해왔다. 그래서 서멀 컴파운드(ZM-STG2M)의 상태가 불량하다. 정확한 테스트를 위해서는 서멀 컴파운드를 장기간
방치해온 PC를 사용해야 하지만 찾기가 어려워 테스트PC로 대체하였다.
CPU는 라이젠 3900X를 사용했다. 프라임 95로 10분 가량 과부하를 걸었다. 전압은
1.2V였다. 8.3W/mk의 ZM-STC8과 4.1W/mK의 ZM-STG2M. CPU의 최고온도가 83도와
88도로 5도 가량 차이가
났다. 스로틀링 현상도 ZM-STC8이 늦게 나타났다. 확실한 차이가 있었다.
ZM-STC8, 국민 서멀 컴파운드가 될 수 있을까?
여지껏 일반 사용자에게 서멀 컴파운드는 적절한 제품 선택군이 적었다. 몇년에 한 번 CPU를
열어보는 이들에게는 대용량의 서멀 컴파운드가 아까울 수 있고 그렇다고 적은 용량의 서멀 컴파운드를 사자니 열전도율 등 성능적인
부분에 망설이게 된다.
ZM-STC8이 좋은 대안점이 될 수 있다. MX-4와 비슷한 열전도율을 가진 소용량의 서멀
컴파운드는 ZM-STC8이 전부다. 무엇보다 1,900원은 매력적인 가격이다. 서멀 컴파운드를 처음 발라보는 사용자도 혹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서멀 컴파운드는 서늘한 곳을 기준으로 약 8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1-2년에 한 번씩 재도포를 권장하니 8년이면 ZM-STC8의
1.5g의 양이 적절하다. 물론 모든 서멀 컴파운드가 그렇듯 잃어버리는 걸 주의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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