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아츠(EA)가 매스 이펙트와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바이오웨어(BioWare)의 폐쇄를 공식 발표했다.
EA는 10월 21일 공개한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바이오웨어와 캐나다 에드먼턴 개발 스튜디오를 폐쇄하고, 개발 초기 단계에 있던 차기 매스 이펙트 프로젝트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폐쇄 완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1995년 설립된 바이오웨어는 발더스 게이트, 네버윈터 나이츠,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 매스 이펙트, 드래곤 에이지 등 다양한 RPG를 개발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2007년 EA에 인수된 이후에도 주요 RPG 시리즈를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와 앤섬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24년 출시된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마저 EA의 판매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대규모 인력 축소가 이뤄졌고, 이후 바이오웨어는 소규모 개발팀을 중심으로 차기 매스 이펙트 개발을 이어왔다.
그러나 EA는 최근 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이용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 사업과 투자 방향을 재검토했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 프랜차이즈에 자원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EA는 배틀필드와 에이펙스 레전드, EA 스포츠 FC 등 주요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마블 아이언맨과 차기 스타워즈 제다이 시리즈의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바이오웨어가 개발 중이던 차기 매스 이펙트는 사업적 우선순위에서 제외되면서 개발 중단과 스튜디오 폐쇄로 이어졌다.
이번 결정에는 EA의 비상장 전환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EA는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이 참여한 55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거래를 통해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됐으며, 이 과정에서 약 180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았다. 앞서 EA는 연구개발비 절감 등을 통해 최대 7억 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제시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으로 EA 전체 직원의 약 3%에 해당하는 400명가량이 감원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바이오웨어 직원은 약 50명이다. 다만 EA는 바이오웨어 폐쇄의 직접적인 이유로 인수 관련 부채나 특정 게임의 판매 부진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바이오웨어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30년 넘게 이어온 개발 역사를 마무리하고 차기 매스 이펙트 프로젝트의 초기 개발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게임 개발에 참여한 직원들과 작품을 사랑해 준 이용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현재는 폐쇄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직원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