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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무엇에 꽂히는가???
허접프로그래머
조회 :
2427 ,
2010/04/18 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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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사람과 간만에 데이트를 했습니다.
말이 데이트지, 집사람 쇼핑하는 것 따라다니는 것이 다였습니다만...ㅡㅡ;;
여자들은 확실히 남자들과는 다른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더군요.
집사람이 처음 지른 것은 만원에 두켤레짜리 신발이었습니다. 이거야 뭐 편한 신발이 필요하다고 했었고 값싼 물건이니 좋아하는 건 당연하다 싶었습니다만...
결국 산 것은 발에 잘 맞지않는 두켤레. 안맞으면 싸다고 억지로 사지 말라고 충고했지만 소용이 없네요. 쌀때 사두지 않으면 손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전 싸다고 안맞는 걸 사면 그만큼 손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미장원 가서 머리하는 시간동안은 NDSL 가지고 놀고 있었으니 별 문제 없었습니다만, 결정적인 문제는 롯데백화점에 들렀을 때였습니다.
지나가다가 그림이 예쁘게 그려져있는 핸드백을 보고 돈들어오면 하나 해줘야지... 생각하는 찰나, 광속으로 뛰어가서 고르고 있더군요.
아직 돈이 들어온 것도 아닌지라 15만원짜리 핸드백을 덥썩 사줄 수도 없었기에 나중에 사주마... 했더니 세일기간이 내일까지라며 지금아니면 안된다고 하네요.
결국 눈물을 머금고 하나 사줬습니다. 15만원이면 CPU나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텐데... 하면서요.
더 무서운 일은 그 후에 일어났습니다. 간단히 식사하고 화장실에 들르기 위해 롯데백화점을 다시 들어갔는데... 집사람이 아까 샀던 가방의 본매장을 발견하고 쪼르르 가버린 겁니다.
그리고는... 아까 산 가방보다 더 마음에 든다며 아까 산 가방을 환불하고 새 가방을 사자고 합니다. 30% 세일은 내일까지 밖에 안된다는 이해안되는 이유를 대면서 말이지요.
안된다고 딱 잡아떼어봤습니다만, 여태 비싼 가방 한번 사줘봤냐는 말에 당할 수가 없더군요. 비싼 가방 사지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자기가 안산 거엿으면서 그걸 제탓을 합니다...ㅡㅡ; 돈 못버니 비싼 가방도 못산거 아니냐고. 지금도 못버는데 그럼 지금도 안사야죠...ㅠ.ㅠ
결국 근 30만원짜리 가방을 사고 말았습니다. 이 돈이면 CPU와 그래픽카드를 동시에 업그레이드하고도 남을 돈인데...ㅠ.ㅠ
이런 얘기를 했더니 자기가 언제 업그레이드 하지 말라고 했냐.... 라는 식입니다. 돈아까워서 고장나기 전에는 업그레이드 안하는 거 뻔히 알면서...ㅡㅡ;;
집에 세탁기가 고장나서 처가집에 가서 빨래해오는 상황에서도 세탁기값 30만원은 아까워서 바들바들 떨면서 구입을 미뤄두더니, 30만원짜리 핸드백은 덜컥 지르는 마누라의 심리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비싼 돈이지만 아주 마음에 들어하는 마누라를 보면 잘사줬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ㅡㅡ;
PS. 집에 들어오는 길에 XX 카드를 판촉하는 곳에서 핸드백을 사은품으로 주더군요. 마음에 드는 핸드백을 방금 사왔으면서도 그걸보고 저한테 카드 만들랍니다. 뭐, 하나 정도는 더 만들려고 했던지라 그냥 만들긴 했습니다만...ㅡㅡ; 여자들은 가방에 많이 꽂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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