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마침내 플로피 디스크(Floppy Disk)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주요 외신들은 일본 정부 디지털 장관이 플로피 디스크와의 전쟁을 선언한 지 약 2년 만에 차량 재활용과 관련된 환경적 조항 하나를 제외한 디지털 전환 사용을 규제하는 1,034개의 규정을 모두 폐지했으며, 6월 28일부터 정부 시스템에서 플로피 디스크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플로피 디스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플로피 디스크는 1971년 IBM에서 8인치 직경으로 처음 출시했으며 이후 1981년 소니가 3.5인치 규격의 마이크로 플로피 디스크를 만들면서 용량 및 안정성도 개선됐다. 지금도 대부분의 PC 프로그램 UI에서 저장 아이콘으로 사용되는 것이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형상화한 것이다. 심지어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 마비카 제품 중에는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기종도 있었다.
그러나 플로피 디스크는 1.44MB 용량에 읽기/쓰기 속도도 느려서 하드 드라이브 백업이나 대용량 게임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담기에는 부족했고, ZIP 드라이브 같은 고용량 제품을 거쳐 CD, DVD, Blu-Ray 등 광 미디어와 USB 외장 드러이브로 저장매체 규격이 넘어가면서 시장에서 퇴출됐다.
소니는 1997년 후지필름과 함께 기존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와 호환성을 가진 200MB 대용량 포맷(HiFD) 등을 발표하면서 플로피 디스크 생태계를 유지하려 했지만 성능 불량으로 해당 포맷을 포기하고 결국 2011년에는 플로피 디스크 생산을 중단했다.
하지만 공공 기관의 오래된 인프라를 비롯해 산업 현장의 구형 기계 등 플로피 디스크를 필요로 하는 곳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일본 정부가 플로피 디스크와 팩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이 여전히 팩스를 사용하고 개인 도장을 공식 문서에 찍어서 인증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