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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컴퓨터가 다른 사람 것이 되었습니다.
Scavenger
조회 :
2411 ,
2010/10/09 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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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아버지가 사무용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아버지에게 돈을 받아 컴퓨터 부품
들을 구입해서 조립을 했습니다. 그런데 9월부터 아버지가 매우 바쁘셔서 새 컴퓨터를 회사로
가져가지 못한 상태로 최근까지 집에 두고 있었습니다. 대기업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이
므로 들어가고 나가는 과정이 까다로운 것도 문제지만 작업용 소프트웨어 설치와 업무 자료들
을 복사하는 시간도 꽤 많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 컴퓨터를 계속 사용하신 것입니다.
며칠 전에 아버지가 휴대전화 문자로 새 컴퓨터를 가져간다고 하셨을 때는 '드디어 가져가시는
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어제 집에 와보니 아버지가 사용하시려는 게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가
고용한 직원이 사용하던 컴퓨터가 부팅 되지 않아서 그 사람에게 새 컴퓨터를 주었다고 하시더
군요.
지난 4년간 숱하게 겪은 일이라서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고 고장났다는 컴퓨터를 살펴보았는데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몇 달 전에 고장났다고 해서 정비했던 컴퓨터였기 때문입니다. 부팅이 안
되는 문제는 그래픽 카드와 메모리 모듈을 재장착하니 간단히 해결되었고 컴퓨터 속도도 괜찮
았습니다. CPU가 코어2 듀오 E8400이어서 그런지 현재 사용 중인 컴퓨터의 Q8200과 큰 성능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더군요.
왠지 기분이 착잡합니다. 조립한 후 성능이 부족한 것 같아 제 돈으로 그래픽 카드를 구입해서 장
착하기까지 했는데 아버지 대신 걸핏하면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하는 직원에게 새 컴퓨터가 맡겨
졌으니 말입니다.
부디 이번 컴퓨터는 1년 이상 잘 사용해주면 좋겠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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