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마트 갔다 오는 길에...
 허접프로그래머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1638 , 2008/10/22 16:29
집사람의 성화로 저녁먹고 한밤중에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24시간 운영되는 마트는 그리 많지도 않고, 집 주변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이 농X의 하X로마트라 양재동의 하X로마트에 차를 끌고 다녀왔습니다.

명목은 로또 당첨 기념(아래 제 글을 참조하세요...^^;;)이라곤 했지만, 실제 물건을 산게 당첨금액보다 많았으니 결론은 손해...;;

각설하고, 물건을 다 사고 마트에서 나오는데, 도로 한복판에 뭔가 널부러져 있더군요. 처음에는 박스나 큰 봉투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피해갈 생각이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사람이 하나 쓰러져 있는 거였습니다.

괜히 뺑소니로 오해받는 건 아닌가 싶어서 잠깐 망설이긴 했지만, 그대로 두면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어서 차를 세우고 내려보니 어딘가 다쳤는지 얼굴에 상처가 있고 피가 군데군데 묻어있더군요.

거기다 술을 잔뜩 마셨는지 술냄새가 풀풀나고 아무리 깨워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이래저래 고민이 되더군요. 지나가던 다른 차들도 줄줄이 서있고... 이러다가 내가 교통사고 낸 것으로 오해받을까 참 걱정되더랍니다.

한참을 그렇게 씨름하고 있는데, 누군가 역시 술취한 사람이 나와서 자기 동료인데 술마시고 취해서 그런다... 그러면서 자기가 챙길테니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참...ㅡㅡ;; 술마시고 길에서 쓰러진 사람이나, 동료가 술취해 쓰러졌는데 그것도 모르고 간 일행이나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더이다.

그냥 그 사람에게 맡기고 집에 돌아왔습니다만, 오는 내내 찜찜한 생각 밖에는 안들더군요. 참 기분나쁜 경험이었습니다.

결론... 술은 곱게 마십시다. 적어도 대로변에서 뻗을 정도로 마시지는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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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kblue (ID)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8-10-22 17:23/ 이댓글에댓글달기
  헉.. 얼마나 마셨으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의 동료 도 대단하네요.;
  valkyrie (ID)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8-10-22 17:32/ 이댓글에댓글달기
  어제는 정말 시껍했습니다. 모르고 치기라도 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서 지금도 기분이 안좋네요.
  kjh1619 (ID) kjh1619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8-10-22 17:40/ 이댓글에댓글달기
  그 일 때문에 기분이 영 좋지 않으시겠네요. 그런 주사를 부릴 정도면 주변 동료들이 만류를 시킬텐데...
  ainomusume (ID) ainomusum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8-10-22 19:50/ 이댓글에댓글달기
  양재 마트...서울있을때 거의 매일 갔었는뎅...24시간이다보니 아무래도...^^;;;
괜히 저런거 꼬투리 잡아서 치료비 요구하는 사람도 있나보던데요...
다른 사이트였나...암튼 술취해서 정차해있는 차위에 널부러지구선
사고냈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글을 어디서 본듯한...ㅡㅡ
  muherga (ID) / 08-10-22 22:14/ 이댓글에댓글달기
  양재동 하나로마트 쪽에서 그런일이 좀 있죠. 대부분 2차하고 난뒤 그렇더군요. 시간도 그렇고. 그나저나 서울사람들은 좀 야박하네요. 지방이었으면 경찰에 신고라도 해서 보호조치라도 취했을텐데요. 물론 직접 하시란 소리는 아니고 주위에 지나가는 사람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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