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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부끄러운 아침입니다.
때쥐신산
조회 :
2041 ,
2010/02/06 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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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8년차인데 아직 2세가 없습니다.
2세에 대한 미련도 없지만 워낙 제가 아이들을 싫어(?)하는 중증이 있기때문입니다.
요즘 아이들...특히 길거리 학생들을 보면서 눈밖에 나는 짓(?)들을 할때마다 내심 "어찌 저리 키우누...쯧쯧..."하고 혀를 찼더랬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길에 보통 휴일에는 차를 가지고 나오지만 오늘은 회사 직원의 돌도 있고 저녁에 술약속도 있고해서 차를 안가지고 출근하였습니다.
보통 제가 운전할때 제 앞으로 성인이 무단횡단을하면...이쁘게 보이기 보다는 좋지않은 시선으로 보았던것이 사실이구요. 특히 자제분들을 동행하시고 무단횡단 하시는경우 속으로 욕도 많이했습니다. '저리키우니 아이들이 뭐를 배우겠나.....-_-+'
저희집은 아파트 단지 정문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매일 그랬던것처럼 아파트 단지내에서 버스를 타려면 길을 건너야 하고 차량의 통행이 그리 많지는 않으므로 항상 무의식중에 무단횡단을 한답니다. (이 행위 자체도 부끄럽죠 -_-;;)
오늘은 학생들이 등교하는 토요일인가 보더라구요.
저랑 같은동에 사는 20층에 학생이 있는데 제 시선으로는 좀 날라리(?) 같아 보인다는거죠. 간혹 늦은밤에도 여학생과 길거리에 같이 있고 우루루 몰려다니며 시시덕하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그러나 오늘 무단횡단을 하려는 찰나... 그학생도 물론이고 다른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20~30M 정도 떨어진 신호등을 향해 가는겁니다. 순간 저는 뻘쭘해셨지요. 저역시도 슬슬 걸어서 같이 신호등에 서있는데 내심 맘속으로 그 학생들에게 정말 부끄럽더라구요. 제 자신도 떳떳하지 못하면서 매일 남들탓과 남들욕을 했다는것이 정말 부끄럽게 느꼈습니다.
작은것을 지키지 못하는사람이 큰것을 어기고도 뻔뻔해 지는 법이라...법 과 예절이라는것을 나름대로의 잣대로만 우습게 알았던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정치인들에게 맨날 궁시렁하였던 저역시도 그들과 마찬가지 였군요.
오늘 학생들에게 새로 큰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는 작은 법과 예절도 절대로 어기지 말아야 겠습니다.
최소한 저 자신한테 만큼은 떳떳하게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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