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의 약진이 매섭다. Over The Top이라는 이름처럼 결국 OTT는 셋톱박스를 넘어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국내에서 스트리밍을
하고 있는 OTT만해도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으로 TV가 아예 없는 가구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5년 전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넷플릭스의 라이벌은 HBO가 아니라 포트나이트라고. 맞는 말이다.
넷플릭스는 OTT시장 내부를 주목하기보다 게이머들의 시간을 얼마만큼이나 빼앗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였고 결국 이뤄냈다. 이 이야기를 달리
생각해보면 현대인이 집에서 주로 하는 건 게임과 영상 시청이란 말이기도 하다.
거기에 더해져 이제는 방 안에서 몇번의 클릭만으로 대부분의 생필품까지 구매할 수 있게 되었으니 집돌이, 집순이라면 PC 한대만 있다면
여가생활을 집에서만 누리는 것도 가능해졌다. 그렇다면 코로나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 어떤 PC를 구매하면 좋을까?
본인의 환경에 맞춰 구매하는 합리적 소비
우선 집콕PC에 필요한 건 당연히 가성비다. OTT를 보면서 게임도 하고, 웹서핑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가성비 있는 PC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PC에서 합리적인 소비는 바로 본인의 환경에 맞는 PC 구성을 구매하는 것으로 집콕 PC의
필수조건은 영상 콘텐츠를 끊김 없이 볼 수 있으며, 무리없이 게임을 구동하는 식이다.
환경을 파악했다면 그 다음은 가격을 볼 차례다. 이번 시간에는 인텔 플랫폼으로 구성하였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14세대 기준 하드웨어
스펙은 상승했지만 가격은 동결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RTX 40 시리즈 역시 비슷하기 때문에 인텔 CPU에 RTX 4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고려하고자 한다.
추가로 인텔 14세대 CPU는 메인보드 칩셋 가격에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H610, B760, Z790 등의 인텔 메인보드는
꾸준히 새로운 모델의 출시와 가격 경쟁이 이루어지며 가격이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새롭게 PC를 구성할 때에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PC 하드웨어를 구성해보도록 하자.
예산에 맞춰 적절하게 구성하는 집콕PC
우선 CPU는 인텔 플랫폼의 i5-14400F가 가성비에 좋다. i5-14400F는 인텔 14세대 코어 CPU 중 메인스트림급에 해당하는
모델로, 6개의 P-코어, 그리고 4개의 E-코어가 결합된 제품이다. 성능은 최대 4.7GHz의 부스트 클럭으로 동작하며 전력 소비도 낮아
적당한 쿨러를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발열을 제어할 수 있다.
이때 non-F 버전이 아닌 F버전을 선택한 이유는 가성비를 위해서다. 인텔의 내장그래픽은 퀵싱크 등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게임 등을
위해서는 외장그래픽을 장착하는 게 좋고, 작업 용도로 쓸 게 아니라면 굳이 내장그래픽을 활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는 자신이 하는 게임에 따라 다르게 구매하면 좋다. 물론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RTX 4070 이상을 구매하는 게 좋지만, 예산에
여유가 적고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필요 사양이 낮은 게임을 하는 게이머라면 RTX 4070 이하를 추천한다. 다만 RTX 3050 6GB은
현재 말이 많기 때문에 구매를 보류하는 게 좋다.
다음은 메인보드 차례다. 메인보드는 위에서도 잠깐 이야기한 것처럼 칩셋 가격에 부담이 적은데 사실상 H610, B760, Z790으로
라인업이 좁혀졌다고 볼 수 있어 오히려 선택하는데 편리하다. 메인보드에서 집중적으로 볼 건 전원부지만 만약 i5-14400F를 사용하는
구성이라면 예산에 맞춰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그밖에 DRAM은 메인보드에 따라 DDR5와 DDR4로 갈리겠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DDR5로 구성하는게 좋다. DRAM은 전반적으로 가격
변동의 폭이 크지 않은 상태이기에 메모리 오버클럭 등을 고려해서 구매하면 되겠다. 다만 스토리지의 경우 작년에 비해 가격 인상폭이 가파른
추세이기 때문에 시장 동향을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집에만 있어도 행복한 이들을 위한 맞춤형 PC
집돌이, 집순이를 위한 집콕PC에 꼭 필요한 점은 크게 3가지로 영상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는가와 자신이 플레이하는 게임이 원활하게
구동되는가, 그리고 웹서핑 등 간단한 사무용도로도 손색이 없는가다. 물론 이 3가지의 사양은 각각 사무용도, 영상 시청, 게임 순으로 고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신이 플레이하는 게임의 권장 사양을 충족시키면 손쉽다.
집에만 있어도 행복한 이들은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PC를 비롯해 게임기기 등 다양한 요소가 충족되지 않으면 행복이 반감되기 마련,
그렇기에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행복한 집콕생활을 충족시켜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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