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UHD TV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가정 내에서 40형 이하의 예전 FullHD급 디지털 TV를 55~65형 UHD TV로 교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4K HDR 영상과 게임이 늘어나면서 어차피 새로 산다면 HDR 콘텐츠 재생이 가능한 4K HDR TV를 선택한다.
단순히 패널 크기나 종류만 비교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는 크지 않으나 아무래도 스마트 TV 기능이나 영상처리 엔진 등에서 차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대기업 스마트 TV도 자주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면 애플 TV나 엔비디아 쉴드 같은 고성능 셋톱박스와 비교해
기능이나 활용도가 떨어진다.
별도의 고성능 셋톱박스가 있다면 스마트 TV 기능을 뺀 저렴한 대화면 4K HDR TV가 필요한데, 오늘
살펴볼 와사비망고 ZEN U550 UHD TV MAX HDR이 바로 그런 소비자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138cm(55인치) 대화면 4K HDR TV
와사비망고 ZEN U550 UHD TV MAX HDR은 일반 14형 노트북 화면이 매우 작게 보일 정도의 대각선 138cm(55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대화면 UHD TV다. 화면 크기가 있는 만큼 가정 내 거실에 설치하기에 적당하다.
와사비망고 제품 설명에 따르면 대기업 프리미엄 IPS RGBW 패널을 탑재해 3840x2160 4K UHD 해상도와 60Hz 수직 주사율,
10억 7천만 컬러의 10-bit 컬러 및 HDR10을 지원하며, PC 연결시 크로마 서브 샘플링 4:4:4 모드를 지원해 PC 연결시 문자 가독성을 높일 수 있다고
나온다.
TV 두께는 83mm에 본체 무게는 로 양발 스탠드를 약 13kg으로 양발 스탠드를 이용해 고정하게 된다. 스탠드 장착 방식은 다른
제품들과 큰 차이는 없지만 스탠드 재질을 완전 메탈이 아닌 플라스틱을 사용한 것이 아쉽다.
후면에는 200 x 200mm VESA 마운트 홀이 있어 벽걸이 브라켓(옵션)을 별도로 구매하면 스탠드 방식 대신 벽걸이 형태로 설치해
TV 하단 공간을 보다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ZEN U550 UHD TV MAX HDR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3등급으로 대기 전력 0.5W에 최대 소비전력은 140W다. 제품 A/S를 위한 정보(TV 시리얼 넘버, 패널 및 보드 파트넘버)를 표시한 스티커가 후면 뿐만 아니라
측면에도 붙어있어 A/S를 신청할 때 TV 전체를 움직이지 않고도 관련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ZEN U550 UHD TV MAX HDR은 3개의 HDMI 2.0 입력 포트와 SPDIF 광 출력(Optical-Out) 포트, 비디오
영상 출력 단자, 컴포넌트 비디오 입력 단자, RCA 오디오 입력 단자, 헤드폰 출력 단자로 4K HDR 지원 콘솔 게임기를 비롯해 셋톱박스,
홈시어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데스크탑 PC 및 노트북까지 다양한 주변기기 연결이 가능하다.
특히 HDMI 1번 포트는 사운드바를 HDMI 케이블 하나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전원 연동(CEC) 및 사운드 재생(ARC) 기능을
지원한다. 그리고 USB 저장장치를 직접 연결해 멀티미디어 파일을 볼 수 있는 USB 포트와 TV 안테나 연결 단자도 제공한다.
TV 안테나 단자는 유선 케이블이나 지상파 방송을 수신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국내 지상파 UHD 방송 규격(ATSC 3.0)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상파 UHD 직접 수신은 불가능하다.
TV 하단에는 전원, 볼륨, 채널 등의 기본적인 조작 버튼이 달려있으며 무선 리모콘으로 보다 다양한 기능을 편하게 쓸 수 있다.
HDMI-CEC 기능을 통해 HDMI 포트에 연결된 기기의 제어도 가능하다.
TV 메뉴와 화면 설정 모드
와사비망고 ZEN U550 UHD TV MAX HDR의 처음 설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스마트 TV 기능이 없기 때문에 복잡한 인터넷 연결,
사용자 계정, 애플리케이션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전원을 켜고 메뉴 언어에서 영어 또는 한국어를 선택하고 TV 안테나 단자 연결이 유선
케이블인지 일반 안테나인지만 정해주면 바로 채널 검색으로 넘어간다.
TV 메뉴도 비슷한 가격대의 MSTAR 칩셋이 들어간 중소기업 UHD TV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채널 항목에서 TV 안테나 연결 종류와
자동 채널검색 후 선호 채널을 설정하거나 필요없는 채널을 지워주면 된다.
영상 항목에서는 4K HDR TV에서 중요한 영상 모드, 색온도, 노이즈 제거, HDR 관련 옵션을 바꿀 수 있으며, 사운드 항목은 음향
모드와 음균형, 서라운드, SPDIF 관련 옵션을 제공한다.
시간설정 항목은 저녁에 잠들기 전에 쓰면 편한 취침예약 기능과 자동 꺼짐 시간 설정을, 마지막으로 옵션 항목에서는 음성 다중, 자막,
HDMI CEC/ARC 옵션이 보인다.
TV 채널은 지상파 디지털 방송(DTV) 또는 유선 케이블 연결을 통해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디지털 TV 안테나를 설치하면
MBC, KBS, SBS, EBS 등 지상파 방송국의 채널들을 자동으로 검색해 추가한다.
국내 지상파 UHD 방송은 미국식 디지털방송규격(ATSC 3.0)으로 이뤄지는데, 현재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대기업 UHD TV 국내
출시 신형 모델에서만 지원되므로 별도의 셋톱박스 연결이 필요하다.
물론 지상파 UHD 방송은 현재 직접 수신 가구 숫자나 콘텐츠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고 대부분의 UHD 콘텐츠가 IPTV,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별도 플랫폼으로 소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ZEN U550 UHD TV MAX HDR은 기본 TV 채널 외에도 3개의 HDMI 포트를 비롯해 비디오, 컴포넌트, USB 미디어까지
다양한 외부 입력 기능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USB는 TV 후면의 USB 포트에 연결된 저장매체에 들어있는 사진, 음악, 영화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바로 재생할 수 있다.
UHD 영상처리를 위해 MSTAR 원칩 통합 솔루션이 들어가 USB 매체에 저장된 영상 파일도 끊김없이 부드럽게 재생한다. 코덱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나 필자가 샘플로 넣은 H.264 및 H.265 HEVC HDR 파일은 재생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또 4K HDR
콘텐츠를 재생할 경우 TV에서 자동으로 인식해 HDR 모드로 재생한다.
영상 모드는 [표준], [부드러운 영상], [사용자]. [ECO]. [선명한 영상]의 5가지 모드를 제공하며, 각 모드별로 명암, 밝기,
색농도, 선명도, 색상 등이 다르게 들어갔다. 물론 사용자 모드에서는 색상을 제외한 4개의 설정값을 사용자가 직접 바꿀 수 있다. 색온도는
[표준], [따뜻한색], [사용자], [차가운색] 등 4가지이며 사용자 설정에서 붉은색, 녹색, 파란색을 개별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HDR 모드는 콘텐츠에 따라 자동으로 적용되지만 강-중-약은 사용자가 직접 바꿀 수 있다. 기본 설정은 [HDR 중]으로 되어 있는데,
콘텐츠나 재생 환경에 따라 더욱 밝게 또는 어둡게 설정 가능하다.
고성능 셋톱박스와 게임기로 4K HDR 콘텐츠를 즐긴다
스마트 TV는 제조사에서 TV OS와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까지 관리해줘야 하는데 와사비망고 같은 중소기업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도 쉽지 않고
대부분의 TV 앱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꾸준한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는다.
와사비망고 ZEN U550 UHD TV MAX HDR은 HDMI 2.0 포트를 통해 4K HDR 지원 기기와 연결하면 다양한 4K HD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엔비디아 쉴드 TV (NVIDIA SHIELD TV)는 국내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TV에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와 같은 게임 스트리밍 기능까지 포함해 4K HDR 셋톱박스로 인기가 높다.
엔비디아 쉴드 TV (2세대)는 HDMI 포트(HDMI 2.0b with HDCP 2.2 and CEC support)를 통해 4K HDR
출력을 지원하며 로컬 미디어 파일은 물론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앱에서 4K HDR 콘텐츠를 ZEN U550 UHD TV MAX HDR로 시청
가능하다. 유튜브에서 4K HDR 60FPS 콘텐츠를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다. 쉴드 TV 무선 리모콘은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 인식을 지원하므로
콘텐츠 검색도 편하게 가능하다.
넷플릭스 4K HDR 콘텐츠는 재생 하드웨어가 4K HDR 스펙을 지원해야만 HDR 표시가 뜨는데, 쉴드 TV에 들어간 넷플릭스 앱도
ZEN U550 UHD TV MAX HDR에서 4K HDR 콘텐츠 재생이 가능한 것으로 나온다. 스피커 출력이 아쉽다면 TV에서 사운드 바 또는
외부 스피커를 연결해 보강하면 된다.
스마트 TV에서 직접 제공하는 몇 개 안되는 앱과 게임보다 쉴드 TV를 통해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과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최신
2019년형 3세대 모델은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능까지 추가되었으나, 돌비 비전 지원 TV에 연결했을 때만
돌비 비전 콘텐츠가 활성화되므로 ZEN U550 UHD TV MAX HDR은 가격이 저렴해지고 HDR10으로 재생하는 2세대 쉴드 TV와 잘
맞는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처럼 4K HDR 게임을 지원하는 가정용 콘솔 게임기도 ZEN U550 UHD TV MAX HDR과 궁합이 잘
맞는 기기다. 거실에서 55형 대화면으로 4K HDR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4K HDR 게임에 필요한 인터넷 연결도 PS4를 통해 이뤄지고 게임패드도 PS4와 무선 연결되니 ZEN U550 UHD TV MAX
HDR은 HDMI 2.0 연결을 통해 4K HDR 화면만 출력하면 된다.
PS4 Pro에서 HDMI로 연결된 ZEN U550 UHD TV MAX HDR의 영상 출력 정보를 살펴보면 3840x2160 4K UHD
해상도와 60Hz 수직 주사율, RGB 컬러 포맷, HDCP 2.2, 그리고 HDR 기능에 대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PS4 Pro에서 4K HDR 화면 출력을 지원하는 데이즈 곤(Days Gone)과 같은 게임은 화면 설정 옵션에서 HDR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ZEN U550 UHD TV MAX HDR에서 좀더 뛰어난 화면 품질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와사비망고 ZEN U550 UHD TV MAX HDR은 제품 스펙에서 대기 전력이 0,.5W, 소비 전력은 최대 140W로 나오는데,
실제로 표준 모드에서 기본 밝기로 TV를 볼 때 소비 전력은 약 98W 정도이며 절전(ECO) 모드를 사용할 경우 78W까지 내려갔다.
똑똑한 주변기기를 살리는 경제성 갖춘 4K HDR TV
와사비망고 ZEN U550 UHD TV MAX HDR은 4K HDR TV 단독으로 쓰기에는 기능이나 편의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엔비디아 쉴드 TV 같은 강력한 셋톱박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PS4 Pro처럼 다양한 장치를 연결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모니터보다 저렴한
30만원대 초중반의 매력적인 가격에 55형 대화면 4K HDR TV를 장만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4K UHD 해상도 광시야각 IPS 패널에 10-bit 컬러와 HDR10 콘텐츠를 지원하며, 3개의 HDMI 포트 외에 컴포넌트 비디오
같은 아날로그 입력 단자와 USB 미디어 재생도 가능하다. 제조사로부터 무상 AS 및 패널 2년 보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RGBW 서브 픽셀 방식이라 밝기는 향상되고 PC 연결시 텍스트 가독성이 약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인데, 55형
대화면이라면 그런 점도 잘 느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와사비망고에는 다양한 55형 UHD TV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ZEN U550 UHD TV MAX HDR에서 부족한 부분이
느껴졌다면 그런 점을 보완한 다른 모델도 선택 가능하다. 제품별 가격 차이가 있을 뿐 기능이 있거나 없는 것이 선택 기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쉴드 TV나 PS4 Pro 같은 기기를 보유한 필자 입장에선 넷플릭스나 유튜브 기능 추가되면서 비싸진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에 55형 4K
HDR TV 화면을 제공하는 이 제품이 좀더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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