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 듀오(iPhone Duo)의 구매 수량을 1인당 최대 2대로 제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과 영국, 일본, 스페인 등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아이폰 듀오의 구매 수량을 제품 구성에 관계없이 최대 2대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 10월 16일 예약 판매가 시작됐을 당시에는 3~4대까지 구매할 수 있었다는 이용자들의 증언이 있어, 애플이 예약 판매 상황을 지켜본 뒤 구매 제한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구매 수량을 제한한 이유는 아이폰 듀오의 높은 인기와 공급 부족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이폰 듀오는 예약 판매 시작 직후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으며, 미국에서는 예약 판매 개시 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배송 예정일이 2027년 1월 말까지 밀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 듀오의 예약 구매 수요가 예상보다 높았다고 밝히며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되팔이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해외 중고 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는 아이폰 듀오가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등록되고 있으며, 일부 판매자는 5,000달러가 넘는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아이폰 듀오의 미국 출시 가격이 1,999달러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가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애플은 이번 구매 제한의 구체적인 도입 배경을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소수 구매자가 제품을 대량 확보해 높은 가격에 되파는 행위를 억제하고 일반 소비자들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애플이 구매 수량을 제한한 배경에는 예상보다 높은 초기 수요와 함께 생산 수율 문제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앞서 아이폰 듀오는 폴더블 OLED 패널과 힌지 부품의 생산 수율 저하, 최종 조립 과정의 어려움 등이 보고됐으며, 지난 9월 중순 기준 폭스콘의 최종 조립 수율은 60%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초기 생산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예약 구매 수요까지 몰리면서 배송 일정이 2027년 1월까지 밀렸고, 일부 판매자들이 제품을 높은 가격에 되파는 현상도 나타났다. 애플이 1인당 구매 수량을 2대로 제한한 것도 이러한 공급 부족 상황에서 대량 구매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