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본격적인 파운드리 시장 참여 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200만 달러를 투자한 반도체 공장(FAB) 2곳 신설과 함께 파운드리 사업 확대 계획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글로벌 반도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지역 고객을 우선으로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로 명명한 독립 사업부를 창설하고, 해당 사업부의 수장은 CEO인 겔싱어에 직접 보고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단지, 신규 파운드리 사업부의 구체적인 규모나 공정, 생산 제품의 카테고리, 운영 시점 등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차후 공개되길 기대한다.
한편, 독자적인 파운드리 사업을 예고한 것과 별도로, 인텔은 2023년 출시를 예고한 7nm CPU 메테오 레이크와 그라나이트 레피즈와 관련, 인텔 로드맵의 비용과 성능, 스케쥴, 공급 상황에 대한 최적화와 유연성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재 통신칩과 그래픽, 칩셋 등과 관련된 서드파티 파운드리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할 뜻을 밝혔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나머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파운드리가 약 7%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이 미국과 유럽 시장을 우선으로 한 파운드리 경쟁에 대한 도전은 아시아 지역에 쏠린 파운드리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텔은 2016년 ARM 아키텍처 기반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발표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2018년 관련 사업에서 철수했는데, 이미 고착화된 파운드리 시장에 재도전을 천명한 인텔이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