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M 변경과 오버클럭으로 가치를 높이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650 D6 OC 2종

2020-04-22 14: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GDDR5 메모리를 탑재하고 나왔던 지포스 GTX 1650에 GDDR6 메모리가 탑재되기 시작했다.

세월의 흐름앞에 자연스런 현상이란걸 알면서도, GDDR5 메모리 버전 사용자 입장에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아무튼, 아직은 출시 초기라 GDDR5 메모리 버전에 비해 조금 가격이 높긴 하지만 그 차이는 1만원 ~ 2만원 정도라, 조금만 지나면 거의 동일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급하지 않다면 가격이 안정화되기까지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어떤 제품이 자신에게 맞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이러한 게이머들을 위해, 기가바이트에서 내놓은 GDDR6 메모리 버전의 지포스 GTX 1650 2종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같지만 다른 모습,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650 D6 2종

제이씨현시스템을 통해 국내 출시된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650 GDDR6 메모리 버전은 모두 오버클럭된 제품이다. 엔비디아는 GDDR6 메모리를 탑재하면서 메모리 대역폭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GDDR5 메모리 버전과 성능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을 우려해 공식 GPU 클럭은 소폭 낮췄다.

하지만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650 GDDR6 메모리 버전 2종은 GPU를 팩토리 오버클럭해, 높아진 메모리 대역폭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부스트 클럭 기준 사진상 좌측의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650 UD2 OC D6 4GB(이하 GTX 1650 OC D6)는 45MHz, 우측의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650 WINDFORCE OC D6 4GB(이하 GTX 1650 WF D6 OC)는 120MHz 오버클럭되었고, 후자는 GTX 1650 GDDR5 메모리 버전의 부스트 클럭보다도 45MHz나 부스트 클럭이 높다.

GTX 1650 OC D6와 GTX 1650 WF D6 OC는 기본적으로 GDDR5 메모리 버전의 GTX 1650과 동일한 TGP 75W 그래픽 카드로, 두 제품 모두 2+1페이즈의 간소화된 전원부를 갖추고 있다.

GTX 1650 WF D6 OC는 높은 폭으로 오버클럭된 영향으로 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6핀 보조전원 커넥터를 갖췄고, 필요하다면 게이머가 추가적인 오버클럭을 시도할 때 추가 전력 공급을 통해 높은 더 높은 수준의 오버클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두 제품의 컨셉 차이를 반영해 GTX 1650 OC D6은 80mm 단일 쿨링팬과 원형의 방열판이, GTX 1650 WF D6 OC는 듀얼 80mm 쿨링팬 및 거의 두 배에 달하는 크기의 방열판이 사용되었고, 두 제품 모두 방열판이 GPU와 메모리의 열을 직접 흡수한다.

윈드포스 명성 그대로, 강력한 쿨링 성능과 높은 성능 제공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650 D6 시리즈는 강력한 쿨링 성능을 보여준다. 쿨링 구조상 GPU와 메모리의 발열이 서로 간섭되는 구조임에도 GTX 1650 D6 OC와 GTX 1650 WF D6 OC 모두 GPU 최대 GPU 온도는 63℃를 기록했다.

특히 GTX 1650 WF D6 OC는 GTX 1650 D6 OC에 비해 75MHz나 더 높은 수준의 부스트 클럭 스펙임에도 쿨링팬과 방열판 스펙이 강화, 최종적으로 GPU 온도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강력한 쿨링 성능을 구현했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

그래픽 카드 성능의 기본인 3DMark를 통해 확인했을 때는, 동일한 수준의 부스트 클럭으로 오버클럭된 GTX 1650 D5 모델과 비교시, GTX 1650 WF D6 OC 모델은 약 7%에서 10% 가량 높은 성능을 내주었고, GTX 1650 D6 OC도 그에 준하는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게임에서는 어떨지, 성능을 체크해 보았다.

Full HD 게이밍을 겨냥한 지포스 GTX 1650의 특성을 감안,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650 GDDR6 메모리 버전의 성능 확인은 Full HD 해상도에서만 진행했다.

오버워치와 얼마전 에픽 게임즈를 통해 무료 배포되었던 월드워 Z, 최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무료 배틀로얄 타이틀인 콜오브듀티 워존의 베이스 게임인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레드 데드 리뎀션2 등 8종의 게임 성능을 측정했다.

타이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GTX 1650 OC 모델과 동일 수준의 부스트 클럭이 세팅된 GTX 1650 WF D6 OC는 메모리 교체로 인해 최소 5%에서 최대 15% 가까운 성능향상이 관측되었고, GTX 1650 D6 OC는 GTX 1650 D5 OC보다 낮은 부스트 클럭 세팅으로도, GTX 1650 WF D6 OC에 거의 인접한 성능을 제공한다.

메모리 교체로 높아진 성능을 동급 가격에, 기가바이트 GTX 1650 D6 OC 시리즈

GDDR5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650 UD2 OC D6 4GB는 약 7%, 가바이트 지포스 GTX 1650 WINDFORCE OC D6 4GB약 8% 더 빠른 성능을 내주는 것을 확인했다. 비교군인 GTX 1650 GDDR5 모델이 오버클럭된 제품임을 감안하면, 레퍼런스급 제품과의 성능 차이는 이보다 더 클 것이다.

물론, 게임 종류와 옵션, 제품 클럭 세팅, 드라이버 버전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성능 차이는 이보다 크거나 작을 수 있지만 메모리 교체만으로도 상당한 성능 개선을 가져왔고, 덕분에 그래픽 카드 구매를 고민 중인 메인스트림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어준다.

특별히 고사양이 요구되는 게임이 아니라면, 오버워치나 워존, 레인보우 식스 및 월드워 Z 처럼 e스포츠형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절대 성능을 발휘하니, 친선을 다지는 용도로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게도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