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를 업으로 산다는 것
 감자나무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3495 , 2009/12/18 22:45
IT를 업으로 산다는 것은 나름 행복한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감자나무는 IT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에도 취미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누구들처럼 영종도에서 드래그레이스를 하는것도 아니고, 튜닝한다고 차에다가 수백만원씩 쏟는것도 아니지만, 차를 몰고 드라이브하며 느끼는 것들을 즐기지요. 또, 세차를 하는것에 대한 즐거움이나 (아버지가 못하게 하셔서 거의 못합니다만 ㅡ.,ㅡ) 내차를 아끼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항상 만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에대해 감자나무는 감자나무가 구입한 차 외에는 많이 타보지 못한답니다. 그냥 아 이차 좋나보다, 좋을까? 좋네? 정도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까지가 한계이지요. 아마 대부분 IT와 PC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IT제품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것들과 동일할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자가 IT를 업으로 하다보니 편하고 행복한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IT기기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쓸수있다는 점이죠. 지구 반대편에만 있고 국내엔 존재하지 않더라도 메일 몇통 주고받으면 써보라고 제품을 보내줍니다. 그것도 공짜로 ㅡ.,ㅡ 가끔 그게 되지 않을때도 있는데, 그럴때는 회사돈으로 그냥 사면 됩니다. 그게 업무인데 그걸 못하게하면 일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바 없지 않습니까 ㅡ.,ㅡ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감자나무는 IT를 업으로 함에 있어 이부부에 있어서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 없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돈과 관계없이 모든 제품을 써보고 만져볼 수 있으니까요. 특히 PC쪽은 ATI나 NVIDIA의 전라인업 VGA를 다 써봤다고 할정도죠. 그것도 돈한푼 안들이고. 보통사람들은 분명 불가능한 것들을 감자나무는 IT를 업으로하기에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다, 여러분들이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덕분이죠.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 (__) 


이렇다보니 때론 지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새로운것도 정도것이어야지, 눈만뜨면 나타나는 새로운것에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반응하지 않는 시기가 옵니다. 감자나무도 그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대표적인것이 DSLR논쟁과 스마트폰 논쟁입니다. DSLR의 경우 DSLR이전의 고성능 렌즈일체형카메라 (니콘의 5700과 같은) 부터 카메라를 사용해보고 DSLR 사용자들이 느끼는 것들과 똑같은 것들을 느끼고 난뒤 DSLR이 대중화되면서 품에서 놓아버렸습니다. 특이 이 남들이 다 하면 하기 싫어하는 못된 청개구리 심보가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DSLR이 대중화되면서 DSLR에 관심을 끊어버렸지요.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스마트폰이 국내적으로 난리입니다만, 한참전에 사용해보고 볼장 다 본뒤 아예 관심을 끊어버렸지요. 보드나라 내에서는 한가지 농담삼아 불문률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감자나무가 관심을 끊으면 그때부터 시장이 대박이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상하게 대부분 맞습니다. 지포스도 마찬가지고, ATI, 스마트폰, DSLR, 내비게이션..등등등 ㅡ.,ㅡ


마음만 먹으면 보통사람들은 한번 구입하기도 망설여지는 제품들을 마음껏 사용해볼 수 있는 환경이 근 10년가까이 조성되면 분명 보는것과 느끼는 것이 보통사람과는 다르게 됩니다. 물론 제 역할은 그 경험들을 여러분들과 공유하는 것이지요. 개인의 감정은 최대한 배제한 체, 여러분의 IT라이프에 도움이 될 것들만 골라서 말이죠. 


스마트폰 기사가 두번씩 나가면서 느끼는 것은, 그 보통사람들이 저같은 특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곱게보지 않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물론 인정합니다. 그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가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을 그것을 누리게해준 사람들에게 돌려주지 않오 오히려 금전적으로 이용하려했다는 점에서요. 그리고 팩트의 왜곡을 낳고 진실을 가리고 기존의 기득권을 더 많이 챙기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부 특권층도 있었지요. 

그러나 한가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이 얻은 특권을 그 특권을 얻게 해준 사람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그런면에 있어서는 부끄럽지 않네요. 그런데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되었는지...요즘엔 기자가 결혼하기 싫은 직업 1순위라면서요? 어디가서 기자라고 말하기도 참... 저도 기자인데 ㅜㅡ



감자나무는 한번이라도 보드나라를 만들고 여러분들과 이렇게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지금까지도 단 한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을 걸고 몸과 마음에 일치하지 않는 글은 쓰지 않을 것임을 다시한번 약속 합니다. 비록 그것이 진실이 아니더라도 ㅡ.,ㅡ 

하고싶은 이야기가 더 많은데 여기서 스톱해야 겠어요. 더 하면 태클달릴까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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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즈린 / 09-12-18 23:02/ 이댓글에댓글달기
  음 공감돼는 내용이네요 ㅇㅅㅇ 감자나무님 힘네세요! 독자가 있잖아요~ (후다닥!)
  아이즈린 / 09-12-18 23:04/ 이댓글에댓글달기
  개인적으로 기자란 직업에대해서 단지 동경의 대상이였는데 그런것도 아닌가보군요
  터미널 uncompress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2-18 23:25/ 이댓글에댓글달기
  힘내세요!!

기자님이시지만, 국장님 이시기도하지 않습니까 +_+

'국장'을 강조하세요!! +_+
감자나무 감자나무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2-18 23:57/
터미널 미워...터미널 고향에서 내가 까이고 있자나..ㅜㅡ
  인생한방 pkwang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2-18 23:26/ 이댓글에댓글달기
  인생은 늘... 놀이터의 시소와 같지요... 때로는 평행을 이루었으면 하지만...
손을 놓으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시소... 기울어져 있는 방향이 때로는 운일수도 있고..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져 한쪽으로만 기울어질수도 있고... 때로는 누군가가 물건을 놓고가서 기울어져 있을수도 있고... 결론은 어디론가 반드시 기울어져 있다는 점. 그게 옳은 방향 또는 잘된 선택이라고 기도하는수밖에요...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2-18 23:42/ 이댓글에댓글달기
  요즘 고민이 많으신가 보군요. 저도 감자나무 님처럼 많은 고민을 한 다음에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2-19 0:14/ 이댓글에댓글달기
  저도 최신기기를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좋겠어요...;;

다만 써보고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은 특권보다 더한 의무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주동성 bsbda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2-19 1:07/ 이댓글에댓글달기
  아 갈수록 감자나무님이 좋아지려고 하네.......;;
  블루문 bigfog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2-19 6:11/ 이댓글에댓글달기
  음...무슨 일이 있으셨군요.
힘 내세요...
  리링 leebr21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2-19 7:05/ 이댓글에댓글달기
  상당히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글이시군요 잘 읽었습니다. 보통 운영자분이 이렇게 먼저 나서서 소통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이 없는데, 보드나라는 먼저 나서서 글도 써 주시고 하니 정말 바람직한 경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최신 부품을 만져보고 싶어서 안달인데 그것들을 10년 넘게 쉴새없이 접하면 확실히 일반인들과는 신제품을 맞이하는 시각이 다를거라는 생각을 이 글을 읽고 해보게 되네요. iT 업무의 즐거움이서도 반대로 그것을 리뷰의 대상으로 봐야되는 의무가 되기도 할것이기에 마냥 즐겁지만은 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고요.

여튼 사필귀정이고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니, 언제나 지금처럼 좋은 모습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다 잘 풀릴거라고 생각하네요! ㅎㅎ
  Meho ho594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2-19 10:07/ 이댓글에댓글달기
  적어도 보드나라는 많은 분들이 인정해 주는 곳이니까 안심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아직은 아는사람만 아는 곳이라도 모르는 사람도 알게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시면 되죠!^^
  폰생폰사 pg131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2-19 20:51/ 이댓글에댓글달기
  좋은 얘기 잘 읽었습니다.
물질적인 행복보다는 정신적인 행복이 가장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하네요..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때쥐신산 / 09-12-19 21:11/ 이댓글에댓글달기
  흠...제가 보드국에 그나마 적을 두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보드나라는 다른곳과달리 사람향기가 나거든요.
어떤사람이든...성격이고 뭐고 간에..그 주변에서 나오는 공기가 있습니다.
저는 그런 동물적인것을 믿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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