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블리즈컨 2019, 디아블로 4와 오버워치 2 등 기대작 다수 발표

2019-11-04 11:55
방수호 前 기자 scavenger@bodnara.co.kr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11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블리즈컨 2019 (BlizzCon 2019) 현장에서 '디아블로 4 (Diablo IV)'를 비롯한 신작 게임들을 발표하였다.

디아블로 시리즈 최신작인 디아블로 4는 전작인 디아블로 3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난 후 황폐해진 세계를 배경으로 하며 기존 시리즈에서 간적접으로 언급되던 악마인 '릴리트(Lilith)'가 새로운 적으로 등장한다.

디아블로 4는 시리즈 최초로 오픈 월드 기반으로 제작되어서 방대한 세계는 서로 이어진 영토 하나로 구현되어서 게이머가 여러 지역을 자유롭게 들러 퀘스트와 전투를 진행할 수 있고 먼 거리 이동 시 유용한 말도 존재한다. 그리고 온라인 파티 플레이를 지원해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게이머들끼리 대결하는 PvP도 지원할 것이며, 새로운 전설 전리품과 괴물이 다채롭게 제공될 것이며 게임 분위기는 매우 어둡고 섬뜩하게 조성될 계획이다.

캐릭터 직업은 총 다섯 가지인데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19 현장에서 우선 세 가지만 공개하였다.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대대로 활약한 '야만용사(The Barbarian)'는 새로운 시스템인 아스널(Arsenal, 무기고)로 각기 다른 무기 4개를 동시에 소지하고 빠르게 교체하며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디아블로 2에서 인기 캐릭터였던 '원소술사(The Sorceress)'는 비전력을 활용하여 날카로운 얼음 송곳으로 적을 궤뚫거나 번개 화살로 감전시키고, 하늘에서 불타오르는 유성우를 떨어뜨리는 공격을 한다. '드루이드(The Druid)'는 상황에 따라 늑대인간이나 곰인간으로 변신하여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게이머는 사용자 지정 가능한 특성 트리 및 기술, 전설 및 세트 아이템이 가득한 심층적인 전리품 시스템, 룬 및 룬어 조합을 통해 수많은 캐릭터 빌드를 시험하고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디아블로 4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며 PC와 PS4 (Playstation 4), 엑스박스 원(Xbox One)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오버워치 2 공식 발표, 스토리 중시하는 협동 임무 제공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후속작인 '오버워치 2 (Overwatch 2)'도 발표하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PvP가 주 콘텐츠여서 게이머들은 서로 실력을 겨룰 수 있지만 스토리도 중시하여서 협동 임무로 각 영웅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깊게 느끼는 것도 가능하다. 협동 임무에서는 옴닉 세력인 널 섹터(Null Sector)와 맞서 싸워야 하며 게이머 4인이 힘을 모아야 한다.

게이머들이 오버워치에서 얻은 기존 업적과 수집품은 오버워치 2로 이전되며 새로운 세대 영웅과 세계관을 기존보다 확장시킬 수 있도록 세계적 명소로 구성된 전장과 신규 전장 종류인 밀기(Push)가 추가된다. 특별한 로봇으로 해당 전장에 설정된 목표물을 상대편 진영에 밀기로 집어넣는 방식으로 새로운 경쟁을 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 협동 임무용 대규모 전장을 지원하도록 게임 엔진을 전작보다 향상시켰으며 새로운 적과 진영도 다양하게 제공하도록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한편 오버워치 구매자들은 향후 출시되는 오버워치 2를 구매하지 않아도 오버워치 2 게이머들과 PvP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협동 임무는 오버워치 2를 구매해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세한 정보는 개발이 더 진행되면 발표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새로운 확장팩 '어둠땅' 공개

블리자드의 MMORPG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역할수행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최신 확장팩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World of Warcraft: Shadowlands, 이하 어둠땅)' 공개되었다.

어둠땅에서 아제로스 영웅들은 실바나스의 행동이 초래한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하며 그릇된 순환을 바로잡고 실바나스의 계략을 밝혀내면서 어둠땅 내 각기 다른 영역을 지배하는 성약의 단(Covenants)과 협력해야 한다.

새로운 확장팩답게 어둠땅에는 신규 콘텐츠가 다수 제공되고 새로운 기능도 추가된다.

망자의 땅(Realm of the Dead)을 탐험하며 새로운 지역 다섯 곳에서 사후 세계의 경이와 공포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성약자 대장정(Covenant Campaign)에 뛰어들어 어둠땅의 새로운 지역을 지배하는 성약의 단 4개 중 하나와 서약을 맺어야 하며, 레벨이 높아지면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각 성약의 단 직업 별 능력을 비롯한 새로운 능력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어둠땅에서는 새로운 레벨 성장 시스템이 도입되어 모든 레벨마다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현재 최고 레벨인 캐릭터는 어둠땅에서 50 레벨로 시작하고 새로운 레벨 상한인 60 레벨까지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판다렌과 모든 동맹 종족이 죽음의 기사가 될 수 있다. 캐릭터 설정 옵션도 개선되어서 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하거나 게임 내 미용실에서 기존 캐릭터 외형을 변경하는 경우 모든 종족이 다양한 신규 외형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어둠땅은 2020년 12월 31일(또는 그 이전)에 출시 예정이며 11월 2일부터 배틀넷(Battle.net) 샵에서 예약 판매가 개시되었다. 어둠땅의 영웅 꾸러미(69,000원)에는 120 레벨 캐릭터 업그레이드, 마법의 영원고룡(Ensorcelled Everwyrm) 탈것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탈것과 함께 제공되는 연계 퀘스트를 수행한 후 영원한 여행자의 의복(Vestments of the Eternal Traveler) 형상변환 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신화 꾸러미(94,000원)에는 영웅 꾸러미의 모든 콘텐츠와 함께 령 지룡(Anima Wyrmling) 애완동물, 망령의 한기(Wraithchill) 무기 시각 효과, 고유 시각 효과로 디자인된 영원의 여행자의 귀환석(Eternal Traveler’s Hearthstone), 게임 시간 30일이 포함되어 있다.

영웅 및 신화 꾸러미의 모든 보너스 아이템은 예약 구매 즉시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로 어둠땅 구매 시 꾸러미 종류에 관계없이 향후 몇 달 내에 현 확장팩인 격전의 아제로스(Battle for Azeroth)에 느조스의 환영(Visions of N’Zoth) 콘텐츠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판다렌 및 동맹 종족 죽음의 기사를 생성할 수 있다.

하스스톤, 새로운 확장팩 '용의 강림' 12월 11일 출시

블리자드는 12월 11일 디지털 카드 게임인 하스스톤 확장팩 '용의 강림(Descent of Dragons)'을 출시할 예정이다.

용의 강림에는 고공비행 카드 135장이 포함되며 하스스톤 사상 처음으로 한 해에 걸쳐 전개된 긴 이야기가 비로소 결말을 맞는다. 게이머들은 워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용인 갈라크론드(Galakrond)로 변신하는 능력을 비롯해 용의 화력으로 무장할 수 있다.

확장팩 정식 출시 전까지 용의 강림 카드팩을 두 가지 묶음 상품으로 예약 구매할 수 있다. 우선 용의 강림 묶음 상품에는 카드 팩 60개에 더해 용의 강림 황금 전설 카드 한장 및 부서지는 세계(Shattering) 카드 뒷면이 특전으로 제공되며, 용의 강림 대형 묶음 상품에는 이들 특전에 추가로 플레이 가능한 전사 영웅 데스윙(Deathwing)과 카드 팩 100개가 포함된다. 플랫폼에 관계 없이 계정당 1회씩만 구매 가능한 두 가지 묶음 상품은 PC 버전 기준으로 각각 50,000 배틀 코인 및 80,000 배틀 코인으로 판매된다.

한편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19에서 새로운 플레이 방식인 '하스스톤: 전장(Hearthstone: Battlegrounds)'을 공개했다. 하스스톤: 전장은 독특한 영웅들(총 24명)이 등장하는 8인 자동 전투(auto battler) 게임 모드로, 게이머들은 각자 하수인을 모으고 전략적으로 배치하여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싸움을 벌인다. 별도로 카드를 수집해 덱을 구축하거나 유지할 필요는 없다.

하스스톤: 전장은 11월 13일(수) 시작되는 오픈 베타를 통해 누구나 체험할 수 있으며 이번 블리즈컨 현장에 참여했거나 블리즈컨 가상 입장권을 구매했거나, 아니면 용의 강림 묶음 상품 가운데 하나를 예약 구매한 경우에는 11월 6일(수)부터 12일(화)까지의 사전 체험(Early Access) 기간에 먼저 경험해 볼 수 있다.

용의 강림이 출시되면 하스스톤: 전장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용의 강림을 포함해 이후 출시될 하스스톤 확장팩에서 카드 팩을 획득한 하스스톤 플레이어들은 전장 게임 플레이에 필수적이지 않은 선택적 보너스 기능들을 잠금 해제할 수 있다. 여기에는 무료로 받은 카드 팩 및 게임 내 골드로 획득한 것, 그리고 실제 화폐 결제를 통해 구매한 것이 모두 포함된다.

카드 팩 10개를 획득하면 하스스톤: 전장에 베타 기간 이후 도입될 예정인 종합적인 통계 추적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20개 획득 시에는 매 경기 시작 시 우두머리를 둘 대신 하나 늘어난 셋을 선택할 수 있다. 30개를 획득하면 시각적인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상대방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잠금 해제할 수 있다.

용의 강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곧 발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