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조립한 컴퓨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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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358 , 2010/11/12 21:49
  이 게시물의 태그 : 코어i3, H57/H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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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사촌 동생에게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컴퓨터를 조립해준다고 약속한 적이 있는데
지난 달에 고모와 통화했을 때 사촌 동생이 호서대학교 2학기 수시에 합격했다는 것을 알았
습니다. 고모에게 축하한다고 했지만 원하는 대학교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시더군요.

고모의 기분과는 별개로 제가 먼저 약속을 했으니 그동안 모은 돈으로 컴퓨터 부품들을 구입
했습니다. 대학교 졸업 이후 자취 생활이 끝나면 사촌 동생 집과 멀리 떨어진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몇 년간 걱정 없도록 고사양 컴퓨터를 조립하고 싶었는데 강아지 사육 비용
으로 매달 10만 원 정도 사용해버려서 목표 비용이었던 100만 원의 절반 정도밖에 모으지 못
해 며칠 동안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결국 CPU는 코어 i3 540으로 정하고 그래픽 카드는 제 컴퓨터에 장착되어 있던 라데온 HD
5770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17인치 CRT 모니터를 제 24인치 LCD 모니터와 바꿔
주기로 했습니다.

주문한 다음 날 부품들이 택배로 도착해서 그 날 오후에 조립을 시도했는데 문제가 있더군요.
케이스는 작년에 어느 곳에서 경품으로 받은 것을 사용하기로 했는데 강판이 얇아서 손가락
으로 누르기만 해도 올록볼록 해지고 나사 구멍은 대부분 어긋나 있어서 제대로 고정되는 부
품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저가형 케이스를 몇 번 사용해보고 아쉬워 했던 적이 있는데
그 케이스는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직접 구입하지 않은 게 기쁘게 느껴질 정도여서 매우 심각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케이스는 사촌 동생 컴퓨터를 분해해서 GMC '풍 II'를 다시 사용했습니다.

컴퓨터 조립을 마치고 나서 운영체제 및 기타 유틸리티 프로그램들을 설치했는데 과연 성능
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평소 즐겨하는 온라인 게임과 3D Mark 06을
설치해서 실행시켜 보았는데 예상과 달리 성능이 좋더군요. 페넘 II X3 710이 장착된 제 컴퓨
터보다 온라인 게임이 훨씬 더 매끄럽게 구동되고 3D Mark 06 점수도 약간 더 높았습니다.
평소 컴퓨터 조립 시 그래픽 카드를 같이 구입하기 때문에 내장 그래픽 기능이 기본적으로 포
함되어 듀얼 코어 CPU 치고는 가격이 높은 코어 i3 제품군을 싫어했는데 CPU 성능이 예상한
것보다 높아서 부정적이었던 인식이 꽤 누그러졌습니다.

하여튼 고모와 사촌 동생 모두 좋아해줘서 다행이군요. 고모가 연신 고맙다고 해주셨지만 오히
려 제가 3년간 자취하는 동안 고모에게 도움을 많이 받은 터라 그저 쑥스러울 뿐이었습니다.
앞으로 멀리 떨어져서 지내게 되더라도 제가 이번에 조립한 컴퓨터는 계속 직접 관리를 해야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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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물의 댓글 보기
  공부하자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2 22:49/ 이댓글에댓글달기
  고생하셨어요. ^^
우왕.. 멋쟁이 ㅋㅋ 추천요~~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2 23:03/
고맙습니다. CRT 모니터는 잔상이 없고 색감이 좋아서 마음에 들더군요. 화면 크기와 해상도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연방대총통 koo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3 9:12/ 이댓글에댓글달기
  고생하셨어요 ㅋ

우와아앙 멋집니다 !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3 9:19/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쿠로링 lswrom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3 11:50/ 이댓글에댓글달기
  잘하셨네요 ㅋㅋ 17인치로 줄어드니 고생좀 하시겠지만 마음이 이뿌시네요 ^^
  송이송이 suejin993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3 21:52/ 이댓글에댓글달기
  선정리 깔끔하네요~
전 그걸 못해서리 고민인데
항상 본체 뚜껑열때마다 제 머리뚜껑도 함께 열린다는...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3 23:51/
별로 깔끔한 편은 아닙니다. 그저 내부 공간이 넉넉했을 뿐이죠.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4 13:11/ 이댓글에댓글달기
  저는 어지간하면 조립은 안해준다는 주의입니다만... 고생하셨네요...^^;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5 13:07/
저도 아버지와 고모 이외에는 잘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조립 자체는 쉬운 일이지만 유지 및 보수가 너무 힘드니까요.
  때쥐신산 / 10-11-15 8:59/ 이댓글에댓글달기
  오....훌륭하십니다. ^^
이런 기사는 주변분들께 안보여 드려야죠 -_-;;
여간 너무 이쁜 마음이 보여서 좋습니다 ^^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5 13:08/
그렇지 않아도 고모에게 아버지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이 아신다면 그리 기분 좋아하실 것 같지 않군요.
  슈퍼굼벵이 yassy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5 22:33/ 이댓글에댓글달기
  멋쟁이 !!!!
먼훗날 혹시 사촌동생이 이글을 읽게되면 더 감동 하겠는데요..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8 13:16/
사촌동생이 어렸을 때부터 제가 그집 컴퓨터를 담당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고모에게 입은 은혜가 너무 많아서 컴퓨터 몇 대 조립해주는 것은 정말 보잘 것 없는 일입니다.
  쿠로링 lswrom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8 22:27/ 이댓글에댓글달기
  저 오타가 나서 오해의 소지의 댓글이 되어 버렸네요-_- 잘 입니다..;; 지금 봤습니다. 오해하셨다면 되송해요-_- 오타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 합니다. 꾸벅
Scavenger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0-11-19 20:37/
전체적으로 칭찬해주시는 덧글이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 그랬군요. 너무 신경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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