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님...^^;;
 허접프로그래머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2392 , 2010/02/23 03:48

댓글로 달려다가 글이 길어져서 새글로 써봅니다...^^;

안철수씨의 어떤 말씀이 그렇게 거슬리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하드웨어 개발자들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경시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바로 진통제님이 말씀하신 그런 이유로 말이죠.

특히나 하드웨어의 특성상 제한된 프로세서 성능, 제한된 메모리 용량 등의 문제로 항상 최적화되고 경량화된, 버그없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하드웨어 쪽 하시는 분들은 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폄하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가 시간이 없어서 너한테 일을 주지만 마음만 먹으면 네가 만드는 코드보다 훨씬 작고 빠르고 버그없는 코드를 짤 수 있다'라는 식으로요. 

그런데, 소프트웨어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하드웨어 쪽은 대개 레퍼런스 기판이 있고 그걸 기반으로 인터페이스 라인을 중심으로 기판을 간소화하거나 보완하는 정도만 하는 것이니 몽땅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가 더 쉬워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인터페이스 신호는 규격 다 정해져 있겠다, 레퍼런스 기판 있겠다, 이미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거죠.

결국 전체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것일 뿐 어느 쪽이 더 낫고 어느 쪽이 못하다는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양쪽의 일을 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사고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서로간의 오해가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저도 몇년 안되는 짧은 기간이나마 펌웨어다 드라이버다 인터페이스다 해서 하드웨어 개발 쪽과 일을 해보니 나중에는 왜 그런 이야기들이 나왔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애초에 무한루프를 만들어 시작하는 하드웨어 개발자와 무한루프는 버그라고 생각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출발점부터 다른 일인것을요.

하지만, 상대방의 기술이 없이는 자신의 기술도 빛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참...;; 소프트웨어도 한번 수정하게 되면 그만큼 많은 시간과 비용과 노력이 소모됩니다. 하드웨어가 잘못되면 하나하나 잘못된 부분 찾아야 하고 수정하고 최악의 경우 갈아엎어야 하는 것 처럼 소프트웨어도 똑같이 잘못된 부분 찾아야 하고 수정하고 최악의 경우 갈아엎어야 하니까요. 수정할때마다 드는 비용도 적지 않습니다. 하드웨어처럼 PCB 다시 뜨고 땜질 다시하지는 않습니다만 실물이 눈에 보이는 것인가 모니터 안에만 존재하는 것인가의 차이일 뿐 아닐까요...^^;;

누구나 자기가 제대한 부대가 제일 빡센 군대였고 자기 군번이 제일 꼬인 군번이었던 것 처럼 자신이 하는 일이 항상 남들보다 어렵게 보이는 법 아닐까요....^^;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저는 눈으로 보이는 기판 오실로스코프로 찍어보면 아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던 것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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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통제 robfight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2-23 8:48/ 이댓글에댓글달기
  허접프로그래머님 ^^;;;
저도 프로그램하다가 하드웨어로 전향 한것입니다. 지금도 펌웨어부분은 제가 직접 하고 있습니다. 특히 랜카드 쪽은 하드웨어에서 튜닝도 중요하지만, 펌웨어에서 매칭시키는것과 더불어 드라이버에 대해서도 중요 요점이죠. 전 둘다 해봤기 때문에 어느쪽을 욕하거나 펌하지않습니다. 그러나, 어제 다음에 기사를 보고 욱했더넛이죠.. 어떻게 공인이라는 사람이 하드웨어를 펌할수 있는것입니다.
안철수가 발언한 내용입니다. "어떤 기계를 만들기 위한 부품들을 하청업체를 통해서 조달을 받는데요" 이부분에서도 열받는 부분입니다. 하드웨어를 단순하게 펌하는 부분이죠.
머 모를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대학 교수라는분이 쫌 더 생각해봐야하는것입니다.
단순히?몰라서 수직 수평이야기 하면서 이야기 한것일까요?? 그냥 흘러들어야 할까요?
"하드웨어 싸움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싸움이다, 그렇게 아시면 되겠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는 소프트웨어에 중요성이 역설되고 있는건 저도 압니다. 그러나, 후면적인것도 분명히 알텐데.. 스마트폰 하나가지고 이야기 한것이면 저도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전체 기사적으로 보면 다소 상반된 느낌입니다. 요즘들어 대기업 위주로 가서 다소 중소기업 경우는 힘든 상황인데.. 다른 사람도 아닌 공인이 말 한마디 한마다기 중요한것인데.. 저렇게 이야기를 해버리면 투자자를 찾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특히 요즘 투자자들은 하드웨어개발에 대해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데.. 거의 등활시 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한번 저질러 버렸네요.. ㅠㅠ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2-23 9:42/ 이댓글에댓글달기
  으음...;;; 솔직히 그렇게까지 흥분하실 일은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안철수씨의 말을 직접 들은 것이 아니고 진통제님의 글에 적힌 것만으로 생각해보면 뭐, 소프트웨어 쪽은 항상 더한 취급을 받고 있었던 것도 같고요;

핸드폰쪽 UI 만드는 하청업체 직원들 같은 경우도 개값에 일정무시에 추가개발 만땅에 '안되면 갈지 뭐...' 같은 말을 하루종일 듣고 다니는 것이 소프트웨어 쪽의 현실인데요 뭐.

개발자 입장이 아닌 사업자 입장에서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나 개발이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은 맞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비지니스 모델'일 뿐이지요.

안철수씨도 개발자의 입장이 아니라 사업자의 입장에서 말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뭐, 사업자들이 그렇게 말할 수록 우리들 개발자들은 서로 뭉쳐서 '비즈니스 모델이 아무리 좋아도 제품이 잘 나와야 팔린다!' 라는 것을 이야기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2-23 10:11/ 이댓글에댓글달기
  안철수씨의 인터뷰기사를 찾아보니 확실히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하기는 했군요.

이거야 뭐...; 하드웨어쪽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쪽으로 활동하신 분이니 어쩔 수 없는 인식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현재 스마트폰의 경우나 게임기 콘솔의 경우를 보면 하드웨어 성능보다는 어플리케이션의 양과 질이 사업의 승패를 가르눈 경우가 많으니 그런 점을 강조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주동성 bsbda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2-23 10:23/ 이댓글에댓글달기
  전 뭐고 맞고 틀린지는 모르겠지만..
하드웨어가 없었다면 안철수씨도 없었을 겁니다.
둘다 중요하기에.. 서로를 존중해주는게 제일 좋겠지요 ㅎ
  할매보드 / 10-02-23 10:40/ 이댓글에댓글달기
  한마디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은 3D 직종이군요..ㅋㅋ 두분글 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인생한방 pkwang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2-23 11:34/ 이댓글에댓글달기
  주제 자체가 누가 더 힘들다라는건 무의미한논쟁일듯 싶습니다...
마치 군대이야기하고 똑같지요... 행정병이든 소총수든 기동타격대든.. 특수부대든... 모두 다 자기가 제일 힘들었다고 주장하는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듯 싶습니다...

결론은 모두가 다 중요하고 모두가 다 힘들고 모두 다 가치 있는 일이라는것이지요...
이중에 하나라도 아니다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정신과 육체가 힘들어질뿐이지요
진통제 robfight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2-23 11:44/
누가 중요한것보다는 공인이 그것도 대학교수가 저런이야기를 하면
더더욱 상황이 나빠지는것이지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중요성만 말했으면 저도 욱하지 않았을것입니다.
요즘 국내 개발환경이 더 안좋아져서 미치겠는데 말이죠 ㅜㅜ
  폰생폰사 pg131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2-23 11:43/ 이댓글에댓글달기
  아무리 불평해도 일정과 개발을 무시하는
갑인 이통사와 위쪽 임원들에 비하면..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2-23 12:04/ 이댓글에댓글달기
  자유토론 게시판에 등록되어도 좋은 게시물이군요. 역시 현장 경험이 있는 두 분의 글은 읽을 때마다 재미가 있습니다.
  대박인생 bigfog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2-23 13:33/ 이댓글에댓글달기
  야심한 밤에 이런 열띤 토론이...ㅎㅎㅎ
제 생각에 하드웨어쪽은 수출이나 시장점유율 같은 어느정도 성과가 있는데, 소프트웨어쪽은 그런 눈에 보이는 실적이 없어서 안철수씨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요즘 화두인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아이폰 같은 하드웨어는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한데, 애플 같은 소프트웨어는 없으니 그런 부분이 아쉬운 것이 겠지요...
원래 안철수씨가 소프트웨어쪽 분이기도 하구요.
뭐...그래도, 자전거가 두바퀴로 가는 것처럼 어느 한 부분만 중요하겠습니까.
  네오마인드 / 10-02-23 15:28/ 이댓글에댓글달기
  보드나라에는 고수분들이많네요 ㄷㄷ
앞으로 더 배워가야겟네요 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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