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가 NAS용 HDD인 Red 시리즈에 SMR과 CMR 방식의 제품을 섞어 판 이슈와 관련해 소송을 당했다.
낸드 플래시에 비유하자면 SMR(shingled magnetic recording)은 MLC와 TLC 등 한 셀에 대량의 자료를 저장해 가격대 용량을 높이기 위한 기술로, 자료가 저장되는 트랙의 일부를 겹쳐쓰기해 쓰기 성능이 CMR에 비해 낮고 재기록시 상당한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 대신 쓰기 작업 빈도가 낮고 장기간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 가격대 용량비가 높은 제품에 적합한 방식이다.
이에 비해 SLC에 비교할 수 있는 CMR은 트랙을 겹쳐쓰기 하지 않아 SMR에 비해 쓰기 성능 저하가 없고, 전통적인 HDD 기록 방식이라 호환성 역시 우수하다.
문제는, WD가 Red 제품군에 SMR과 CMR 방식을 혼용하면서 이를 적절히 통지하지 않았고, NAS 제품군 특징상 사용자들의 자료 업데이트와 이용이 잦은 환경에서 SMR은 적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부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NAS에서 RAID 구성시 호환성 이슈까지 보고되었다.
씨게이트와 도시바, 히타치 등 다른 제조사들 역시 SMR와 CMR 방식을 혼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지만, NAS 제품군에서 혼용한 제조사는 WD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하티스 로펌은 WD가 Red 제품군에 적절하지 않은 기술을 사용하고, 고의로 소비자를 속여 피해를 입혔다며 북부 캘리포니아 지방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WD는 Red 제품군에 적용된 SMR 기술은 DM(drive-managed)-SMR 방식으로, 제품군에 적합하도록 개선된 방식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실제 성능 테스트 결과 WD의 주장에 반하는 내용이 확인되었다.
한편, WD는 공식적으로 SMR 방식의 Red 제품군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사용자들이 개인적으로 CMR 방식 제품으로 교환에 성공한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WD 역시 두 방식의 차이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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