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원하는 사람을 뽑기 위해 투표를 하는 것은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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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596 , 2010/06/03 20:02
어제 오전에 문자가 와서 확인해보았더니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의 사회보장법
교수님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투표를 해야 정치인들이 젊은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입니다. 꼭 투표에
참여해주세요.'

라는 내용이었는데 전 그때 이미 투표를 하고 돌아온 상황이라 다 읽은 후 문자를
삭제했습니다.
오늘 그 교수님의 강의가 있었는데 강의 시간에 자기 강의를 듣는 모든 학생들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약 15분동안 투표가 어느 면에서 중요한지 설
명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은 투표할 때 교육감 후보는 도저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백지 상태로 내버렸다고 하셔서 저는 잠시 의아해했습니다. 곧 교수님이 이유를 알
려주시더군요.

지지율이 15% 미만인 후보는 선거비용을 돌려받지 못하므로 정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면 차라리 백지를 내서 전체 투표율은 높이고 후보들의 지지율은
낮춰서 자격이 부족한 사람들을 다시 선거에 나오기 힘들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선거에는 보통 수 억에서 수십 억 정도의 비용이 소모되므로 지지율이 15%를 넘지
못한 사람은 부자가 아닌 이상 파산하는 수밖에 없으니 다시 선거에 도전하는 게 힘
들기 때문입니다.
다 똑같으니 어느 사람을 뽑아도 소용없다고 생각해서 아무에게나 표를 주었다가는
그 결과가 자기에게 부정적으로 돌아온다는 말씀도 해주시더군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어제 마음에 들지도 않는 교육감 후보를 선택하여 투표한 제가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는 직책에서 일할 사람
을 뽑는 것이라고 큰 생각 없이 행동한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쨌든 이미 지나간 일이니 되돌릴 수는 없군요. 앞으로라도 교수님의 조언을 참고해
서 현명하게 투표에 참여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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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6-03 20:46/ 이댓글에댓글달기
  그 교수님의 생각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는 올바른 한표를 던지는 길은 최선이 아니면 차선, 그것도 아니라면 최악을 피하는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으니까 긴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6-03 20:53/
교수님도 최선과 차선 이야기를 하셨는데 모든 교육감 후보가 영 마음에 들지 않으셨나 봅니다. 차선이라고 할만 한 사람조차 없었다는군요. 같은 선거구여서 저도 선거책자를 읽으면서 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될지 꽤 고민했기 때문에 오늘 교수님의 이야기에 공감이 갔었습니다.
  진통제 robfight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6-03 20:52/ 이댓글에댓글달기
  한표가 한표가 자신을 나타내고 .
특히 그 소중한 한표가 나의 주권을 나타내는것이죠
  공부하자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6-03 21:43/ 이댓글에댓글달기
  제도의 취지는 맞는데, 굳이 무효표를 넣지 않더라도 15% 를 넘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무효표가 많이 나와서 15%이 되지 않도록 한다면, 당선자도 선거비용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번 선거만 보더라도 8인의 후보가 나온 선거에서 당선자의 지지율은 20% 가량이었고, 총 투표율은 60%라 치면 나머지 40%을 백지표로 채운다면 당선자의 지지율은 12%로 선거비용을 받지 못합니다.

50%의 투표율에서도 15% 이상의 지지율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백지표를 던지는 것은 안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6-04 0:06/
교수님은 능력은 부족하지만 돈이 많은 사람이 거액의 선거 비용 투자로 자기 홍보를 하기 쉬워서 공정한 투표를 하기 어려운 점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선거 비용을 회수하기 어렵게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공부하자 님은 백지표가 전혀 의미가 없다고 하셨지만 전혀 원하지 않는 후보만 있는 상황에서는 그것도 선택일 수 있다고 보이는군요. 특히 후보자가 적은 일부 지방 선거에서는 당선되든 되지 않든 모든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므로 어쩔 수 없이 한 명을 고르는 일은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6-04 11:38/ 이댓글에댓글달기
  그 교수님 투표에 임하는 여러가지 방편중 한가지 방편으로 좋은 얘기를 하신것 같네요.
선거에 출마한 사람중에는 당선이 아닌 경력쌓기를 위해 나온 사람들도 꽤 되는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 솎아내는 방법중 한가지 같네요.

선거비용을 투표를 잘해서 회수한다는 생각은 후보자들중에 한사람이라도 맘에 들어 투표했을때 얘기죠. 하기좋든 싫든 꼭 선거비용이 든다면 당선된 사람들의 죄를 물을때 아주 엄하게 물어야한다는것이 현실적이고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의 모든 죄를 지금보다 10배로 물어서 제대로할 자신있는 놈들만 출마하게 해야죠. 죄값 10배로 물리면 선기비용도 뽑고 선거 할때마다 출마하는 인간들 됨됨이도 급상승할텐데 말이죠. 그러면 과거이력 들춰가면서 정치적 범법자 찾아내는 번거로운 일도 없을텐고 말입니다.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6-04 21:30/
돈을 많이 쓰는 것만으로 지지율을 15% 이상 끌어올릴 수 없다는 것을 후보들이 깨닫게 되면 평균 선거 비용이 낮아질 수도 있으므로 능력은 있지만 재산이 부족해서 아예 입후보 신청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군요.
  라면맨 ramenm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6-04 15:21/ 이댓글에댓글달기
  그 교수님의 말에 어폐가 있군요 -_-
투표안하고 백지상태로 낸다고 해서 교육감 안뽑습니까? 결국은 그중에서 뽑아야 되잖아요...자기맘에 드는 후보 없다고 다들 투표안해버리면 오히려 시궁창이 더 시궁창 되는겁니다..그래도 그중에서 나은 후보라도 뽑아줘야 개혁이 되서 점점 좋은 인물이 나오겠죠...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06-04 21:22/
너무 흥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교수님의 의견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교수님의 투표 방법에 의하면 돈으로 홍보하는 방법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후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일깨워줄 수 있습니다. 돈을 아무리 써도 지지율이 계속 15% 미만으로 나온다면 돈만 내세우던 사람들도 돈만 투자하는 자기 홍보 대신 구체적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워서 홍보하는 방법을 생각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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