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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짜증만 나는 아이폰 논쟁 - 해석첨부와 후기
감자나무
조회 :
2736 ,
2009/12/14 2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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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나무입니다.
사실 저기사를 작성하면서 개인적으로 맘을졸이며 기사를 쓴적이 별로 없다는 점에 비추어, 오랜만에 반론과 욕이 줄줄이 달리지 않을까 염려하며 쓴 기사라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아이폰 논쟁은 보드나라에서는 그동안 '침묵'해온 아이템이어서, 뜬금없이 아이폰 관련 기사가 나가는것이 흐름에 따라가기위한 뒷걸음질로 오해하시지는 않을까, 곡해하시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웠던 점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학교다닐때 가장 싫어했던것중에 하나가 '시'를 해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성격이 상당히 직관적이다보니, (남들은 아니라던데 ㅡㅡ) 대놓고 이야기하면 될것을 꼬고 꼬아서 이해하기 어렵게 해서, 개인적으로싫어했던 장르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 감자가 오늘, 제가 쓴 글의 해석과 후기를 작성할것이라고는 별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럴필요가 없다고도 생각하지만) 후기화 해석을 작성하는 이유는, 아이폰관련기사가 이것이 끝이 아니며, 앞으로 줄줄이 나갈 기사의 서막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글쓴이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기에, 미리 논쟁거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후기를 쓰는게 어떻겠나 싶기도 했고, 여기저기 퍼가는 글들의 댓글이, 기자의의도를 잘못 파악하시는 댓글들이 종종 있어 (보드나라 댓글엔 없습니다만) 미연에 방지하고자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1. 니들이 언제 스마트폰에 관심이나 가졌냐?
자유게시판을 계속 보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습니다만, 감자나무는 나름 빠르다면 빠른 컴팩 3850시절부터 PDA를 사용해온 족속입니다. 컴팩 3850에는 '전화 팩' 이 있었던것 기억하십니까. 2002년 대만 컴퓨텍스에서 분실한 이 3850과 전화팩은, 그 크기가 현재 아이폰의 4배에 가깝고 두께는 3배에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HP2210, 그리고 국내에 몇 없는 레어아이템인 TOSHIBA E800과 LG SC8000까지. 나름대로 수백만원을 PDA와 스마트폰에 투자해온 족속의 하나로서, 기존 Windows Mobile의 단점과 장점이 무엇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여기서 더불어 '니들'은, '언론'을 뜻합니다. 여기서는 언론을 여러가지 용어로 지칭합니다. '같잖은 오누이', '같잖은 사람들' '독점체제안의 이익단체들과 이해관계가 얽힌자들' 은 언론을 뜻합니다. 사실, 저도 언론이라면 언론업에 있다보니, IT를 표방하지 않은 비IT 언론의 IT기자들이 얼마나 IT에 대하 잘 알고있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굳이 '언론'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더라도 언론을 뜻한다는 것은 '독점체제안의 이익단체들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이라는 문구로 정확히 누구를 지칭하는지가 설명됩니다. 언론이라고 쓰지 않았지만 언론을 지칭함으로서, 오히려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더 하고싶은 말을 자극적으로 할 수 있었고, 그 효과를 얻기 위해 그렇게 지칭한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2. 거친 단어들이 눈에 띄는 이유는?
이번 글에서는 전반적으로 거친 단어들이 많이 사용됐습니다. '니들'로 폄하하거나, 현재 상황을 '촌극'이라고 표현하거나, '뻔번하게 지껄이'고 있다고 표현하는 등, 점잖고 품격있는 언어보다는 거칠고 싸구려틱한 단어들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이는 크게 두가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글쓴이가 비판의 대상자에게 상당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며, 이 혐오감이 이번 사건뿐 아니라, 그동안의 쌓이고 쌓였던 감정이 폭팔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가급적 논리적으로는 정연하고 점잖은 논리를 쓰면서, 그 논리를 표현하는 단어들은 싸구려 단어들을 골라가면서 쓰면서 일종의 상반효과를 노린 것이기도 합니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상대적인 두가지 개념을 같이 사용하면서 오히려 파급력을 높이는 것이지요. 논리가 정연한데 단어까지 정연하면 글이 너무 밋밋해지고, 논리와 단어가 모두 싸구려틱하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두가지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균형을 잃지않으려 했지요. 너무 밋밋해지고 재미없지도 않으면서, 싸구려틱하게 보이지도 않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채용된 것입니다.
마지막 한가지 포인트는, 글쓴이가 그렇게 '유식한'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드러내는 효과도 있습니다. 싸구려단어들을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이야기할 정도로 글쓴이가 교육을 잘 받은 사람도 아니고, 평범한 IT종사자라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또,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으로 인식되는것 보다는, IT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자기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임을 은연중에 노린 효과도 있습니다. 그런 효과로, 나같이 무식한 사람도 이런것을 아는데 너희들은 왜 모르냐 라고 글쓴이를 스스로 깎아 내리면서, 비판자를 더 깎아내리는 효과도 있지요. 결국, 끌어안고 같이 무덤으로 들어가자는 건데, 제대로 통할는지 모르겠습니다.
3. 이번기사의 포인트는 '논쟁'입니다.
이번기사는 그 포인트로 먼저 아이폰으로 인한 '논쟁'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기사의 관점은 아이폰을 Positive하게 보지도 않고, Negative하게 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기사에서 무슨이야기를 할지에 대해서는 글에 대부분 다 언급되어 있습니다. 결국 다음기사에는 아이폰에 관련된 'Negative'기사가 나갈것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사의 밸런스를 맞췄다고는 하지만, 자세히 보면 Negative보다는 Positive에 더 많이 중점을 실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Positive보다는 Negative하게 나갈 것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예고하는 것이죠. 보드나라에서 기사를 보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예측하시리라 봅니다.
4. 호사가들은 이번기사의 대상이 아닙니다.
가장 오해를 사고있는 것중의 하나가, 이번기사를 '호사가'를 대상으로 한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만... 호사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사는 아닙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것을 자기이익과 결부시켜 기사를 쓰는 '언론'을 대상으로 한것이었습니다. 물론, 요지에 오해할 소지가 많고, 어느정도 의도한것도 맞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자기 이익과 결부시켜 이야기하지 않는 '호사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지요. 오히려 '호사가'들이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기자체에 관심이 없는 제3자는 빠지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에 관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전반적인 반응이 너무 감사하여, 계속 쓰려고 합니다. (사실 쓸 거리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앞으로 사설은 당분간 아이폰 관련과 스마트폰 관련 글만 나갈것 같은데... 다음 기사에서는 욕을 바가지로 먹을것 같아 걱정입니다. Negative 기사라서....ㅡ.,ㅡ 한가지, 기존 Negative와는 좀 차원을 다르게 해야 욕을 덜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념기사라는 댓글이 보여 흥미롭습니다. 살다살다 보드나라 기사가 개념기사라는 댓글은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amd빠돌이라거나 ATi빠돌이 라는 이야기는 숟하게 들어봤어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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