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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GTX 460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Scavenger
조회 :
3858 ,
2010/07/14 2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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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의 태그 : 지포스 GTX 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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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발표회 날인지 완전히 잊어버렸다가 오후 4시 40분 쯤에 사는 이야기 게시판에서
진통제 님의 글을 읽고 나서야 후다닥 준비하고 용산으로 갔습니다. 지금까지 보드나라
모임에 직접 얼굴을 내민 적이 없어서 얼굴을 아는 분은 오직 감자나무 님 뿐이라 도착한
뒤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찾아보았으나 실패해서 결국 포기하고 평소 관심이 있던 3D
모니터를 살펴보았습니다.
라데온 HD 5000 제품군이 자랑하던 인피니티 기술처럼 모니터 세 대가 연결된 상태에서
FPS 게임인 '레프트 4 데드 2'가 실행되고 있었던 터라 자리가 생기자 바로 3D 안경을 끼
고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예상한 것보다 3D 모니터가 게임에 박진감을 준다는 점에 놀랐
으나 게임을 몇 분 하지 않았는데도 눈이 꽤 피로해진 터라 흥미와 함께 걱정도 커지더군
요. 특히 3D 안경 착용감은 올해 초 영화관에서 '아바타'를 봤을 때 못지 않게 불편해서 오
래 쓰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볼거리는 없을까 하고 둘러보았지만 그리 눈에 띄는 것은 없었고 레이싱 걸 두 분에
게 남성 대부분의 시선이 집중되고 그 두 분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모여들어서 그냥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평소 레이싱 걸이 그런 행사에 초청되는 것을 꺼리는 편이지만 두
분 중 한 분이 너무 아름다워서 저도 계속 그쪽을 쳐다보게 되어 잠시 부끄럽더군요. 그래
도 사진 찍는 것은 참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잠시 뒤 오후 7시가 되자 본격적으로 발표회가 시작되어서 사람들이 발표회장에 입장하였
는데 10분 정도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공연이 있었습니다. NVIDIA 대한민국 지사에서 참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 같았으나 참관객 대부분은 지포스 GTX 460에 대한
정보 습득 또는 경품이 목적이었던 탓에 큰 호응은 없어 보였습니다.
이어서 NVIDIA 관계자 분들이 차례대로 등장해서 인사를 하고 지포스 GTX 460의 특징에 대
해 설명하였는데 이미 보드나라를 통해 지포스 GTX 480과 경쟁사 제품에 대해 알고 있었던
터라 개인적으로 흥미를 끌만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공식 일정이 1시간 정도인 발표회였던 터라 곧 설명이 끝났고 참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졌습
니다. 개인적으로 세 번째 질문하신 분이 NVIDIA가 CUDA 기술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
나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한글 설명서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 대책은 있는지 물었
을 때 과연 어떤 대답이 나올지 매우 궁금했는데 NVIDIA 대한민국 지사에 인력이 부족하여 그
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이 어렵다는 말을 듣게 되자 허무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즉 NVIDIA는 일반인을 위한 기술 지원은 커녕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기반마저
제공하지 않으면서 지포스 제품군이 CUDA 기술을 지원하여 유리하다는 식으로 광고
했었다는 것입니다.
얼마 뒤 질문 시간이 끝나고 경품 추첨 시간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지만 단 세
명만 당첨되어 지포스 GTX 460을 손에 쥐고 돌아가게 되었는데 하필 저는 등록을 늦게 한 터라
선착순 100명 이내에만 들면 받을 수 있는 노트북 가방마저 놓치게 되어 아쉬움이 더 크더군요.
그래도 주최 측인 NVIDIA에서 먹을 것과 음료수를 충분히 제공해준 덕분에 허겁지겁 달려갔으
면서도 배고픈 상태로 발표회장을 떠나지는 않아서 좋았습니다. 식사 한 끼 준비해주는 게 얼마
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고마움까지 느껴졌습니다.
비록 지포스 GTX 460에는 실망했으나 NVIDIA 대한민국 지사의 참관객 대응 태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다음에도 NVIDIA 주최 행사가 열린다면 꼭 참가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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