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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쓰는 6GHz로 유선 같은 무선환경, 넷기어 오르비 RBRE960

2023-02-07 13: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시대의 변화 속도는 갈수록 가속되고 있다. 아차하고 한 순간이라도 놓치면 시대에 뒤떨어지는건 순식간이다.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 아둥바둥해야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살아가기 위해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접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어디서나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와이파이의 규격이 6E로 업그레이드되어 상용화된지도 5년 가까이되고 있다. 와이파이 6E 규격의 핵심 특징이라면 더 효율적인 자료 처리 방식으로 유효 대역폭을 늘려주고, 기존 여러 규격이 공존하는 2.4GHz와 5GHz 주파수 외에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6GHz 주파수가 추가된 것.

와이파이 6E 장비도 보통 메인스트림으로 구분되는, 가성비 중시 소비자 대상 제품부터 가격보다 성능과 기능을 중시한 하이엔드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나아고 있지만, 공유기나 랜카드,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쓰일 때는 기존 장비와의 호환성을 위해 2.4GHz와 5GHz에 와이파이 6E의 독점 주파수인 6GHz까지 기본 트리플 밴드 지원이 요구되기에 보통 전 세대 동급 장비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된다.

그래서인지 넷기어는 아예 하이엔드/ 프리미엄 제품을 중점적으로 와이파이 6E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넷기어 오르비 RBRE960 또한 와이파이 6E 규격의 프리미어 모델 중 하나다.

 

황금과 백색의 조화, 오르비 디자인 그대로

오르비 RBRE960은 제품명처럼 넷기어 오르비 시리즈의 고유 디자인을 유지해 오고 있다.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타원형 수직 디자인, 제품 본체의 금색과 외부 커버의 화이트 투톤 색상이 적용되었고, 전면에는 오르비 RBRE960의 와이파이에 간단히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 SSID, 기본 비밀번호가 인쇄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흰색 커버는 금색 본체와 간격을 두어 제품을 보호하는 동시에 내부 발열 배출을 위한 통풍구를 제품 상단과 커버 주변부를 따르 배치한 모습이다.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I/O 포트와 제어 기능은 제품 본체 하단 후면에 나란히 배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가지, 넷기어 오르비 RBRE960의 무선 밴드는 와이파이 6E에 추가된 6GHz를 포함해 듀얼 5GHz, 2.4GHz까지 쿼드 밴드 구성으로, 각각의 최대 대역폭은 4.8Gbps/ 2.4Gbps/ 1.2Gbps 다.

총 10.8Gbps의 무선 대역폭을 제공하는 만큼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WAN 포트도 그만큼 대역폭을 버텨줘야하는데, 오르비 RBRE960은 10Gbps WAN 포트를 갖췄다. 또한 LAN 포트도 2.5Gbps 1포트와 일반적인 1Gbps 3포트를 갖춰, 각 장비간 트래픽에 병목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참고로 2.5Gbps LAN 포트는 10Gbps WAN 포트와 하나로 묶어 총 12.5Gbps WAN 포트로 동작하는 링크 어그리게이션 기능을 지원한다.

 

제품 전면 커버 하단에는 동작 상태를 표시해주는 LED가 하단으로 빛을 비추도록 배치되어, 사용자는 외부로 은은하게 퍼지는 색상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제품 하단에는 오르비 RBRE960의 기본 SSID와 비밀번호, MAC 주소, 일련번호, 관리자 페이지 주소 포함, 월마운트 브라켓 고정용 나사홀, 외부 공기 흡기구를 확인할 수 있다.

 

와이파이 6E 오르비 RBRE960, 유선 수준의 무선 속도와 레이턴시

무선 공유기는 유선에 비해 어느정도 성능 혹은 레이턴시 저하를 감수해야 했다. 물론 공유기와 단말 장치간 거리가 멀어지고, 사이에 장애물이 놓이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어느정도 상식처럼 받아들여졌는데, 와이파이 6E 규격의 오르비 RBRE960는 어떤지 간단히 성능을 측정해 보았다.

 

유선 2.5Gbps 연결

와이파이 6E 무선 연결(링크 속도 2.4Gbps)

현재 보드나라는 내부적으로 500Mbps 회선을 쓰고 있는데, 오르비 RBRE960과 2.5Gbps 유선 연결, 6GHz 무선 연결 성능 및 레이턴시를 측정했다. 인터넷 회선 성능 한계상 최대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무선으로도 동급 성능을 경험할 수 있고, 레이턴시도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도 차이라면 굳이 거추장스러운 유선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테스트는 라이젠 9 7950X/ ASRock X670E Pro RS에서 진행되었으며, 유/무선 연결 모두 해당 보드에 기본 탑재된 드래곤 RTL8125BG 이더넷, AMD와 미디어텍이 개발 협력한 AMD RZ616 와이파이 6E 모듈로 최대 2.4Gbps 와이파이 대역폭을 제공한다.

 

오르비 RBRE960은 넷기어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봤던 사용자라면 짐작하겠지만, 와이파이 음영지역을 커버하기 위한 '이지 메시(Easy Mesh)' 환경을 기본 고려한 제품인 '오르비' 제품군인 만큼 관리 페이지 메인에 '새틀라이트 추가' 메뉴가 전면 배치되어 있고, 일반 공유기와 달리 2.4GHz 및 5GHz 메뉴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

기사 작성 시점의 최신 펌웨어(v6.3.7.5_3.2.25)에서는 기본적으로 6GHz 와이파이가 꺼져 있으므로 따로 활성화해줄 필요가 있다. 여기에 IoT 장비를 위해 별도의 연결을 꾸밀 수 있는 전용 설정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IoT 장비는 고정된 위치에서 쓰이는 만큼 이지메시의 필요성이 낮고 연결성이 뛰어난 2.4GHz 주파수 장비가 많은 만큼, 오르비 RBRE960은 IoT 설정에서 2.4GHz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넷기어 오르비 RBRE960은 근래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정책 변경과 관련한 논란으로 주목 받는 기술 중 하나인 VPN도 지원한다. VPN은 기본적으로 다른 곳에서도 공유기에 직접 연결될 것처럼 인식하게 해주는 기술로, 넷기어 오르비 RBRE960은 오픈 VPN 방식을 지원한다.

 

IoT 장비를 위한 전용 SSID 설정을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외부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통로가 넓어진다는 뜻도 된다. 불행히도 IoT 장비는 백신처럼 사용자가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이 제한적인데, 넷기어 오르비RBRE960은 공유기에 연결된 모든 장비에 네트워크 레벨에서 구현되는 보안 솔루션인 '넷기어 아머'가 지원된다.

'넷기어 아머'는 보안 전문 기업인 비트디펜더와 합작해 개발된 솔루션으로 한 달 무료 사용이 가능하고, 이후 년 간 구독 방식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넷기어 오르비 RBRE960와 연결된 IoT 장비와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 대한 종합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유선과 작별할 시기, 넷기어 오르비 RBRE960

대역폭 스펙만 본다면, 와이파이가 유선의 기가비트 스펙을 따라잡은지는 한참 되었다. 그라나 무선 특성상 장치간 연결 속도에 부족한 유효 대역폭, 유선보다 늘어지는 지연시간, 장비 위치에 따른 간섭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성능을 중시한다면 유선이 선호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번 기사의 테스트에서 보듯 최신 규격인 와이파이 6E는 무선으로도 유선 수준의 레이턴시와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어, 굳이 유선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물론 무선의 근본적인 한계인 전파 혼선이나 거리, 장애물에 따른 신호 감쇄 등 환경 요인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지만, 와이파이 6E라면 무선으로 유선 인터넷 같은 경험이 가능하다.

넷기어 오르비 RBRE960은 여기에 위성 유닛을 간편히 추가할 수 있는 이지 메시 구성, 네트워크 레벨에서 제공되는 보안 솔루션인 '넷기어 아머' 및 최신 보안 규격인 WPA3 지원, 외부에서도 공유기 내부에서 연결된 것 같은 환경을 꾸며주는 OpenVPN 지원 등 고급 기술이 제공된다.

유선 이더넷도 10Gbps WAN에 2.5Gbsp LAN까지 지원, 총 10.8Gbps 대역폭의 와이파이 6E 무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다. 프리미엄 와이파이 6E 공유기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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