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접어들면서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제법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한여름 내내 PC
사용자들을 괴롭혔던 발열 문제도 한풀 꺾이면서 CPU 온도나 쿨링 성능에 대한 관심 역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시기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PC의 쿨링 상태를 점검하기에 좋은 시기일 수 있다. 여름철 높은 실내 온도 때문에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웠던 쿨링 시스템의 성능을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고, 겨울철 난방으로 실내 온도가 다시 높아지기 전에 미리
정비할 여유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멀쩡한 CPU 쿨러를 교체할 필요까지는 없다.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굳거나 성능이 저하된 써멀
그리스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열전달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비용 부담도 크지 않고, 작업도 비교적 간단해 PC 사용자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관리 방법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이러한 PC 쿨링 시스템의 관리와 성능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두 종류의 써멀 그리스다.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오기 전, 작은 투자로 PC의 쿨링 환경을 정비하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어떤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살펴보자.
최신 고성능 CPU에 딱, MAXTOR CTG8 & CTG12
제이씨현
이번에 살펴볼 서멀 그리스 Maxtor CTG8 제이씨현과 Maxtor CTG12 제이씨현은 제이씨현시스템을 통해 국내
유통된다. 기본적인 제품 형태는 도포 편의성이 높은 주사기형으로 각각 2g과 4g 용량 제품을 출시 중으로, 자신의 PC 사용 환경에 맞춰
적절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써멀 그리스 성능을 좌우하는 열전도율은 Maxtor CTG12의 경우 18±0.5W/mk, Maxtor
CTG8은 12.8±0.5W/mk이다. 따라서 CTG12는 발열이 높은 하이엔드 CPU을 사용하거나, 오버클럭으로 더 높은 열을 발산하는 환경에
조금 더 적합하다.
온도 범위는 Maxtor CTG12가 -40℃ ~ 150℃, Maxtor CTG8은 -50℃ ~ 250℃로,
후자가 열 전도율이 낮은 대신 온도 허용범위가 더 넓어 상대적으로 폭 넓은 발열 환경에 대응하기 적합하다.
주사기 형이라 필요한 양만큼 CPU 히트 스프레더에 쉽게 도포할 수 있다. 제조사는 히트 스프레더 전체에 얇고
균일하게 도포하는 것을 권장하며, 이를 위해 두 제품 모두 스크래퍼와 도포 가이드를 제공한다. Maxtor CTG12는 스크래퍼외에 주변 먼지나
기존에 굳은 써멀 제거를 위한 솔, 클리너도 제공된다.
MAXTOR CTG8과 MAXTOR CTG12 서멀 그리스는 히트스프레더 전체에 고루 도포하는 방식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쿨러 베이스와 열원의 히트 스프레더 전체 면적 활용을 노린 것이다. 서멀 그리스의 점도는 높지 않아 스크래퍼로 어렵지 않게 펴바를
수 있지만, 자칫 도포 과정에서 튀지 않도록 조금은 신경 쓸 필요가 있다.
MAXTOR CTG8과 MAXTOR CTG12의 실제 성능은?
써멀 그리스의 성능은 어떨까? 당연히 열전도율 18W/mk인 Maxtor CTG12가 12.8W/mk
열전도율의 Maxtor CTG8보다 냉각 성능면에서 더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왜냐면, CPU나 GPU와 같은 열원의 열을 더 빠르게
쿨러에 전달하는 만큼 더 빠르게 식혀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냉각 성능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코어 울트라 7 270K Plus에 다크플래시 트위스터 DX-360
Ver2.6을 활용해 시네벤치 2026 스트레스 테스트 환경에서 Maxtor CTG8와 Maxtor CTG12의 성능을 측정했다.
열전도율 4W/mk의 보급형 서멀 그리스의 경우 최대 89℃, 12.8W/mK 스펙의 Maxtor CTG8과
18W/mk 스펙의 Maxtor CTG12는 최대 86℃를 기록했다.
결과만 보면 Maxtor CTG12의 효용이 없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서멀 그리스의 역할은 열원과 쿨러
사이의 간극을 메꾸고 두 접촉면 사이에 열을 더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다. 즉, 아무리 서멀 그리스의 성능이 좋아서 열을 빠르게 쿨러에
전달하더라도, 쿨러의 냉각 성능이 서멀 그리스의 열 전달 속도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면 큰 효용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Maxtor CTG8과 Maxtor CTG12의 냉각 성능이 동급으로 측정되었지만 이는
테스트에 쓰인 쿨러의 영향으로 볼 수 있으며, 더 고성능 쿨러를 사용한다면 냉각 성능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가을맞이 PC 쿨링 점검, 써멀 그리스부터 바꿔보자
서멀 그리스는 PC의 성능을 직접적으로 높여주는 부품은 아니지만, CPU의 열을 쿨러로 전달하는 속도를
좌우한다. 아무리 뛰어난 CPU 쿨러를 사용하더라도 열전달이 원활하지 않다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요소다.
이번에 살펴본 Maxtor CTG8과 Maxtor CTG12 제이씨현 모델은 열전도율과 용량, 가격에서 차이를
둬 사용자가 자신의 시스템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PC의 유지보수나 써멀 그리스 교체가 목적이라면 CTG8을, 발열이 높은
고성능 CPU를 사용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나은 쿨링 성능을 기대한다면 CTG12를 고려해 볼 만하다.
물론 써멀 그리스만 교체한다고 CPU 온도가 극적으로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효과는 기존 써멀 그리스의
상태와 CPU 쿨러의 성능, 장착 압력, 도포 상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열전도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의 시스템 환경과 사용 목적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PC 발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지금, 그동안 미뤄왔던 PC 내부 청소와 쿨링 시스템
점검을 진행해 보는 것도 좋겠다. 써멀 그리스는 작은 부품이지만 PC의 안정적인 작동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CTG8과 CTG12는
이러한 정비 과정에서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