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컴퓨터 관리'라는 과목 시험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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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451 , 2010/04/20 16:54
'컴퓨터 관리'라는 교양 과목 강의가 생긴 것을 작년 12월 알게 되어 강의안을 보았더니
컴퓨터의 기초에 대해서 배우고 직접 컴퓨터 조립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적혀있었습니
다. 그래서 큰 부담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지난 3월 2일에 수강 신청에
성공했습니다만 아무래도 무언가 어긋난 것 같군요.
매우 아쉽게도 강의가 형식적이어서 컴퓨터의 기초에 대해 이론만 배우고 컴퓨터 조립
방법은 배울 수 없었습니다. 일단 가르치는 분이 컴퓨터 학과 전공교수 님이셔서 너무 기
초적인 것을 강의한다는 점을 못마땅하게 여기시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강의실이 좁고
컴퓨터 책상에는 일일이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서 조립 실습을 하는 것은 아예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은 듯 했습니다. 

어쨌든 드디어 이번 주에 중간고사 기간이 되어 어제 시험을 보았는데 예상보다 시험이
어렵더군요. 전체적으로 보면 쉬운 편이었지만 몇 가지 문제는 특정 컴퓨터 부품에 대해
상세히 이해해야 답변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특히 제가 평소 알고 있던 용어와 강의시간에 배운 용어가 다르거나(예: GPU=그래픽 칩)
강의 내용이 일부 잘못 되어 있어서 혼동되는 문제가 있던 게 치명적이었군요.
아쉽지만 결국 몇 가지 문제는 제대로 풀지 못하고 묵묵히 시험지를 교수님에게 내고 강
의실을 나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교수님이 어느 학생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삼X이 CPU를 만드냐?'

잠시 뒤 강의실에서 나오고 나니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생각보다 시험 결과가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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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물의 댓글 보기
  참 잘했어요 / 10-04-20 18:16/ 이댓글에댓글달기
  수고 하셨습니다 ^^
  Tuna☆09 ohye701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4-20 18:42/ 이댓글에댓글달기
  가르치시는 분이 강사이신가요? 전공이 무엇이신지 정말 궁금하네요.
삼성도 임메디드 CPU라면 생산하고 있는데 말이죠. 물론 ARM계열이기에 독자적이다라거나 AMD Intel에 견줄만한 그런 범용 CPU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4-20 19:10/
소프트웨어 계열 쪽을 가르친다고 하신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강의 자료는 교수님이 준비하신 것이 아니라 학교 측에서 제공한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필 그 강의 내용 중 CPU 제조사를 AMD와 INTEL만 언급했기 때문에 교수님도 문제 출제 시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4-20 18:48/ 이댓글에댓글달기
  그래픽칩과 GPU는 엄밀하게는 다른 겁니다. 그래픽칩이라고 하면 연산기능이 배제된, 디지털 신호를 모니터용의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기능(CPU가 화면 내용을 비디오메모리에 올리면 그것을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지요.

이후 그래픽 작업을 위한 연산 기능이 추가되면서 GPU라고 불리우게 된 겁니다. 지금은 순수하게 그래픽칩으로만 동작하는 칩은 거의 없을텐데... 교수님이 좀 오래전의 지식으로 문제를 내신 것 같네요.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4-20 19:06/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서로 다르다는 점만 알았지 그렇게 자세하게는 몰랐습니다.

참고로 강의 자료는 교수님이 준비하신 것이 아니고 학교에서 별도로 준비한 것입니다. 다른 교수님이 가르치시는 강의에도 같은 강의안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틀린 부분이 종종 보여서 교수님도 지적하고 계시죠.
  네오마인드 / 10-04-21 3:14/ 이댓글에댓글달기
  상하이? 스파이스버거 먹고싶은 새벽이군요
  진통제 robfight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4-21 11:04/ 이댓글에댓글달기
  상하이.... 컨더지에 김치버거 먹구 싶네요.
  내모선장 / 10-04-22 9:24/ 이댓글에댓글달기
  하드쪽은 전공으로 가려면 솔직히 전자과를 가는 게 나을 듯 싶던데요. 컴공 계열 전공 교수님이시면 거의 다 소프트 분야실 테니 그런 수업 싫어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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