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웠습니다.
 바퀴벌레(F킬라는 싫어~~)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1863 , 2007/07/25 00:52
 요즘 하는일이 있어서 보드나라에 거의 글을 남기지 못했네요.
 오늘 제가 몇년만에 돈을 주웠습니다.
 그런데 그 액수가 자그마치 10만원...
 오늘 농협에 돈 찾으러갔다가 옆 인출기에서 계속 삑삑 소리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옆에 보니 돈이 꽂혀 있는 겁니다.
 업무도 끝난 시점이고 사람도 없고 어쩔수 없이 제가 돈을 빼들고 우선 왔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심장을 가라앉히고 우선은 오늘 제가 야근이기 때문에 근무교대를 해준뒤에 다시 농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주인이 올때까지...
 솔직히 가슴속에서 그냥 꿀꺽해 버리고 싶었지만 양심이 찔렸고 무엇보다도 뉴스나 범죄드라마 보면 뭐 CCTV에 찍히지 않습니까? 
 혹여나 괜히 10만원때문에 피곤해지는것 보다는 그냥 맘편히 돈을 돌려줘야 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한 30여분이 지난뒤에 어떤 아저씨가 부랴부랴 뛰어와서는 이리저리 헤매는 걸 보고 그순간 이 돈의 임자임을 감지했습니다.
 제가 다가가서 아저씨 뭐 잃어버린거 있으신지요? 했더니
 돈을 붙였는데 입금이 안됐다면서 농협 직원과 대화할 수 있는 전화기를 찾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인출기에 돈이 넣어져 있는걸 발견하고 기다렸다고 했더니 그 아저씨는 계속 뭐 송금을 보냈는데 왜그렇게 됐지? 아무튼 횡설수설하면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가버리는 겁니다.
 순간 황당해서...
 난 회사동료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회사를 빠져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 허탈하더군요.
 아무튼 몇년만에 주워본 돈 이야기는 이렇게 끝났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저씨한테 한마디라도 해 주고 올껄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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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kblue (ID)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25 3:29/ 이댓글에댓글달기
  그런 경우는 그냥 가져가도 문제가 없을 듯..

얼마전에 저도 잘못 걸려온 전화 받았습니다.
어떤 아주머니였는데... 응 어디로 걸었는데... 이 말 들리면서 그냥 끊어버리더군요.;;;
  scoot (ID) scoot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25 7:35/ 이댓글에댓글달기
  본인 만족을 위해서면 잘 한것이고, 뭔가 작은 상대방의 호의를 바랬다면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현실입니다.
저도 지갑 주운적이 있었는데, 현금만 빼고, 지갑은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blasty (ID) blast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25 9:30/ 이댓글에댓글달기
  뭐 일단 주인 찾아주길 했다는 마음을 이루었다는 것으로 만족하세요, 세상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답니다
  bluemun (ID) bluemu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25 10:17/ 이댓글에댓글달기
  음 아저씨 돈이 아닌 거 같네요. 그 아저씨도 횡재했다고 생각할 수도
  aga1111 (ID) aga1111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25 10:21/ 이댓글에댓글달기
  저도 군대 있을때 그 아저씨와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는데요
휴가 나와서 부대앞 은행에서 돈 뽑고 있는데 고참이 지나가면서 뭐 사달라고 해서 분식집에가서 먹고 계산 할려고 보니 돈이 없더군요 ^^; 은행에 뛰어가서 인출기 앞에서 어리버리 대고 있으니 은행 창구 아가씨가 아까 돈 인출하고 놔두고 갔냐고 묻고 계좌번호 확인한 다음에 돈을 주더군요 ^^
휴가나와서 집에도 못갈뻔 했었습니다 ㅎㅎ
  lee6434 (ID) lee6434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25 10:42/ 이댓글에댓글달기
  아주 경우가 없는 사람이군요.
불러서 뭐라고 하셔야지요. ㅡ.ㅡ
  taiji0213 (ID) / 07-07-25 11:08/ 이댓글에댓글달기
  이런....좋은일하시고 기분은 기분대로 망치셨겠네요.
흠...-_-;;
  gudals777 (ID) gudals777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25 12:35/ 이댓글에댓글달기
  흠..;; 기본적인예의가 없는... ㅎ 그래도 좋은일 하셨군요
  tksto3299 (ID) / 07-07-25 13:20/ 이댓글에댓글달기
  아 왠지 안타깝네요.
  yakpkb (ID) yakpkb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25 13:50/ 이댓글에댓글달기
  솔직하게 좋은일 보다 CCTV가 마음에 걸린게 돈을 돌려주게 된 제일 큰 이유죠.ㅎㅎ
  ljhhjw (ID) ljhhjw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25 16:29/ 이댓글에댓글달기
  잘 하셨으니 툴툴 털어버리세요^^
  godanhan (ID) / 07-07-25 18:36/ 이댓글에댓글달기
  저도 옛날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ohye701 (ID) ohye701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07-25 20:13/ 이댓글에댓글달기
  10-15%!! 저라면 괘씸해서라도 달라고 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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